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편은 4남매이고 아들둘 딸둘
아들둘은 결혼하고 시누둘은 아직 미혼
저는 몇째인지는 말안하고 두형제중 한명의 와이프입니다
시댁식구들의 차별때문에 속이상해 익명의 게시판에 하소연하러 왔는데요..
동서1,동서2
제가 동서2라고 칭할게요
제가 먼저 시집왔고 동서1이 저보다 늦게 시집왔어요
우선 저는 직장이 박봉에다 모은돈이 적어서 혼수만 해갔어요
솔직히 남편이 다 해왔구요
남편보다는 시부모님의 도움이 커요
결혼전이나 초반엔 안그러시더니
제가 뭘 실수할때마다 너는 집에서 뭘배운거냐고 타박하셨답니다
남편이 저보다 능력도좋고 집안도좋고
시아버지가 친척들 모이고 술이 들어가면 취하셔서 하는말씀이 있는데
우리아들은 예전에 집안좋은곳에서 선자리가 많이 들어왔었다며
교사며느리 의사며느리 사업가며느리
좋은며느리들 줄섰었다며 자랑을 하셨어요
평소엔 안그러시는데 술만 들어가고
친척들이 ㅇㅇ이는 아주 잘컷다며 제 남편을 그냥 칭찬할때마다
시아버지가 기분이 업돼서 자랑하시네요 ..
남편한테 속상하다고 표현했는데
시아버지가 아들사랑이랑 본인이 부유한걸 당당하게 자랑하시는분이라
자기애가 강하세요
말리긴 어려워요 무한반복이에요
시아버지가 9남매인데 정말 자주모여요
저는 당연 따라가야하는 입장이구요
평일에 안되면 주말에라도 휴가를 반납하고 다녀와야합니다
가면 사람들끼리 서로 자랑하느라 바빠요
우리아들이 우리딸이 우리며느리가 우리사위가
특히 며느리보는 사람이 있으면
우리며느린 이거해오고 저거해오고 집이 잘살고 직업이뭐고 그렇게들 배틀이 붙어요
그러다가 시아버지 자랑차례가 오면 입을 꾹다무세요
네 제가 자랑할건 없긴해요
서운하진않아요
근데 너무 민망할정도로 입을 꾹닫고 있으시니 그런건 조금 맘이 상하죠
저는 얼마못해온 죄로 시댁의 시집살이란 시집살이는 다 겪는중이에요
명절 모든설거지 다 제몫이고
일해도 월차내고 시댁가서 도와야합니다
집은 시부모님이 해주셔서 시댁가까이 얻어주셨는데
집은 좋지만 시아버지가 자주 오세요
아들사랑이 대단하셔서 주말마다 거의 오시는듯 ..
또 술취하면 과거 시집도안온 예비며느리 선자리 자랑
이해가 안가는게 그렇게 돈도많으신분이
뭐가 아쉬워서 집안좋은 며느리를 원하시는건지 저로썬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시댁이 잘살긴 하는데 좀 짠돌이세요
돈돈 돈밝히시구요
결혼할땐 몰랐죠 이정도일줄은..
제 이야기가 길었죠
이렇게 살다보니 남편의 형제의 결혼소식이 들려왔어요
여자를 만난다는건 알고있었지만
뭐하는 사람인지 전혀 정보가 없다가
갑자기 결혼한다는거에요
혼전임신은 아니고 이여자다 싶어서 결혼한다고
그런데 예비동서1의 스펙 집안을 듣고 저는 망치로 맞은듯 했어요
부모님이 사업하시고 집안이 좋다네요
거기다 시아버지가 원하시던 교사며느리...
