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날에 부모님 영정사진 찍으시나요?
부모님 영정사진 추가금 1인 5만원씩 입금 안 했다고
사진업체가 아예 결혼식 보시는 부모님 독사진을 안 찍었습니다.
11개월 전에 계약할 때는 추가금 안내 없더니 결혼식 직전에
한복입고 화장한김에 부모님 영정사진 찍으라고 1인 5만원씩 내라고 강요하더라고요.
저희는 서울에서 다른 동네 샵에서 준비하고 웨딩홀로 출발하는데 기사가 웨딩홀에 왔다며 왜 미리 안 왔냐고 짜증을 냈습니다.
이미 홀에 와 계신 부모님들 사진 찍어달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부모님이 안 오셨다면서 거짓말을 하더라고요.
부모님은 스냅기사분 오시기 3시간 전부터 이미 홀 로비에 앉아 계셨습니다.
로비에는 우리 부모님밖에 안 계셨는데 거짓말 문자를 보내고
스냅 사진에서 부모님 독사진 하나 없고.
다른 업체는 2명이 와서 사진 정성껏 찍어주고 부모님 독사진도 진짜 많이 찍어줬다는데 결혼식 전체 사진에서 부모님 독사진 한 장 제대로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화가 나는 건 기사가 신부대기실 나가서
웨딩홀 로비에서 사진 안 찍고 가만히 계속 서 있어서
동생이 부모님 사진 요청하니깐 찍을 시간 안 됐다면서 놀더랍니다.
주례, 폐백도 없었고 예식도 짧았습니다. 근데도 사진 안 찍고 노는 사진기사.
동생이 곧 아버지 생신이시라고 재차 요청하니까
마스크 쓰고 손님맞이하시는 아버지께 마스크 벗고 화환 앞에
서라면서 10여장을 찍었다더군요.
동생이 사진을 보내달래서 찾아보니 업체서 보낸 사진 파일에는 한 장도 없었어요.
그래서 문의했더니 영정 사진 추가금 안 내서 없답니다.
차라리 안 찍어준다고 했으면 가족들이 서로 찍어주기라도 했을텐데 찍는 척한 것도 웃기고 영정사진 돈 안 내서 안 찍었다는 게 어이가 없네요.
본식을 다시 할 수도 없고 너무 화가 나네요ㅠㅠ
수정비 안 내면 사진에 아예 손 안 댄다면서
신부 수정 5만원, 신랑 수정 3만원, 원본 이메일비 5만원 내라고
계속 독촉하고 자기들 퇴근한다고 입금 재촉 문자를 연달아 보내서 13만원 입금했습니다.
근데 원본 받으니 사진이 신부얼굴 잘리고 친구들도 반 이상이 안 보여요...
업체가 홈페이지에 올린 샘플 사진
실제 결혼식 날 와서 찍은 사진
신부 얼굴 잘린 사진
정면 사진도 몇 장 없던데 행진 사진을 이렇게 찍어놨네요. 신랑 신부 얼굴 아예 안 보이는 사진이 반 이상이고 셀렉하라는데 셀렉할 사진이 없어요. 추가금 13만원까지 받아 놓고 이게 뭔가요..
이 문자를 보내고 몇 시간 있다가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가 와서
1. 영정사진 추가금 안 내서 사진 없다.
2. 시간 남으면 찍어준다고 말했다.
3. 사진찍는 시늉 안 했다.
4. 가족들이 거짓말 하는 거다.
이렇게 말을 바꾸면서 이 말만 소리지르고 계속 반복했습니다. 신부대기실에 있다고 웨딩홀에서 이렇게 가족들한테 행동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진짜 이런 업체인 줄 알았으면 추가금 내지도 않았고 절대 계약 안 했습니다.
영정사진 찍으라고 본식 전 날 밤에 보낸 문자 사진은 재수 없어서 지웠어요.
퇴근하고 웨딩홀 근처에서 자려고 밤에 운전해서 올라가는데
부모님 한복 입고 화장한 김에 사진찍으라고 1인 5만원 내라고 아주 화면이 넘어가는 장문으로 보냈더라고요.
+(추가)
저는 추가금까지 돈은 다 지불했고 아직 앨범과 수정본을 받지 못한 상태라서 이런 글 쓰면 불이익이 있을 겁니다.
근데도 후기를 쓴 건 저처럼 당하는 사람들 더는 안 생기길 바래서 씁니다.
당하니깐 피눈물 나요. 살면서 이런 일을 제가 당할 줄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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