➰이전 이야기➰
일단 아직도 답장이 없어서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민사소송 하기로 했습니다
엄마는 지금 너무 지쳐서 말도 안 하시고 혼자 댓글 읽으면서 많이 고민해봤는데 이게 가장 나은 선택지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혼 얘기도 꺼내봤는데 이혼은 제가 아직 학생이라 성인이 되면 하신다고 합니다
엄마가 아니고 제가 글 쓰러 온 이유는 제가 많이 늦둥이라 엄마가 나이가 좀 있으시고 일만 하셔서 폰을 포함한 인터넷 사용법을 잘 모르십니다
캡쳐나 녹음같은 기초적인 것도 잘 못 하시고 알려줘도 까먹으셔서 그랬습니다
전글 댓글에서도 말했지만 밑에 사진처럼 아빠는 왜 직장에서 짤리게 안 만드냐, 아줌마 직장에 퍼지면 그쪽 자식 입장은 생각 안하냐고 하는 글이 너무 많이 보여서 다시 씁니다
일단 아빠를 직장에서 짤리게 못 만드는 이유는 저희 아빠 직업이 엄마랑 같이 가게 운영하는 자영업자입니다.
그리고 그 아줌마 자녀분도 저와 같은 피해자 입장이겠지만 현재 제 입장에서는 자녀분이 이 사실을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완전히 같은 편에 서있다고는 아직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정말 최악의 경우에는 오히려 아줌마를 감쌀 수도 있을 거라는 불안한 생각이 자꾸 들어서 그 아줌마 자녀분 입장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 화살이 되돌아올 수도 있었던 것인데 이 점은 제 생각이 어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줌마 직장에 퍼트리지 않고 소송 할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심한말 하신 분 제외하고 모두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감정적이었던 이유는 불륜이라는 걸 떠나서 엄마와 저에게 평생 안고 갈 병이 이 사람들로 인해서 생겼습니다
저는 2년 전에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되고나서부터 무슨 병인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도 한쪽 가슴에 감각이 안 느껴집니다
정신적으로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진단 받아서 상담 꾸준히 받다가 효과가 없어서 그냥 지내고 있고 엄마도 요즘 저와 많이 비슷한 증상이 생기기 시작하셨습니다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감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이제 저는 아빠가 없어도 둘이 재혼해서 새 살림을 차려도 그 둘이 반성을 하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그냥 둘이 통째로 제 인생에서 사라져줬으면 좋겠습니다
철 없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길게 조언글 남겨주셨던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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