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 이고 언니랑 나이차이가 많이나요.
조카들이 벌써 초딩들이에요~
여자아이 두명인데 집에 태어난 오랜만의 아가이고, 조카라 그런지 모든 가족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고, 저도 주위에서 조카바보라는 소리를 항상 들을정도로 너무 이뻐했어요 물론 지금도 너무 이쁘구요.
혹여나 언니 애키우느라 스트레스 받을까봐 회사 쉬는날 딱히 약속이 없으면 언니네집으로 가고, 언니가 약속있다고하면 언니네에서 출퇴근, 언니랑 형부가 여행가고 싶다고 하면 회사 휴가까지 써가면서 언니네 애들 봐줬어요. 조카들이 너무 이쁘고 귀여워서 고생할 우리언니가 짠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냥 제가 그렇게 했던거 같아요.
태어났을때도 나름 큰 선물을 줬고, 백일 돌 큰일(초딩입학등등) 있을때도 선물을 줬고.. 평소에도 옷이며 장난감이며 선물들을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조카생일 그냥 별일아닌날 가리지않고 많이 사다 날랐어요. 자의도 있지만 언니가 원해서 사주는경우도 많았어요. (언니가 애 낳고 퇴사해서 돈을 자유롭게 쓰지는 못해서..) 딱히 돈이 아깝지도 않았어요. 사준 장난감을 조카가 가지고 노는것 사준옷을 입고 있는걸보면 이뻐서 ㅠ.ㅠ
그러다 제가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았어요.
(전 제가 아기를 낳았지만 제가 조카들에게 한것처럼 언니가 해주길 바라지도 않아요~ 어차피 그렇게 할 상황이 아닌걸 알아서~)
저번 아가 백일때 10만원 즈음 갖고 싶은게 있었는데, 물론 그정도 금액쯤은 제가 살수도 있었지만 나중에 아기한테도 이모가 사줬다고 하고 싶기도하고 신랑한테도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언니한테 애기 백일인데 갖고 싶다고 톡을 보냈더니 “니가사라 우리집은 가족이 넷이다 숨만 쉬어도 나가는돈이 많다” 라고 답이 와서 정말 상처를 받았는데,,,,
엊그제 제가 복직해서 출퇴근 때 어린이집 시간 안맞으면 애기 한번씩 봐줘~~ 시간당 알바비를 줄게~ 장난으로 이야기 했더니 “내새끼 다 키워놨더니 남의새끼봐야하냐” 라고 하네요.. ㅠㅠ 이 외에도 “내새끼보느라 바쁘다” “난 늙어서 애 못본다”, “돈없다” 등등 무슨 말만하면 답이 이런식이에요
전 정말 너무너무 섭섭하고 서운하고...
언니랑 연락하기 싫은데 제가 이상한건가요..?
제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다 모르겠어요..
조카들이 아직도 너무 이쁘지만,
이젠 바보같은 조카바보 이모는 안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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