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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90만원짜리 웨딩슈즈를 수선맡겼다가 9천원짜리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내용추가++마지막추가)

by 이야기NOW 202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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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정신머리가 없으므로 음슴체 쓰겠음.






내용 그대로임. 내 웨딩슈즈였던 90만원짜리 지미추구두가 9천원보다 못하게 되어 돌아오게 됨.
본인 거의 영혼 가출한채로 글쓰는 중임..




보내기 전의 구두사진임.


본인의 첫 명품슈즈이자 웨딩슈즈는 지미추였음.
한 때 천송이 구두로 이름날렸던... 워낙 반짝거리는걸 좋아하는지라 꼭 그걸로 웨딩슈즈를 하고팠음.






정말 한 눈에 봐도 너무 이쁜 구두지만... 사실 9센치는 이제 30대에 접어든 내가 신기엔 무릎에 무리를 주는 행위였음. ㅠ

매장에서 그 구두를 살때 직원분이 높으면 나중에 굽을 낮추는 수선을 해서 신으면 된다고 들어서... 일단 샀던거였음.

본인 남편은 지금 해외출장중임. 하지만 코로나사태로 현재 7개월째 못보는 중임.



곧 결혼기념일이기도 하고 귀국하는 날에 멋지게 차려입고 맞이하려고 지미추구두를 수선해야겠다 맘먹음.



우선 블로그로 열심히 검색해봄. (이게 내 가장 큰 실수.)




티비에도 방영된 적 있는 분이고 4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신 분이고, 그분 블로그에서 명품구두 작업한 후기, 다른 손님이 내돈내산한 후기도 있길래 한번 맡겨보자 싶었음.



지역이 서로 달라서 전화로만 문의했고 7센치로 낮출수 있다고 굽은 원래 굽을 쓰지못한다고 들어서 오케이함.

며칠 뒤 수리가 다 됐고 비용은 7만원이라 함. 여기서 또 내 결정적 실수를 저지름. 수리된 사진도 안받고 그냥 바로 돈을 부침.




그리고 다시 받은 내 구두는....


구두를 보고 경악함.... 일단 바닥이 다 갈려져있고..... 순간적으로 눈앞이 캄캄해짐..




전화로 정중하게 물어봤고, 바닥부분이 이렇게 갈린다고는 말 안하지 않았냐하니 그 부분은 미안하다고 함.

다시 수선맡기면 바닥도 아예 국산고무창으로 갈아주겠다함...




하지만 내 구두를 한번 더 보내면 영영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걸을 것 같았음.
가까스로 정신줄 부여잡고 솔직히 사장님을 이제 신뢰할 수 없을 것 같다.

백화점 내 수선업체에 맡길거고 바닥과 굽수리비용은 사장님이 부담하면 좋겠다 했음. 사장님도 그 비용은 주겠다 함.




다음 날 백화점 수선업체를 감.첫 번째 수선집은 구두를 보자마자 엄청 당황하면서 이미 다른업체에 맡겼던 부분이고 저희가 더 손을 대면 안 될것 같다며 거절함.

솔직히 내가 예민한건가 싶어서 직원에게 물어봄. 이게 내가 예민한거냐고. 그러니까 이건 좀 심한 것 같다고 함..

그냥 지미추 매장을 한 번 가보라고 함... 하지만 난 도저히 이 상태의 구두를 들고가서 보여줄 자신이 없었음... 그리고 이사오면서 박스를 버려서 보증카드도 잃어버림..

지미추 아저씨가 무덤에서 나오셔서 나한테 불호령을 내릴 것 같았음 ㅋㅋㅋㅋㅋㅋㅋ 하




거의 울먹이면서 다른 업체라도 추천해달라고 함. 다른 수선집 알려줌.

거기 감.
그 분도 보시자마자 기겁을 하심. 이거 어디에 맡긴거냐고... 굽을 어떻게 이렇게 쓰냐고..

이건 복구가 불가하다 함.. 여기서부터 거의 울었음.. 나 이거 꼭 고쳐야한다고... 이거 내 웨딩슈즌데 이렇게 망가진채로 둘 수 없다고..

결혼식장 갈때 딱 한번밖에 못신은 구두라고... 남편한테 미안해서라도 이건 꼭 고쳐야한다고...ㅠㅠ




원래의 굽이 있으면 그걸 조금 잘라서 쓰면 되는데 또 전화해서 물어보니 이미 그건 버렸다 하심.. ㅋ





그래서 일단 굽을 다른 굽으로 수선할 수 있을지 보자고 안을 뜯어보심.

그리고 또 한번 경악함... 구멍을 아주 심하게 뚫어 바닥은 다 드러나있고...

이 사장님도 자기도 30년 넘게 일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내 수선인생에 처음본다고.. 가장 최악의 케이스라며...

내가 고칠 수 있을지 자신없다고 하심.. 일단 내가 너무 울상이니 한번 해보자고는 하심..







다시 원래의 수선집에 통화함.
일단 다른업체도 복구를 해보겠다고는 하는데 자신은 없다고 하신다, 여기서의 수선비용과 사장님이 받은 비용의 환불을 원한다고.






당연히 안된다 함.. 그럴거면 그냥 소송을 걸라함.. ㅎㅎㅎㅎ

원래 못신는 신발 신도록 만들어줬으면 됐지 뭐가 문제냐고 함...
어차피 바닥부분은 보이지도 않는데 상관있냐고....

