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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1편)와이프와 심각하게 미래를 고민합니다. 도와주세요.

by 이야기NOW 202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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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대 중반 남자입니다.
연애 10년후 결혼한지 5년됐고 돌된 아기 키우고 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알고 지낸사이였고 연애를 오래했었고 연애할때도 정말 많이 싸우고 풀고 했었습니다.
중간에 헤어진적은 한번도 없었고 싸워도 그날 다 풀고 웃으며 헤어졌고 정말 가끔 하루정도 냉전기 가지다가 다 풀었었습니다.
대화가 잘됐었고 서로 맞출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10년을 지냈지만 결혼하고 나니 또 싸우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결혼하고 나서도 여전히 대화를 많이 하면서 맞춰갔고 한번 싸웠던 문제로는 잘 싸우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싸우게 되는 이유가 딱 2가지 입니다.
이게 반복 되고 있는데 극복이 되질 않습니다.

1. 와이프 성격이 예민한 편입니다.
조금이라도 본인 기준에서 맞지 않다거나 기분 나쁜게 있으면 큰일이든지 작은일이든지 삼키지 못합니다.
기분좋게 시간보내다가도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드는 상황이 생기면 앙칼지게 쏘아붙이고는 토라집니다.


화낼일에는 화내는게 맞지만 정말 사소한 농담이라던지, 남들이 들어도 아무문제 아닌상황이나 말들에 대해서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평소에 말투가 부드럽지만 앙칼지게 쏘아붙일때는 정말 세상 날카롭게 이야기합니다.
듣는사람 기분이 순간적으로 너무 나빠지는 말만 골라서요.
그러다가 한두시간 지나서 본인 기분 풀리면 그렇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합니다.
장모님 장인어른 처제가 이 문제로 와이프와 많이 싸우고 달래고 했다 하시더라구요.
꼭 고쳐야 할점이고 상대 힘들게 하는거라고 평생을 옆에서 이야기해도 고쳐지지 않는다며 저한테 항상 미안해 하십니다.
이 문제는 연애할때도 많이 부딪혔던 문제였지만 결혼생활하면서 같이 있는 시간이 더 많아져서 그런건지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힘들게 합니다.
언제 갑자기 화를 낼지도 모르겠고 웃고 떠들다가 농담한마디에 갑자기 갑분싸 된다던지 하는것 때문에 와이프와 이야기할때 항상 약간의 긴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2. 이건 제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간 이야기일수 있습니다.
형 결혼할때는 서울 집값때문에 전세로 집 얻어줬고 저희는 지방이라 매매로 집해주셨습니다.
언젠가 형에게도 집을 매매까지 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현제로썬 다른 지원은 해주지 않으시고 저희는 생활비 카드를 받아서 생활비100%를 카드로 쓰고 있고 기름값, 폰, 보험, 아파트 관리비 까지 모두를 부모님이 해주시고 계십니다.
제 월급은 적금으로 모으라고 하셨습니다.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있습니다.

