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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결혼허락받으려는데 친오빠가 결사반대합니다ㅜㅜ(+추가1,2,3)

by 이야기NOW 2020.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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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른살 여자입니다.
저에겐 2년만난 동갑 남자친구가있어요.
회사원이고 연애초반에 많이다투고 싸웠지만

그래도 착하고 성실하고 잘해주고
결혼하자고 항상 입버릇처럼말해서

저도 남자친구랑 함께하면 즐겁고 행복해서 결혼하고싶다 생각이들어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저희집이 굉장히 보수적이고 좀 엄해요..

딸이라서 그래도 부모님이 많이사랑주시고
정말 감사하게도 온실속 화초처럼
예쁘게 키워주셨습니다.

오빠는 저보다 세살많은데
다른남매처럼 투닥거리면서 자랐지만

오빠결혼후에도 새언니랑 조카랑 저희집에
자주놀러오고 여행도 가고 정말 우애깊게 지내요

오빠결혼해서 행복하게 잘사는거보면
저도 부럽고 무엇보다 새언니도 결혼하니 힘들때도 있지만 행복하다 말하면서

저도 결혼하게 되면 가까이에서 지내고 싶다 말도 듣고
그러다보니까 저도 결혼하고 싶더라구요ㅠㅠ

그런데 문제는 오빠가 남자친구처음에 만날때부터 싫어
하진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아하지도않았어요..

솔직하게 동생이라 팔은안으로굽는다해도 누가봐도
너가아깝기에 성에 안찬다고 말했어요..

오빠가 저완다르게 똑부러지고 성격이 되게 칼같은사람이라서
1년전에 남자친구 회식문제와 술자리 문제로 다툴때
오빠가 알고나서 부터는 그냥 너무 싫다고만해요

이부분은 저희 집앞에서 남자친구가 울며불며 무릎꿇고 사과하고있는데 오빠가 새언니랑 산책하다가 본거였어요
그리고 오빠가 자초지종 듣고 글러먹었다고 만나지말라고 했습니다.. 그이후로 화해하고 만나는데 처음으로 크게 혼나고 한심해하며 결혼은 죽어도 안된다했어요

그러고나서 1년이 지난이후 아빠는 굉장히 엄격하셔서
제가 먼저선뜻말씀은 못드리겠고

엄마는 애는착한것같지만 너 말만듣고 모르겠다 이전에 만났던 전남자친구와 비교하며 싫다고 말씀하셨어요..

전남자친구도 좋은사람이었지만 제가 열렬하게 사랑하며
연애하진 않았어요.. 지금 남자친구같은 편안함도
없었구요..


솔직하게 저희집은 경제적으로 여유롭습니다
저는 몸이 좀약해서 회사관두고

부모님이 물려주신 오피스텔 상가 월세받고
아버지가 크게 사업하셔서 경리일 좀 도와드리고

부끄럽지만 이나이에 용돈도 받아요
결혼하게되도 용돈따로 챙겨주시고
지원많이 해주신다고했습니다.

남자친구쪽도 부족함없이 자란것같아요.
양가부모님 맞벌이시고
노후걱정도 없어요 남자친구는 연봉3000 넘는걸로
알고있고 결혼할때 지원은 크게 못해주신다 했어요.

중기업 다녀요 모은돈은 없는것같고 집도 넉넉한편인것같고 월급 자기용돈으로 써요
대출낀 전세아파트 자취하구요 부모님자산은 정확히는잘몰라요.

그래도 회사안다니고 부모님그늘아래 사는저보단
성실하고 괜찮은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들도 그렇지만.. 친한 친구들도 넌 남자보는눈이
다방면으로 낮은것같다 너수준에맞는사람 소개팅해주겠다
현실을봐라 비슷한사람끼리 만나야한다 할때도

저희집이 경제적으로 더 여유로운것 빼곤 남자친구가 부족함없는사람이라 생각해서 마음아팠습니다.

저에게 한없이 다정하고 저한테 잘못한이후에 술도끊고정말많이 변했고 항상저를 위해주거든요

많이 사랑하고 먹고 살기힘들지않으면 됐지 라는생각했었어요

근데 오빠가 저 난리를 치니 더 속상합니다.
오빠까지 반대고 엄마까지 반대면 아빠는 절대 설득이 안될것같은데...


그리고 오빠는 일년전 그때 쟤가 뭔짓을한지 짐작간다 넌 세상물정 몰라서 쟤말 다그대로 믿었겠지만

너가 뭐가아쉬워서 하나잘난거없는놈만나냐
착하고 인성이바르다 말하지말아라 걔주제에 너같은애 못만나니까 잘하는거다

니초반에 속썩인거만 봐도 쟤는원래그런인성가진놈이다 생각하면 열받고 마주치면 죽도록 패주고싶었다

내동생 상처받을까봐 내가 별말안했다 그낭 만나다 헤어질줄알았다
못난놈이 어디 그ㅈㄹ을하고 결혼하자고 말을하냐 결혼할때 지원크게안한다말하는게 넉넉한집이냐 그냥없는거다 처갓집 기둥뿌리 뽑을일있냐 하면서
노발대발했습니다...

