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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썰BOX/네이트판 [식탐]썰

[네이트판 결시친] 아내하고 밥먹기가 싫습니다(feat.쭈압 짭 쩝쩝)

by 이야기NOW 2020.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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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면 네이트판 부터 들어가게 된다는 직장 동기(여직원)로부터 네이트 판을 알게된 이후로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물론 그친구 아이디 빌려서요...

어떻게 보면 다른사람들에 비해서 가벼운 고민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너무 심각하니 조언 부탁드립니다. 스크롤이 좀 길어요..

 

저는 32살, 직장남 입니다. 결혼 4개월 차이구요.

 

지난해 3월에 아는동생 소개로 지금 아내를 만났어요.

 

5개월간 서로 사귀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끔 영화보고, 서점도 가고, 드라이브도 가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8월에 이여자랑 결혼하면 괜찮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집안도 비슷비슷하고... 그닥 별 문제없이 결혼까지 하게되었습니다.

 

 

 

저보다 두살어린 아내이지만, 가끔 저보다 어른스럽게 생각하는 면이 가장 끌렸습니다.

 

가끔 다혈질이라서 자기분에 못이겨서 씩씩댈때도 있었지만 그런것도 사랑스러워 보이더군요

 

제 친구들이 보기엔 제 아내가 애교도 없고 툭툭 말한다고 했지만,

 

결혼하는 제가, 본인이 그렇게 느끼지 않는데 뭐가 문제였겠습니까.

 

 

 

저도 장남이고 여동생이 있고, 제 아내도 여동생이 있지만 장녀이기에 서로 통하는 부분도 많았고, 하...

생각하니 그때는 콩깍지가 씌였었던것도 ... 있었지요

 

아내가 전문직을 직업으로 하고 있지만, 아이를 낳으면 아이부터 잘 키우면서 내조하고.. 다시 직장을 가

져도 된다고 말하는 여잔데 어떻게 반하지 않을수가 있겠습니까.

 

무튼, 지금도 사랑스러운건 마찬가지 이지만,

 

요즘 너무 이런 그녀와 밥먹기가 싫습니다.

 

 

 

사귈때는 그저 이사람의 한부분이구나 싶었던 부분인데,

 

제가 예민한건가요

 

제 아내는 밥을 먹을때 짭짭 소리를 냅니다.

 

장인어른도 그렇게 드시더라고요

 

저희집은 아버지가 정말 식사예절을 중시하셔서, 쩝 소리는 커녕 식기 부딪히는 소리도 못내고 밥을 먹었

었습니다. 물론 그게 어려운건 아니었기에, 자연스럽게 배웠던것같습니다.

 

 

 

문제는.. 신행때 시작된것 같네요. 막상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갔는데,

 

설레고 떨리기보단 쉬고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간만에 여행이라 즐거이하고있었습니다.

 

(신혼여행을 제가 대학교 동아리 활동 때부터 연락하고 지냈던 외국인 친구가 있는 동네로 가게됬습니다.)

 

이탈리아로 가서 여행할꺼 여행하고 삼일째 되는날 이친구 내외랑 같이 식사를 하는데,

 

정말... .... 제 아내 쩝쩝되는 소리가 엄청 크더라구요.

 

 

아시다 시피 이탈리아..굉장시 시끌시끌합니다.

 

음식점도 조용한곳이 아니었는데, 식사중간에 대화가 끊기면 어김없이 "쩝쩝...짭짭.."

 

빵을 먹어도, 파스타를 먹어도.. ...디저트를 먹든 뭐를 먹든요...

 

제친구도 그렇고 제친구 아내가 쳐다볼때마다 뭐랄까, 분명 소리때문에 쳐다보는건 아니겠지 생각하면서

 

창피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제까지 창피하단 생각이 든적은 없었는데,

 

....아...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저만 예민한건지 정말 ...휴...

 

물론 제친구도 아내분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외국인 친구에게, 뭐랄까 표현할수 없는.. ;;

 

그런.. 창피한 감정이 생기더라고요.

 

 

 

이때 이후로 처음 맞는 설명절에도 어김없이 짭짭 쩝쩝.. 저희는 겸상해서, 다같이 밥을 먹습니다.

 

저희 아버지, 밥먹을때 소리내면서 먹는거에 조금 민감하신데,..