결혼하고 저희 부모님, 형네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면 한번도 싸우지 않은적이 없습니다.
항상 차별받는다고 이야기합니다.
형과 나이차이가 많이나서 저희가 결혼할때 이미 형은 결혼7년차였고 3살 조카가 있었습니다.
같이 모이게되면 어린 조카가 있다보니 여행지라던지 식당이라던지 조카가 갈수있는 곳으로 많이 가게 됐습니다.
와이프는 항상 저희가 들러리 서는거 같다고 같이 있어도 즐겁지 않다고 합니다
제 기준에서는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조카 무시하고 저희가 좋은곳으로 가야 하는거냐고 아기 있으면 보통 아기에게 맞출수 밖에 없고 상황 바껴서 우리가 나중에 아기가 생기고 조카가 크면 우리한테 맞춰서 움직이게 될거라고 이야기해도 그렇지 않을거라고 그냥 형네를 더 이뻐해서 그런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첫조카라 많이 이뻐하고 결혼한지 7년된 형수를 와이프보다 더 편해하는건 어쩔수 없는부분인거 같은데 그게 싫다고 합니다
양가부모님 모두 30분 내외 거리에 살고 계십니다
형은 타지에 살고 있고요.
같은 지역에 살기때문에 나중에 부모님케어할일이 생기면 우리가 하게 될건데 이쁨은 형네가 다 받는다고 불공평한 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지금 경제적으로 이렇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 뭐가 형네가 이쁨을 다 받고 있다는건지도 모르겠고, 저희 부모님만이 아니라 양가 부모님 케어할일이 생기면 당연히 할수있는 자식이 하는게 맞는거지 뭘 그렇게 계산적으로 따지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와이프가 저희 가족들과 같이 있는 시간을 불편해 하고 매번 만나고나서 싸우게 되니 자리 만드는게 불편해지고 같이 있어도 저도 즐겁지가 않게 됩니다.
제가 처가댁에 더 잘하면 와이프도 언젠간 변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정말 처가댁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분기별로 여행모시고 가고 평일 주말 가릴거없이 언제든 식사할수 있는 여건되면 모시고 식사하고 최대한 자주 찾아뵙습니다.
그렇게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똑같습니다.
와이프가 전업주부이지만 아기가 있다보니 장모님께서 육아도와주신다고 항상 저희집에 와계시고 저 퇴근하면 같이 식사하고 집에 가십니다.
주말에는 장인어른과 함께 오시던지 밖에서 만나 식사하고 시간보냅니다.
지금은 육아때문에 더 자주긴 하지만 아기태어나기전에도 최소 한달에 6번이상은 시간 함께 보냈습니다.
저희집에는 한달에 한번정도 가는것 같고 그것도 괜히 눈치보이네요.
특히 가끔 형네가 와서 만나게 되면 100%싸우고요.
이렇게 5년을 지내고 나니 이제는 그냥 저희집 갈일 생기면 와이프 눈치를 봐야되고 같이 모여도 오늘은 또 집에가면서 뭘로 싸움결려나 짜증나고 그냥 불편합니다.
그러다 보니 같이 모이는 자리를 최대한 피할려고 하게 됩니다.
어느 순간 저는 처가댁에는 최선을 다해서 잘하고 저희 부모님께는 얼굴도 잘 비추지 않는 사람이 되어있더라구요.

얼마전에 또 이런일이 있었고 그때는 갑자기 가슴속에서 머리속에서 뭔가 끊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진짜 더이상은 못해먹겠다 싶더라구요.
지금 1주일째 와이프와 말한마디 안섞고 있습니다.
아이는 무슨죄인지, 이제 돌지나서 사랑이 많이 필요할때인데 사랑을 재대로 못주고 있는거 같아서 너무 미안하네요.

지금 이상태로 가다간 정말 와이프와 쇼윈도 부부 또는 헤어질지도 모르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이만 아니면 지금이라도 그만하자고 소리쳐버리고 싶지만 아이가 계속 눈에 밟히네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정말 답답합니다.


+ 출근해서 보니까 댓글이 엄청 많이 달렸네요.
댓글 하나하나 읽어봤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학창시절 제 첫사랑이였습니다.
여자형제도 없고 와이프와 연애하면서 딱히 이성친구가 옆에 있을 이유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자를 잘몰랐었고, 와이프가 예민하다던지 약간 이기적인 모습이 보여도 여자들은 남자랑 틀리니까 그렇게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장모님 장인어른이 워낙에 좋으셔서 이렇게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란 와이프니까 시간이 지나면 변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중간에 힘들때도 있었지만 그놈의 첫사랑이라는게 놓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나고 하다가 아기까지 생기고 상황은 더 안좋아졌고 그러네요.

-

하..
생각을 정리하듯이 써본 글인데 댓글들 보니 착잡하네요.
아기만 아니면 뒤도 안돌아볼거 같은데 이제 돌밖에 안된 아기가 엄마없이 클생각하니 그거떄문에 가슴이 답답하네요.
생각이 많아집니다.
댓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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