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댓글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이글을 쓰려고 앞에글을 썼어요.
인연 끊자는 말을 하고 나니까 정말 이게 무슨일이지 싶은 상황이 펼쳐지더라구요.
본격본문가면 음슴체로 나름대로 간단히 써보고자 하는데
건방져보일까봐.. 걱정도 좀 되네요
중간중간 쓰다보면 음슴못맞출경우있을텐데 이해해주시기 바라요
일단 앞글에서 많은분들이 궁금해 하셨던내용에 대해서 이야기 할게요
1. 시어머니가 아무말 안하냐?
-> 솔직히 이글이 이렇게나 핫할줄 몰랐고 필요이상의 가정사는 이야기 하고싶지않아서생략했어요.
생략이 오해를 낳을거같아 결국 적습니다.
신랑에게는 어머님이 안계셔요 어릴때 투병생활하시다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처음엔 성장기에 세남매가 어렵게 지내서 더 애틋하구나.. 하면서 좋게 생각하려고했어요.)
아버님은 지금 병원에 계세요. 마음대로 움직이시는게 어려우세요.
결혼식사진에 계신분은 큰고모님이세요. 이분은 참 좋은분이에요.
가정교육 운운하시는 분들 계실거같은데 저도 못배우고 자라서 그런줄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알면서 안하는것, 알면서도 무례하게 행동하는것이더라구요. 대상가려가면서 하는거같아요.
2. 결혼 왜함?
-> 여러가지 이유가있는데 한 가지만 이야기할게요.
저는 비혼주의자였어요. 한국사회에서 결혼은 여자에게 너무 불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날 키워준건 우리부모님인데 왜 내가 우리부모님보다 먼저 배우자의 부모님을 위해 일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반반결혼하고 설에는 시가, 추석에는 우리집 먼저 오가고 그런걸 꿈꿨어요.
주변에 유부언니들이 막상결혼해보면 진짜 그렇게 못한다 이런말을 하길래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결혼하면 저도 어려울거같더라고요. 저도 한국사회에서 살고있는 사람이니까요.
결론은 결혼을 하지말자 였어요. 그냥 속편하게 우리부모님 내가 손잡고 평생 모시고 살자.
그러던 차에 신랑을 만나게 되었고 저희 부모님 대하는 모습을 보고 결혼을 결심한부분도 커요.
정말 잘해요.
제가 미안하다고 느낄정도로 잘해요.
신랑도 늘 신부쪽에 효도할수있는 부모님이 계셨으면 했었대요.
저는 어릴때(고딩) 나중에 시부모님과 놀러다니고 이런게 꿈일때가 있었어요. 신랑이랑 결혼한다면 그건 어렵겠구나 하면서 아쉬워했는데
오히려 주변에 결혼한 언니들이 모르는소리 하지말아라..
아무리 시댁이 좋아도 시자는 시자고 없는게 최고다 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위에적은 이유가 결혼을 선택한 절대적인 이유는 아니에요.
하지만 시누들이 저모양인데 왜 결혼을 했냐 라는 물음들에는 답이 될거같아 적어봤어요.
본문)
신행가서 첫날밤에 대판싸우고 ( 싸웠다기보단 일방적인 제 화풀이 )
이대로 가다간 신행 조질거같아서
다음날 아침에 카톡미리 작성해둠 (카톡은 신행끝나고 집에 도착해서 보내기로함)
잠시 접어두고 신행즐기기로 함. 처음 몇시간은 쌓인감정으로 좀 힘들었지만
곧 괜찮아져서 이후로는 문제없이 신행마치고 도착함.
서울도착해서 카톡 보냄
큰시누 작은시누 공통적으로 문제가 되는부분은 같지만 조금씩 다른 부분도있어서
신랑이 각각 따로 카톡작성하고싶다길래 ㅇㅋ함 (마지막이니까)
공통적으로 한 이야기는 아래와 같음
1. 결혼식날 복장이야기
2. 지금까지 살면서 준 도움과 희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인정.