그것도 엄청 부자동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대요
얼굴이라도 별로이길 바랬는데 엄청 하얗고 여리여리
솔직히 비교될것 같아서 저희시댁에 시집오지 않기를 기도했어요
못났지만 너무 비교가 돼서요
거기다 동서1은 집값에 당당히 돈을 보태겠다고 했어요
시부모님돈에 예비동서부모님 이렇게 딱 반반결혼을 한대요
차라리 저처럼 결혼하면 기라도 안죽을텐데
결국 결혼까지 하더라구요
저희시댁 경사났죠
저 결혼할땐 겉으론 웃으시지만 가끔 어두운 무표정을 하고 계시던데
시아버지 상견례등 아주 신나셨습니다
사돈댁한테도 어찌나 그렇게 살갑게 영업용 미소를 하시던지
귀한딸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딸을 아주 잘키웠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셨네요
시누들도 엄청 좋아해요
저 상견례땐 칙칙한 분위기 였는데
다들 웃고있긴 했지만
저러진 않았어요
그렇게 결혼하고
친척들 모인자리에서
또 자랑이 시작되셨죠
내가 우리집이랑 환경비슷하고
똑똑한 며느리 얻고싶어했는데
내아들이 내소원 이뤄줬다며
우리가 집사주려고 했는데
우리아기가 자기도 당당히 반보태고 공동명의하겠다고해서
얼마나 기특하고 똑부러져 보이는지 아냐고
또 시작되시더군요
저는 얼굴이 붉어지고 웃음기가 사라졌어요
대놓고 비교하시니..
동서1은 해맑게 좋다고 웃고잇고
저만 가시방석...
이뿐이 아니에요
명절때도 동서1은 공주대우를 해줘요
집값에 보탰다 이거죠
동서1이 뭘 하려고해도
시어머니 시누 시아버지가
어떻게든 말걸거나 다른걸로 주의끌어서
주방에 못가게 하더군요
제가 설거지하고 상차리는건 당연하게 생각하시구요
동서1이 민망햇는지 수저라도 놓으면
난리가나요
온갖칭찬이요
동서1도 엄청 여우같아요..
저라면 다른동서가 힘들게 일하면 도와줄거같은데
시댁에서 떡먹여주면 해맑게 받아먹고
애교만 부려댑니다
저는 설거지하고 식사준비하고 그릇나르고 잡일다하는데
칭찬한번 해주신적 없어요
시누둘도 얄미워요
저 결혼할때 왜 우리부모님이 다해줘야하냐며 결혼반대했는데
동서1 결혼땐 자기네랑 집안환경 비슷하고
당당히 돈도 보탰다며 며느리 잘얻었다는둥 이런소리나하고
누가봐도 비교질 아닌가요?
친척들도 동서가 해온이야기 집안이야기 듣고부턴 아무도 동서1을 무시못해요
저는 인사하면 약간 억지로 웃으며 받아주시더니
동서1이 인사가면 어머 너무이쁘다 아버님이 큰사업하신다며?
이러면서 다들 콩고물 떨어지길 기대하는건지
왜들그리 동서1한테 쩔쩔맬까요
더 화나는건 동서1은 친정근처에 집얻어도 허락하셧어요
집값보탰다는 이유만으로요
시아버지는 절대 동서1 집에 찾아가지 않아요
만만한 저희집은 오시면서
저희집은 시부모님이 해준거라 본인집같고
동서1네는 동서가 집값에 보태서 본인집이란 생각이 안드신대요
이런이야길 대놓고 하십니다
그리고 친척들 모임에도 동서1은 안데려가시고
저는 여전히 따라가야합니다
이거말고도 서러운일 투성인데
쓰다가 밤샐것 같아서 이정도로 줄여씁니다
그래서 동서1땜에 하루가 멀다하고 남편과 싸워요
제가 불만을 자꾸 이야기하니
남편이 이제 제게 짜증냅니다
저보고 나같으면 혼수딸랑 몇천해온 며느리랑
당당히 반반결혼한 며느리랑
누가더 이뻐보이고
누가더 당당해보이거
누가더 만만히보지 못할지 생각을 해보라네요
우리집에서 반반결혼한 며느리랑
혼수만 들고온 며느리랑
똑같이 대접해주면
동서1이 억울하고 그게 차별일거라고
우리부모님이랑 우리가족들은 합리적으로 대우하고 있는거다라며
저보고 너도 여행다니고 옷사지말고
돈좀모아서 집값에 보태지 그랬냐며
제 소비습관까지 지적하네요
여러분 제가 잘못한건가요 ...