다른업체 수선비용만 주겠다고 그 비용 5만원만 주심.









그렇게 결혼식때 딱 한번밖에 못신은 내 웨딩슈즈는 __짝이 되어버림.

올해 결혼기념일이 상당히 우울할거같음... ㅎ



다시 그걸 맡길때의 내 머리채를 잡고 정신차리라고 두드려패고 싶음 ㅎㅎ








속상하고 또 속상함.이럴때 남편도 옆에 없어서 더욱 속상... 내 맘을 아는 남편은 열심히 영통하면서 내 기분 체크하는중.. ㅠㅠ




어떻게 마무리해야 될지 모르겠음... 환불원정대 언니들 불러서 같이 가서 막 따지고싶음....

힝... ㅜ 그냥 위로좀 해주고가세요. ㅠㅠ 다 쓰고나니 눈물이 막 쏟아짐 ㅠ

 



-내용추가-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따끔한 지적도 다 감사합니다.

저도 백화점 수선집 가서야 알았지만 구두굽은 함부로 건드리는게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정도로 문외한)

많이 고쳐봤자 1센치만 잘라낼 수 있는데 이 분은 왜 굽을 아예 새로 바꾼건지 정말 의문이라고 하시면서요..


또 내용을 추가하자면..

말씀드렸듯이 이사하면서 보증카드를 잃어버려서 정식매장에 가도 해줄지가 의문이어서 블로그를 더 먼저 알아봤던 거구요..

서울경기에서도 일부러 다 여기로 보낸다고 하셔서 믿고 맡겼습니다.전국에서 이거 할 수 있는 사람이 혼자라고 하셔서요.지금은 크게 공장형으로 운영하고 계시네요.


잠깐잠깐이라도 신어보고자 신발장에서 꺼내 신기만 해도 워낙 단화나 운동화만 신고다녀서 9센치를 도저히 신고 걸어나갈 자신이 안생기더라구요..그래서 늘 신발장에 모셔만 두었던 구두였습니다. ㅎ

요즘 티비보다가 집정리해주는걸 보고 저도 안 쓰는걸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옷장정리도 하고 신발장도 정리하다가 백화점에서 들은 말이 생각나서 구두를 한번 고쳐볼까 했구요 그냥 모든게 다 제 잘못입니다.



또 남편이 해외에 있는지라 저도 코로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 같아서 최대한 외출을 삼가고 있었습니다. 마트도 온라인으로 장볼만큼요.


그래서 백화점을 가느니 차라리 유명한 집에 택배를 맡겨보자였구요.바로 집앞에 우체국이 있어서 저에게는 이게 최선의 선택이었는데..이게 결론적으로 화근이었네요.

일차적으로 저의 잘못이 가장 큰 것은 저도 인정을 합니다.


어쨌든 저도 이번 기회로 많은 것을 배웠구요.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백화점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모든 보증카드는 반드시 잘 챙겨두겠다는 다짐도 했네요.

무튼 모든 분들의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

-마지막 추가-

정말 마지막으로 내용 추가하고 이 글은 지우지 않겠습니다.
모든 내용은 팩트이기 때문입니다.

왜 그렇게 아끼는 신발인데 박스랑 보증서조차 챙기지 않았냐고 하는데,

애초에 결혼식때 박스채로 들고갔다가 웨딩홀직원분이 박스를 도대체 어떻게 보관했는지 모르겠는데 이미 다 찢어져서 테이프로 붙여져 있더라구요... ㅎ

저 평소에 쓰던 가습기, 토스트 박스까지 보관할 정도로 웬만하면 박스는 다 그대로 보관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사하던 날에 이삿짐센터에서 팬트리에 보관된 수많은 박스를 보고 당황하시면서 이거 그대로 다 들고 갈거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도와주시던 부모님도 정신사납다고 박스는 다 버리고 가라고 하셔서 그때 다 버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귀중품은 이사해보시면 알겠지만 그런건 이삿짐센터에 맡기지 않고 직접 운반하는것을 센터도 권합니다. (도난/분실 방지를 위해)


그래서 최대한 부피를 줄이기 위해서도 박스를 더더욱 버려야만 했고 (물론 이 중에도 정말 귀한물건은 박스째로 챙겼음)

구두를 비롯한 신발들은 더스트백은 다 챙겼는데 보증카드는 제가 어디에 넣어뒀는지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요.

무튼 댓글들 중에 도움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집을 샅샅이 뒤진 결과 백화점 웨딩마일리지 카드를 발견했습니다.

이걸로 제가 구입한 내역조회는 나올 것 같아서 지미추매장에 다시 한번 문의해볼까 합니다. 원래의 굽이라도 구해봐야죠. ㅋㅋ


그리고 이미 신어서 다 망가진거 수선맡긴거다 하는데..
뭐 이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한번 신었는데 저런걸 어쩌겠어요~
결혼식때 인사한다고 엄청 돌아다녀서 그런가보죠 뭐.



물론 사설 중에도 잘 하시는 분들 계십니다.저도 옷은 사설로도 많이 수선해왔고 실패한 적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신발도 당연히 잘 되겠거니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나봅니다.



부디 저같은 실수를 하시는 분들이 또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게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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