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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결혼은 저랑했는데 조강지처가 따로있었네요(+추가)

by 이야기NOW 2020.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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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은 중매로 1년정도 만나고 결혼했습니다.

신혼10개월차입니다.

 

남편 차 블박을 확인할 일이 있어서 보다가 알게됐습니다.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요. 침착하게 우선 증거부터 찾기로 했습니다.

집에 있는 노트북은 남편 사무용이라 손대본적이 없었는데 혹시나해서 켜보니

카톡이 자동으로 로그인되더라고요. 

뒤져보니 서로 알콩달콩 속이 뒤집히고 토할것같아서 자세하게는 안쓰겠습니다.

누가봐도 연인이었고요. 그때부턴 침착이 안되더라고요.

 

눈앞에 현실을 마주한 순간 다 깨부셔버리고 싶었습니다.

당장 회사로 쳐들어가야하나 누구부터 박살내야하나 두년놈들을 모아두고 한번에 확인사살

해야하나 많은 고민을 하다가 저녁까지 울기만 했습니다.

 

저녁에 아무렇지않게 들어오는 남편에게 집안살림살이 다 집어던지며 욕하고 

깨부셨습니다. 왜이러냐길래 상황설명했더니, 절대아니랍니다.

그냥 좋은 이성친구랍니다. 그래서 그럼 상간녀 번호대라니까 안된다더라고요?

그래서 개망신 당하고싶지않으면 당장 눈앞에 데려오라고했습니다.

 

한참을 지 머리를 쥐어뜯더니 제앞에서 전화하더라고요. 집앞공원으로 와달라고.

그렇게해서 만나게됐습니다. 3자대면 하려다가 옆에서 개소리하고 말 막을것 같고

그렇게되면 공원에서 소리지를것같아서 상간녀랑 둘이 만났습니다.

 

본인 입으로 말하라고 했더니, 직접 마주한 현실은 더 말이 안되라고요?

둘이 만난지가 5년이 됐답니다. 저랑 만나기 훨씬 이전부터 만났던겁니다.

결혼하기 싫었고, 남편도 결혼할맘이 없었던터라 둘이 사귀는데 문제가 없었는데

남편집에서 결혼을 너무 강요했답니다. 그리고 결혼안할거면 헤어지라고까지 했고요.

상간녀는 결혼하기가 싫었고 그래서 두달정도 헤어졌었답니다. 근데 도저히 안되겠다며

남편이 매달렸고 나중에 중매로 결혼할 상대가 생길것이고 결혼하는것까지 예상하면서

그냥 헤어지기가 싫어서 만났답니다.

 

한마디로 본인이 조강지처라는거죠. 근데 미안하답니다.

미안한 마음이 계속들었는데 그사람이 좋아서 계속만났답니다.

근데 들킬거라고 생각도 못했고 들켰을때 후폭풍을 미처 생각못했답니다.

미안하다고 헤어지겠다는데, 할말이 없더라고요.

 

만나면 티비나온것처럼 소리지르고 뺨이라도 때려야하나 했는데

정말 바보같이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요.

 

아무말도 못하고 헤어지고나서 친구네집에 온지 한달째입니다.

부모님한테도 말 못했고 친구한테만 겨우말했는데, 어떻게해야할까요.

 

남편이란새끼는 미안하다고 헤어지겠다고 화풀릴때까지 기다리겠다며

매일저녁 친구집앞에 저 보란듯이 차세우고 기다렸다가 갑니다.

 

 

정말 미칠것같고 돌아버릴것같아요. 어찌해야하나요.

 


 

우선 제 일처럼 나서서 조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커뮤니티에 글을 쓸까말까 고민 많이했는, 어느정도 정신차리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하나하나 살을 덫붙여보자면..

일단 그날 남편은 볼일이 있어 오후에 출근했었습니다.

남편이 그날 오후에 출근하기전에 노트북으로 볼일을 봤겠죠.

그리고 그냥 뚜껑만 닫아 놓은 상태였고요. 그래서 접속된 상태가 카톡이 안갔었을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다른서버가 접속하면 알람뜨게하는걸 안켜놨을수도 있고요.

이부분이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 그냥 요점만 썼는데, 의심하시는분들이 계셔서요.

적절한 해명아닌 해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 글 추가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는 남편을 많이 사랑했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그럴지도 모르고요.

집이 유복하거나 화목하지가 못했어요. 남편은 다정한 사람이었고요.

항상 꼭 제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처럼 굴었어요. 그래서 곁에 꼭 제가 있어야한다고 제가 없으면 자긴 껍데기밖에 없는거라면서요. 

그래서 그런지 어찌해야할지 무섭고 제 결정에 제가 굴복할 자신이 없어서 거진 한달을 이렇게 어영부영 지냈나봅니다.

 

여기 많은분들이 조언해주신 방법그대로 할 깡다구는 못되지만, 이제라도 아이없을때

저를위해서 갈라서려고요. 혹여나 나중에라도 저를 알아볼 지인이 있을까 싶어 지금이라도 글을 지우고싶은데, 조언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기도하고 추가글로 해명과 제 심정을 읽어주셨으면해서 적당한 시점이 되면 지우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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