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이야기➰
(더보기를 클릭해주세요)
후기1)이제서야 뒷이야기 풀어보네요.
저는 그 후로 이혼얘기까지 나온상태로 남편이랑 냉전상태였구요. 친정에 알릴까 생각해봤지만 결혼한지 얼마나 됐다고 친정부모님 가슴에 못박고 싶지 않았어요. 혹시나 이혼이라는 결론밖에 남지 않는다면 그때 말씀드리려구요.
명절전 형님 연락 왔더라구요 가족 다 같이 밥한끼 하자구요. 잘됐다 싶어 수락했고 온 가족이 다 만났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 꿍꿍이가 있으니 자리 만든거 아니겠어요? 본인 시댁 가는데 자기네집 친척들 손타는거 싫다고 우리집에서 명절 보냈음하더라구요. 그날 확실히 다 파악됐죠. 남편이 제일 문제지만 형님이 다 조종하고 있단걸요.
이때다 싶어 다 털었어요. 지금 명절이 중요한거 아니고 우리부부 이혼 얘기 오간 상태고 오늘 이자리도 이런 상황 알리려 참석한거라구요. 결혼하고 반 이상을 저는 집밖으로 나도는 상태인데 지금 명절이 중요하냐구요.
아주버님하고 어머님은 놀란 눈치고 남편은 입다물고 있고 형님은 뭐때문인지 아는 눈치더군요. 표정 싸늘하게 식더니 오히려 본인이 더 화난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시어머니랑 아주버님은 정말 단순한 성격... 1차원적으로밖에 생각 못하시더군요(아주버님은 확실히 단순하구나 생각 짧구나 느꼈는데 어머님은 글쎄요..ㅋ)
어머님은 처음엔 제 눈치가 보였다지만 형님이랑 남편이 안그러셔도 된다 당신네 며느리 그런 사람 아니다 엄마한테 잘하는거봐라 하는 말만 굳게 믿고계시더군요. 제가 정말 회사일이 바빠 늦는줄로만 알고 계시고....ㅡㅡ 그렇다고 한들 저희집와서 정말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신건 이해 안가지만요... 다 아는데 눈감고 귀닫고 본인 편한대로 생각하시려는건지..
아주버님은 항상 집에 오면 장모님 부재중이시고 아들네가 더 좋아 아들네 갔다는 형님말만 듣고 같이 살면 자꾸 부딪히고 정붙이고 해야하는데 어머님께 서운해질뻔 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주버님은 어머님께 눈치 주는거 없는데 어머님 혼자 사위 불편해하신거구요 ;;;; 그런 어머님을 형님이 더 부추겨 그래 사위보단 아들 며느리가 편하지 세뇌시키셨구요. 그럴꺼면 애초에 같이 살 생각자체를 어떻게 하셨는지... 지금 어머님은 모든게 다 모순입니다. 여튼 이런 상황에 저는 시댁이고 남편이고 마음이 다 닫힌 상태고 회복하기 힘들것같다 냉정하게 말했어요.
형님은 되려 큰소리 치시대요 ㅋㅋ 엄마가 아들집 가는게 뭘 그리 잘못됐다고 이혼소리까지 하냐고.
저도 지지않고 받아쳤죠... 단순히 엄마가 아들집 방문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지않냐, 형님말대로 엄마가 아들집 오는거 문제될꺼 없다 하지만 우리 경우는 처음부터 방법이 잘못되지 않았냐, 형님이 제일 잘 아실것같은데 내 생각 내가 느낀대로 다 말해도 될까요 했더니 입다물더라구요. 본인 시커먼 속내 들켜서 쪽팔리는데 열은받고 ㅋㅋㅋㅋ 눈을 아래위로 부라리는데 저는 똑바로 형님 계속 쳐다봤구요.
그렇게 자리 마무리됐고 다음날 아주버님께 따로 전화 왔어요. 본인이 무지해서 저한테 피해를 줬고 어머님이 불편해서 못살겠다 하시면 다시 어머님 집 구해줄꺼고 우리한테는 피해없이 마무리 할꺼니까 정말 미안하다고 마음 풀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후로 어머님 저희집 안오시구요 형님은 연락 1도 없구요 ㅋㅋ 명절은 당연히 형님네서 보냈구요.
어머님께는 저희집 아예 발길 끊으라고 한거 아니고 오시려거든 제가 쉬는날 미리 연락하고 오시라고 내가 어머님을 싫어한다는 오해는 안하셨음 좋겠다고 말 끝냈구요.그런데 남편은 제 행동 못마땅해 그 후로 언성높여 또 싸웠구요. 문제는 아는데 인정하기 싫고 본인 자존심 세우는것 같더라구요.
며칠전 무슨 모임 있었던것같고 그 다음날 편지써놨더라구요. 본인이 잘못했다 미안하다 내 입장 헤아리지 못했다 사과의 내용이요. 편지에 진심 담겨 있고 정말 반성하고 후회하는 눈치인데 저는 아직 마음이 안풀려요. 지금 내 마음이 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지금은 이렇게 정리가 됐어요.
아직 더 지켜봐야 할 문제라 후기 안남기려고 했는데 다들 궁금해하실것같아 남깁니다.
후기2) 제 글 기억하시는분들 계시려나모르겠네요.
지금 어느정도 제 생활, 마음의 안정을 다 찾았고 여유가 생겨 글 남겨봅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혼했어요. 내 마음만 헤아려줬다면 다 끝날문제였는데 끝까지 자기 입장만 내세우던 인간이었죠.
이혼서류 접수하고 나와서는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냐며 자기분에 못이겨 법원정문앞에서 제 뺨을 때리더군요. 아, 원래 이런 인간이었구나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했구나 싶어 등신같은 내 자신에 실망스러워 눈물도 안나오더라구요. 덕분에 군더더기없이 쓸데없는 다툼없이 이혼됐습니다. 재산분할이랄것도 없고 각자 가지고 온만큼 다시 가져갔고 저는 위자료 받았습니다.
그 와중에 이혼 생각 없는년이 이혼이라는 무기 앞세워 쑈하는거라고 저한테 큰소리 쳤던 그인간누나 대단했죠. 정말 남남 되고 나니 연락 한통 없던 그집 식구들 줄줄이 연락오대요. 차분하게 얘기쫌 나눠보자, 화가나면 얘길해서 풀어야지 이런식으로 되겠느냐 등등.
바로 연락처 바꿨고 저희 부모님폰엔 저쪽 연락처 다 차단했어요. 저희 부모님도 이사하려 집 내놨습니다.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는 일상이지만 맘 추스르는데 가족들이랑 친구들덕에 견뎌냈네요. 회사에서도 다들 으샤으샤 해주는 분위기라 제가 힘낼수밖에 없었구요 너무 고맙죠.
허무한 마무리 같지만 궁금해하실분 계실것같아 짧게 남겨봤어요. 다들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다들 폭행죄로 고소안했냐 답답해하시는데 그럴필요없어요. 말했다시피 법원 정문 사람많고 청원경찰도 있는 앞에서 맞았어요. 폭행죄로 고소할까, 내가 원하는대로 해줄꺼냐 해서 이혼 수월하게 진행했고 그에 합당한 위자료 받은거예요.
다들 그 흥분들은 가라 앉히고 걱정마셔요 ㅎ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