그러나 그것과 선을 넘는것은 별개의 문제. 지금 상태로는 고마움까지 사라질 정도.
3. 선넘지말라고 여러번 화도내고 부탁했음에도 계속 무시했고,
지속되면 관계가 변할수 밖에없을거라고 말했음에도 이런식으로 했기 때문에
4. 관계 끊고자한다. 연락하는일 없도록하자.
큰시누에게만 먼저 보냈는데 좀있다가 바로 <작은시누>가 신랑 전화통에 불나게 전화해댐
안받음
작은시누에게 카톡하지않은상황에서 할말도없고 감정+본인성격풀이할게 뻔해서
안받음
작은시누에게 카톡보냄
작은시누 첫 답장 : [ 연락 안할꺼면 돈이나 갚아 ]
신랑 : [ 무슨 돈? ]
작은시누 : [ 그동안 언니가 너한테 해준거하고.
내가 준돈이랑 언니가 준돈이랑 일단 다시보내라]
[축의금]
[그것부터 다시보내]
신랑 : [ 아 그래 축의금 작은누나한테 받은 건 남친이 준 것도 섞여 있다고 해서 애매 했지 ]
[그리고 말인데]
작은시누 : [ 언니가 너한테 해준거 니가 분명 갚는다 했ㅇ니.]
[ 했어 ]
신랑 : [큰누나가 나한테 직접 연락하라고 전해줄래? ]
작은시누 : [ 내꺼는 줄래? ]
신랑 : [ 왜 본인은 가만히 있고 ]
작은시누 : [너한테 주는 30도 아깝다]
신랑 : [계좌번호 남겨주삼]
작은시누 : [ 계좌번호 신한 ]
[그리고 인연 끊을꺼면]
[언니가 너한테 해준거나 다 갚아]
[니가 갚는다했어 분명]
신랑 : [본인 일 아니면 함부로 나시디 마셔]
[나서지 마셔]
작은시누 : [내 언니 일인데?]
신랑 : [그래도 큰누나가 직접 할 소리임]
작은시누 : [알게서. 갚으라고 하게]
신랑 : [작은누나가 큰누나 대변인이야? ]
작은시누 : [너는 말과 행동이나 같이 행동하렴]
이게 정상적인 대화라고 보시는 분????????
신랑이 저렇게 받아치고있는것도 몰랐음.
나였으면 언니가 너한테 해준거 갚으라고 했을 때
다물어
이렇게 세글자만 보냈을거같음;;
아무튼 저이후로는 병먹금하니까
독백의 향연
작은시누 : [ 장례식처럼 검정 색 입을껄 그랬네 ]
[하나뿐인 결혼식 망쳐서 어트카니. ]
[ 누구는 니 결혼식 가고 싶었는지 아니? 솔직히 진짜 가기싫었고 꼴배기 싫어서 안가려다 간거였는데.]
[ 그리고 우리도 나름 예의 갖춘다고 한복도 입고 메이크업도 받은건데 그딴식으로 말해야해? ]
동생결혼식에 왜 가기싫었는지 이해할수없는부분.
작은시누는 미혼이라 연보라색원피스 입고오신분인데 결혼하시다고 하면 뭐.. 나도 똑같이 연보라색원피스입고 찾아갈의사있음..(도와주실 파티원구함 사례함)
이렇게 혼자 계속 카톡보내다가 차단당했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문자를 보내기시작함
[청색 홍색 이거는 신랑 신부나 해당되는거지. 서양식 결혼하는거엔 해당안되는 거거든. 제대로 알고나 말해. 그렇게 따질꺼면 전통혼례를 하는거지. 왜 서양식 결혼식 해놓고 색깔 따지고 지랄이야.