결혼하면 뻔하다 고생길이다 만날사람없는것도아니고 전에는 멀쩡한애들도 싫다하다가 고른게 저따위냐

쟤는 니랑결혼할라고 지금 정신차린척하는거다
한번실수한거 아니다 니가모르는거다

여자는 힘들어도 남자가 먹여살리면된다
아빠도 나도 그랬다 넌아니다

절대 안된다 라고 가시돋히게 말하는데

오빠가 절위한마음이 느껴져 미안하기도하고
단한번도 못되게 말한적 없는오빠가 남자친구 일이라면 화를내니 너무 속상해 눈물만나더라구요..


혹시 여기에 비슷한상황이 결혼하신분이 있으신지..

제가 정말 사랑에 눈이멀어서 아무것도 안보이는건지

여쭙고싶어요.. 제주변에는 이런 케이스가없거든요ㅠㅠ


여기계신 인생선배님들 현명하신분들께 조언구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추가) 자고일어나니 많은분들께서 댓글달아주셨네요

아침부터 저때문에 혈압오르신분들 때문에 빠르게 추가해요
누군지도모르는사람 걱정해주시고 제가 바보같은건
사실이라 질책도 달게받아요...

궁금하실까봐 사연이 좀 있는데
3년전쯤 남자친구랑 알게되고 얼마안지나 교통사고로 죽을뻔했었어요 천운으로 지금은 멀쩡하지만 트라우마로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어요
그이후로 부모님께서 더욱 걱정많이하세요...
제가 아플때 남친이 병원으로 하루도빠짐없이 보러와줬고 그땐 제배경도 모르던사람었어요 퇴원하고 정식으로 사귀게되었어요...
그이유때문에 제 배경보고 만날거란생각도 안했던것같아요.. 오빠도 그 점을 높이사서 처음만날때 별말안했던것같네요 무릎꿇고 빈건 회식으로 여자나오는 술집에 간걸 걸렸는데 신입사원이니까 그럴수도있겠다 그냥단순히 바 같은곳인줄알았어요 진짜세상물정모르네요..
헤어지자고했는데 울고불고 빌어서 잘못해도 힘들때 옆에 있어줬던 사람이라 정이많이들고 맘약해져서 용서했고ㅜ 일년동안은 저에게 많이 헌신하고 변한모습에 결혼까지 생각했던것같습니다. 단순히 오빠성격이ㅜ한번싫으면 끝이라 미운마음에 그런건가했어요 생각이짧았죠

오빠는 도저히 안되겠다며 전에 다알아봤대요... 어쩐지 오빠가 계속 헤어지라고 말했었는데.. 너가 듣고싶다면 어떤곳인지 말해주겠다 본인도 그런곳 가는놈들 사람같지않다고 말하네요
오빠도 속뒤집힐텐데 오죽하면 이럴까요 너무죄책감들어요 이런말 들으니 남친에게 더 배신감들고 오만정 다떨어지네요....그이후로도 또 술쳐먹으러 다녔던것같은데...더군다나 전 음주운전피해자라 술먹는거 너무싫어해요
사랑하는가족들과 모든사람이 다 아니라고 말하는데
사랑으로 이겨내고 싶지않네요 사랑도 없어진듯해요
너무후회스럽네요 그동안의 시간이
몇일동안 너무마음도 힘드네요 이렇게 저보다 인생선배님들이 충고해주시니 더더욱 정신차리게되고 많이 배웠어요 오늘하루 댓글보면서 강해질게요..

마음약해질때마다 글이랑 댓글보면서 정신차려야겠어요
너무감사해요


++추추가 수정)))너무열받아서 추가 또씁니다 극한의분노로 거친말투 이해바랍니다..... 많은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질책도 해주시고 온실속 모지리도 맞습니다..
현실에 눈뜨게해주시네요..연봉문제 많이 말씀하시는데 회사원남자 만나본적이 없어서 잘몰랐던것도 무지했던것도 맞아요...뭐3천오백이든 팔백이던 4천안되는것만알았고..그리고 별 신경안썼었어요..그저 힘들때 옆에있어준사람이라 고맙게 생각하고 사랑만봤습니다...
아프고난뒤에 남자보는눈이 사라졌나봅니다..
정말인생 조질뻔 했습니다... 그리고 더러운 술집인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걸알고도 만났으면 진짜 상등신이죠... 모지리는 맞는데 많은분들이 심히 걱정할 정도로착하고 여린 모지리는아닙니다..ㅠㅠ
성매매하는곳 맞았구요 일끝나고 직장동료들이랑 소주진탕쳐먹고 집들어갈때 많아서 초반에 많이다퉜고
같이 술한잔하던 새기들이 영상통화하면서 우리이렇게 건전하게 술한잔한다 제수씨안녕하세요 하던거 생각하면 다 줘패버리고싶네요......
그중에 두명은 유부남입니다 사람새낀가싶네요
와이프분들 생각하면 제가다 마음아픕니다...