 

언급하시려다 마시는거 제가 눈치 챌만큼 아버지..불편해 보이셨습니다. 처음 명절인데, 큰소리 내고싶지

않으셨던거지요. 식사때마다.. 아... 그런 가시방석이 없었습니다.  

 

최대한 아내를 아버지랑 멀리 떨어뜨려서 앉히고 일부러 숟가락 소리 내면서 ㅠㅠ 밥먹었습니다.

 

 

 

이때 정말 아내에게 말하고 싶었는데..

 

아내가 상처받지 않게 말할수 없을까.. 아니면 저희 본가에 와서 식사할때만 조심시키면 되는걸까..

 

30년을 그렇게 살아온 아내인데 하루아침에 고칠수도 없는거고..저희집이 유별난건지..도 모르겠어서 말

았습니다. 게다가 처음겪는 명절이라 이래저래 스트레스도 많을것 같아서요..괜히 스트레스를 주긴 싫었

지요.

 

 

 

아, 근데 정말 아내랑 밥먹기가 싫습니다. 아침은 제가 먼저 일어나는 편이라 가볍게 제가 차립니다.

 

하는거 없이 국데우고 밥내고 반찬내고.. 아내 출근 준비할때 설거지하구요.

 

다 괜찮은데, 같이 밥을 먹으면 짭짭..쪕쪕.. 휴... 그래서 언젠가부턴 일찍 차린김에 밥을 먼저 먹게 됩니

다. 먼저 먹고 기다리면 아내는 점심 저녁 밖에서 다 해결하는데 아침까지 따로 먹으면 의미가 없지 않냐

고 합니다. ...아오...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만 괜히 예민해서 스트레스 받는거 같고.. 별거 아닌데, 아내한테 말하기도 그렇고..

 

제가, 소심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요.

 

사귈때 한번 지나가는 말로.. 어떤연예인이 여자친구가 쩝쩝 소리내면서 국수먹는 모습에 헤어졌다고.. 그

런사람도 있지 않냐고 했는데 아내는 그냥... 그래? 하고 말더라구요.

 

이젠 아내와 친구들이랑 같이 만나 밥을 먹어도 잠시 대화가 끊기면 짭짭쩝쩝 소리가.. 제 귀에 대고 들리

는 소리같고..그럽니다.

 

 

톡커님들, 조언해 주세요 ㅡㅜ

급하게 일하면서 쓰느라, 두서가 없는점 죄송합니다- 아... 제가 타자를 이렇게 마니 치는;; 일을 하는게 아닌지라ㅜ

 

 


 

점심먹고 오니 ;; 댓글들이!. 조언들 고맙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린길 잘한  같네요ㅎ 

 

아내에게 다이렉트로 말을 못했던건, 정말 밥먹을  빼면, 그닥 생각나지도 않고,  순간만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할기회를 매번 놓쳤네요. 밥먹기가 싫은거지 아내가 싫은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내 성격상  조언을 바로 받아들일  같지않아서요.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신행전에 경비 계획짜면서 정말 아닌건데 맞다고 우기는겁니다.

그때, 서로 맞네 틀리네 한시간 정말 제대로 말싸움하고, 한번만 내이야기 들어달라고.. 2분만 달라고 해서 에이포용지에 적어서 설명하며 보여주니 그때서야 자기가 틀렸다고 하더라고요.

인정하는가 싶더니 드럽고 치사해서 신행 안간다고 집에 가버리더라고요;; 

당황스러웠지만;;  하루가 지나니 아무렇지 않게 나오더라고요..

이렇듯이;  아내가 요즘 유행하는 완전체, 그런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기 잘못이나 실수를 인정하는데 정말 서툽니다. 자존심이 진짜 세다는걸 그때 알았죠..

이런부분은..하아..누구나에게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아내가 장녀고- 항상 자신이 옳았던  작용해서 아내는 남들보다 몇곱절 그런일들을 어려워하고.. 

받아들이기보단 반항? 반대로  나가버리는 그런? 행동을 합니다. 

그럴때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제가 연애경험이 많지 않아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희 아버지는 항상 화를 내시면서 어머니께 그러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때마다 아버지가 너무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막상 저에게 닥치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아이고. 

그래도 댓글보니까,, 의외로;; 위로가 되네요;; 

제가 누구에게든 싫은소리 못하고;; 그런편이라....소심한 제탓이죠  

댓글들 보니까 위안이 되면서도;; 괜히 와잎 뒷담화한거 같고;; 미안해지네요ㅡ

 이야기 해보아야겠습니다….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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