그렇게 형식 중요시 생각하면서 인사는 왜 안오니? 신혼여행 끝나면 처가들려서 이바지 음식 가지고 시댁에 오는게 예의야.
니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 예의.
우리랑 인연 끊었더라도 아빠한테 인사하러 와.]
이바지???? 오히려 우리집은 다 할수있었는데 시가가 없어서 폐백도 못하고 예물예단도 다생략한 결혼임.
폐백을 안했는데 무슨이바지? 받은돈이없는데 무슨이바지? 음식준비해서 갈곳이없는데 무슨이바지?
참고로 시아버님께는 삼남매중 우리가 젤잘한다고 생각함.
신행가서도 울엄빠한테는 전화로 안부전했어도 아버님께는 영상통화걸어서 인사드렸음.
내가 웬만하면 그래서용ㅋ어쩌라고용ㅋ그렇구나아~ 이거 잘해서 무시할려고 했는데
마지막문자에서 네이트판 언니들 화력 맛좀 보여줘야겠다 생각함.
[니가 그딴식의 문자남긴거 평생후회할꺼야]
[신랑회사본부이름에 그거 캡쳐해서 올리거나 관련기관에 이글 올리겠어]
[니가 직업명 계속 할수 있나 보자느.]
[니가 직업명 계속 할수 있나 어디보자고.]
[직업명생활 계속 할수 있나 어디두고 바]
이거는... 진짜... 앞길막겠다는건데... 남도 이렇게는 안하지...
남보다도 못한사이 같다고 생각함...
미1친짓도 정도가 있지...
카톡캡쳐본 올리고싶은데 그건 진짜 벌거벗겨진 기분일거같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을거같음.
아는 사람들도 글 볼텐데 나중에 그래도 캡쳐본공개는 너무 심하지 않았냐
벌거벗겨진 기분일거같다 이런 동정어린 댓글조차 있으면 싫을거 같아서
타이핑함. (캡쳐본을 올리든 타이핑을 하든 욕하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든 욕하고 간다는거 전편쓰면서 배움)
큰시누답도 궁금해하실분계실거같은데
며칠뒤에 장문으로 카톡이왔고
내용은 감정풀이 횡설수설 도대체 무슨말이 하고싶은지 알수없는 말이었음.
마지막에 자기의 희생이 2000만원 가량 된다고 생각한다는 내용.
아무래도 시누들이 윗사람이니까 여러모로 신랑을 도와준부분도 있겠지만
내가 느끼기엔 그게 일반남매들이 해주는정도에서 엄청 크게 벗어나는것 같지도않음.
아니 해준만큼 신랑을 충분히 괴롭혔다고 생각함.
나 만나기 전에 이미 본인의 결혼생활로 내신랑 충분히 괴롭혔다고 생각함.
근데 그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것같음. 2000만원.... ㅋ.....
한복..
한복집에서 말렸다고함.
이런거 입으면안된다고
근데 큰시누가 요즘그런거상관없다고 입고싶은거입으면된다고 우겨서
굳이
굳이
빌려입고온거라함. (본인들 입으로 이야기했다는게 진짜이해불가)
큰고모님이 말씀해주신건데
큰고모님도 첨에는 본인결혼할떄 입은 한복 입고온거라고 생각했다고함
그냥 무시하고 연끊고 지내려고했는데
시누들의 협박이 너무 괘씸하기도 하고
정신못차리고 큰고모님, 사촌에게 연락해서 일방적으로 이야기.
심지어 신랑이보낸 문자 보내면서 이거보고 혼내달라고, 옆에 누구있냐 그분도 보여줘라 함.
(그분들이 신랑에게 연락함)
앞으로 다른사람들에게도 그럴수있겠구나 생각하고
일일히 이야기하고싶지않아서 여기 주소보내려고 글을 작성하기로함
에휴 진흙탕싸움으로 결국 번져벌임...☆★ 씁쓸...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별히 사이다가 아니라 죄송해요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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