이전에 연애했던 남자친구들은 부모님이 원하는조건에 충족한 남자들만 만났었고 어릴때고 사랑을 몰라서 헤어진듯해요...
얘는 제가 해외여행갔을때 알게되었는데 우연히도 옆동네살길래 운명같이 느껴졌었나봅니다...
배경좋고 조건좋은 사람들과도 마음안맞아 이별하게 되니 그냥 내가 사랑하는사람과 연애해야겠다 생각했을때 재수도 없게 이런놈을 알게되었네요...

결혼은 개뿔이고 헤어지자고말했더니 이전에 용서하고 잘만나지않았냐 술도끊고 너만보고 살았는데 무슨소리냐길래 그딴 드런술집 드나들었으면 닥쳐라말했더니 변명과 구라의 연속입니다....가증스러워죽겠네요 제가 모르는줄 아나봅니다...
퇴근하고 집앞으로 달려온다고 염병을 하네요ㅜㅜ
얼굴보고 얘기하자고 평생함께하기로했는데
자기가 얼마전에 친구들이랑 술한잔해서 기분상했냐며..잡소리를합니다 저를 등신호구로 보는게맞았네여....

하루사이에 이렇게 죽고못살던사랑도
흔적도없이 사라지네요.. 살면서 이런 추억할가치도없는이별은 처음이네요..더군다나 결혼까지 생각했다니
더욱 자괴감드네요...속상합니다..
안전이별 걱정하시는분들계시던데 저새기가 안전이별해야될정도로 분노입니다 그냥 죽여버리고싶어요...
고작저런놈때문에 오빠맘고생이나시키고.....
오빠한테도 너무나 미안합니다.......
글올리길잘한것같네요....댓글달아주신분들 감사하구요..친동생처럼 진심어리게 조언해주신분들 정말감사해요..복받으실거에요...보면서 답글할게요...ㅠ남일이고 속터져도 심하게 상처되는말은하지말아주세요...정말 나쁜말쓰신분들도 계시던데 지금 제상황에서는 충분히 괴롭습니다...그런댓글은 지워주셨으면합니다..... 글삭제 안하고 두고두고 보면서 정신차릴거에요....감사합니다...

 


+++추추추가))))엄청많은분들이 보셨네요....경험에서 나오는 현실적인 조언많이해주시고 위로와 진심어린충고들도 너무나 감사해요...제가 바보같았던건 사실이고 댓글들보고 많이 배웠습니다...앞으로 인생살면서 세상을 배워가야겠어요....
뭐 주작이라고 하시는분들도계시고 나름대로 설명했지만 글하나에 제 인생과 모든상황을에 담을수없고 하나하나 다 세세하게 말할수없으니까 그렇게생각하실수도 있겠거니 해요.....말이심한댓글들은 얼마나 삶이 가치가없으면 저렇게 꼬여사는구나 생각하겠습니다...
친구들한테도연락오고 어차피 제사람들과만 연락하고 지내서 위로해주고.. 온실속 모질이라고 똑순이로 발전하자고 놀리네요ㅋㅋㅋ오빠랑 새언니도 같이 글봤어요 모질이댓글보고 빵터지더라구요 ㅋㅋ오빠는 속터졌어도 정신차리고 지나간일이니 앞으로만 잘살면 그만이라고 너무슬퍼하지말래요...새언니랑같이병원도갈거구요ㅠ
전남친은 헤어졌습니다 많은분들이 예상하신대로 쉽게떨어져 나가진않아서 끝내 글보여줬습니다. 나름 자존심있는놈이라 그이후로는 잠잠해졌네요...또 질척대겠지만 흔들리지않을 자신있어요
어쩌면 이런 이별이 차라리 뒤도안돌아보고 헤어질수있어서 다행인것같아요....지금은 많이힘들지만 그래도 몇몇분들이 말씀해주신대로 든든한오빠와 사랑하는가족들이있어 복받은 인생이라 생각하고 행복하게살게요~~~그래도 진심으로 걱정해주신분들이 있어서 글남겨요 누군진모르지만 맘속으로 항상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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