요즘 반반결혼하는 여자들이 얼마나된다고
다들 혼수만 해가시지않나요
이게 그렇게 잘못한건지 궁금하네요
반반결혼한 동서1은 저렇게 시댁식구들이 대접해주고 귀하게 여기는게 당연하고
저처럼 혼수만한 며느리는 시집살이 당해도 된다는 이논리가 이해가 가시나요??
너무 속상하고 이혼생각만 납니다
-
추가
다들 저한테 뭐라하시는데,,
이것까진 안쓰려 했으나 써볼게요
시부모님이 나이가 좀 있으신데 몇년안에 자식과 같이 살고싶다고 말이나왔어요
옛날분들이라 나이들면 모시는걸 당연히 생각하세요 ㅜ
자식들 다 아무말도 안하는데
시아버지가 저희부부 이야길 하시네요
저희남편이 대놓고는 아니고 슬쩍 동서1네 부부 이야기도 꺼냈더니
시아버님왈 ... 결혼할때 돈들고온 며느리한테 시부모 수발까지 들라는거냐
이러고 말을 딱 잘라버리시네요
그럼 저는요..?
시누들도 당연히 저희가 모시는게 맞대요
남편은 찍소리도 못하고
저는 억울해 미치겟는데 못모시겟다 대답도 못하고
저희부부빼고 온가족이 제가 모셔야 된다네요
동서1은 편들어주지도않고 아버님 뜻대로 하는게 맞다라며 옆에서 그러고 있구요
집에와서 남편한테 따지니
저보고 생각을 깊이 해보래요
동서1네 친정에서 기죽지말라고 돈보태줬고 남편이 해온만큼 당당히 해왓는데
합가하면 동서1네 사돈댁에서 억을하고 서운하지 않겟냐면서요
시누들도 같은 생각이래요
당연히 남자가 집사주면 며느린 모시는게 맞다며 ...ㅜ
그래서 우리엄마는 안억울하겟냐
딸이 아직 젊은데 합가하며 시집살이하게 생겻는데
그럴거면 너도 돈을해오지
저한테 그만좀 징징거리래요
자기가 좋은집안 며느리들 다 제치고 저를 선택햇음
양심이잇음 부모님께 깍듯하게 잘하라면서요
왜 양심없이 왔냐며 진짜 터진입이라고 말을 해대네요
시부모님 건강하세요
그리고 입맛까다롭고
일하시던분들 몇번 갈아치우고
결국 시아버지가 시어머니 가르쳐서 자기입맛의 요리 만들게 하셧어요
며느리가 밥 차려드려야 할가같아요ㅜㅜ
그리고 가르치시겟죠 .....
일하시면서도 점심엔 꼭 집에서 식사하시구요
집밥 최고다라면서 외식 잘안하시고 ㅜ
적으려면 너무 많아요
엄청 깔끔하셔서 집안에 먼지가 안보입니다
저는 그렇게까지 살림 못해요...
지금도 숨막히는데
몇년뒤지만 같이 살 생각하면 숨이막힙니다
친구중에 합가하며 사는 친구잇는데요
우울증와서 지금 이혼준비중이래요
저도 저렇게 될거같아요
남편은 부모님한테 인정받고 재산받고싶으니
예쓰만하지 노는 못해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제가 모시는게 맞다고 보시나요
남편까지 동서1의 눈치보며 우리가 모시는게 맞다고하니
제 편이 없어요..
남편보다 시댁벌이가 좋으니
남편은 시댁에 굽신거리듯 따릅니다
제가 모실까바 너무 걱정되고 스트레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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