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결시친] 딸만 예뻐하는 남편이랑 이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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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간 싸우느라 지쳐서 힘드니까 음슴체 갈게요

첫 아이는 힘들게 가졌음
이유없이 3년간 안 들어서다가
아들이 태어남
온 집안에 첫 아이라
우리 부부도 가족들도 다 사랑해줌
아들 하나 있을 땐 지난 3년 기억을
잊을만큼 행복했음

둘째는 가져볼까 하니 그냥 들어섬
딸이 태어남 남편은 평범하게
집안일 돕고 평범하게 육아하던 남자인데
갑자기 딸바보등신천치가 되었음

이제 다섯살이 된 딸이 걸을 줄 모르는 것처럼
늘 안고다님 큰 애가 넘어져도 주둥아리로
일어나라고 하면서 지는 딸만 안고 있음
이걸로 너무 싸워서 딸 안고 있는걸
쳐다만 봐도 안아달라고 해서 안아주는거라고
변명함

문제는 우리 둘이 싸우는 것도 싸우는 건데
남편이 딸만 감싸고 도니 나는 균형을
맞추느라 아들편에 서게 됨

무조건 아들이 양보해야 하고
아들이 참아야 하고 아들이 잘못한거임
딸은 나랑 있거나 유치원가서는
멀쩡한데 남편이 비번치는 소리만 들려도
안하무인이 되어 온 집안을 마음대로 함

딸이 아들 장난감 부수면 어려서 뭘 몰라서고
그걸 아들이 속상해하면 남자답지 못하다고 함
이젠 너무 지쳤고 가족캠핑을 가도
나랑 어린 아들보고 짐들라하고
지는 딸만 쳐안고 있는 꼴만 봐도 화가남
이혼하고 싶은데 애들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미치겠어요
이거 극복하신 분도 혹시 있나요?

남편한테 댓글 보여줄건데
남편은 아주 당당합니다
원래 딸 사랑는 아빠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