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디 조언할때가없어 여기에 씁니다..
저는 20대후반, 남자친구는 30대후반
저는 딱 10살차이 남자친구와 1년만났습니다.
동호회에서 만나 삼년동안 알고 지냈는데 남자친구는 순수하고 좋았어요.
상처가 많은 저에게 먼저 다가와주고, 저를위해 이쁜말만해주었어요.
처음에는 여행이 취미인 저를위해 같이 많이 다녀주었고, 모든걸 다가졌다라는 기분이 무엇인지를 느끼며 하루하루가 행복했어요.
제가 학교 계약직 강사로 일을하는데 일이 오후에 시작해서 점심도 같이 항상 먹어주었어요.
장점이 많은 사람이지만 단점도 많았어요. 항상 약속한시간을 늦고, 남자친구가 보험쪽일을해서 늦잠자고 나가도 상관없는 직업이라서 오전근무하는걸 일년동안 10번도 못봤고, 여행가도 핸드폰 게임을하고, 술을 무척좋아했어요.
처음에는 그모습도 정말 하나같이 좋아했어요. 그것보다 저에게 잘해주는게 많았으니까요.
100일정도 만났을때 결혼에대해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오빠랑 내가 10살차이여서 부모님한테 무슨말을 해야할지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오빠에대해 모른다. 라고했어요. 사실이거든요 전 오빠한테 아무것도물어본적이없었어요.
연애하기전 3년동안 알면서도 오빠의 직업도 몰랐으니까요.
결혼을 생각한다면 집은어떻게 할건지, 남자가 얼마를버는지,. 물어봤어요. 연애는 만나서 즐거우면 되지만 결혼은 다르니까요..
오빠가 집은 (엄마명의)땅을팔면 3_4억정도 집을 장만할수있다. 돈은 한달에 천만원정도 벌고있다. 돈걱정은없게 살수있다 등등 달콤한말들을 가득했어요. 물론 그말때문에 결혼하고싶은 생각은없었어요. 그렇지만 열살차이를 극복하려면 부모님께는 무언가가있어야 말씀을 드려야하니까요..
참고로 저희집은 너무 잘산다 라기보다는 그래도 저를 대학3번(대학원포함) 이나 졸업시켜주셨고 20살때 차도사주시고 항상 끊임없이 지원해주시고 저앞으로 재계발들어가는 아파트명의도 하나있습니다. 나중에는 그아파트로 1-2억정도로 제 수중에 들어오고, 제가 모아둔돈도 3천정도됩니다. 월100씩 적금을들고있어 30살정도되면 4천5백정도 모을거에요...그래서 딱히..돈때문에 결혼을 생각한다기 보다는 그냥 남자친구가 너무잘해줘서 결혼하고싶었어요..
그리고 이후 부모님께 조심스레 말씀드려서 소개도 시켜주었고 오빠어머님과도 제가김밥싸서 놀러갈정도로 가까워 졌습니다. 아버지는 반대가 조금있었지만 저희집은 엄마가 대세라... 별로 중요하진않았어요. 저희엄마는 제의견에 다따라주시는분이라 제남자친구라는 이유로도 너무예뻐했어요. 오빠먹이러 아침부터 장어굽고있을정도? 이렇게 좋은 나날들이 반복될거라 믿었습니다.
갑자기 코로나가 발생하였고 어자피 우리는 결혼도 할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질 못하는 상황이니 데이트할겸 3달정도 원룸을 하나 구하자 해서 보200월40복층원룸을 구했어요.
아지트로 쓰일려했는데 어쩌다보니 집엘안가게되고.. 결혼할생각이라 그곳에서 생활하게되었어요.
제가 코로나때문에 학교가 일할수없자 갑자기 처절한 백수가 되었고ㅜㅜ 원래는 300-400정도벌었어요.
오빠가 데이트비용을 90프로 내주었어요. 저희엄마도 카드값 100씩 보태주셨구요ㅜㅜ
오빠랑 동거를 하게되니 처음은 너무좋았어요. 제가 백수가 되서 집안일은 제가 다했구요ㅠㅠ
그러는와중 오빠는 저몰래 빠를 가다걸렸어요. 나이트도가고 오빠주변은 돌싱이거나, 40-50대도 결혼을안하신 분들이 많아요. 아무래도 오빠가 그동안 쏠로여서 같이 어울려서 논거겠죠. 술먹으러나가면 유부남들도 12시넘는건 기본이구요. 그래서 전 오빠 주변남자들을 믿지를 않아요.
무엇보다 제일 힘든건.. 오빠가 약속이 별로중요하지 않다는거에요.
예) 제 차수리 맞겨서 데려온다고하여 일끝나고 전화해보니 잠자고있음.
저는 성격상 시간약속 철저한 스타일이구요. 수업시간도 항상 30분에서1시간 일찍갑니다.
그런데 오빠는 자주약속도 깨고요. 매일늦고요 항상 어딜갈때마다 늦을까봐 혼자전전긍긍합니다..
-------------지금와서의 현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땅은팔릴 진전이없고.. 결혼은 한다고말을했으니..오빠는 나랑 언제결혼할 예정인지를 물어봤어요. 빠르면올해 12월 늦으면 내년3웡쯤 생각하고있데요. 그러면 집은어떻게하지?를 물어봤어요. 저희집에서는 저희 아파트 살지알고 오빠혼자하기 부담스러우니 집에서 1억정도보태준다고 하셨거든요. 혼수는 우리알아서하고.. 오빠어머니가 홀어머니세요..평생일을 안하셨어요... 이번에도 오빠가 어머니 세탁기바꿔주었어요.. 어머니 땅에 빚갚는거 넣다보니...오빠가 모아둔돈은 한 2천정도 있는거같아요,. .,.... ..
그러면 오빠도 5천을 어떻게든 만들어라..나도 집에 5천만 주라하겠다 우리집아파트말고 작은전세아파트알아보자고..
혼수는 같이하고 예단 예물은 다 빼자..얘기했어요.
그런데 그건 어른들이 알아서 할문제라고 하더라구요 엄마가 서운할수있지 않냐 등등.. 오빠가 엄마쪽 계를 묻은게 있는데 (오빠유일하게모은돈) 이번 곗돈은 꼭오빠달라고 하니 어머님께서 주신다고하면서도 그래도 자기 힘들면 빌려주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진짜 다른걸 떠나서 저는 계속 받고만 자란여자라그런지 오빠가 무척안쓰러웠어요. 결혼하면 내가 오빠한테 많이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줘야지 등등..많은 생각을했네요.. 대신 우리집에는 오빠가 대출이야기하지말고 1억5천 들고온척하자고 했고요...
오빠도 나중에 어머님이 땅팔면 1억5천정도는 주신다고하시네요.. 그러면 저도 나중에땅팔리고 적금 넣어둔게있으니 우린 열살차이여도 반반결혼하는거거든요 (사실 오빠땅도 언제팔릴지 기약도없어요..) 나 오빠하나 보고 결혼하는거라고..변하지말라고.. 그렇게 약속을 했어요.
이렇게말하면 제가 못생겨서 그렇다고 생각할수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못생기지않았어요.. (여자가 10명있다고 가정하면 2번째이쁜정도 될수있을정도는.... ) 그리고 성격이 무척이나 밝습니다..
여기까진 지나간 과거구요..
그리고 3달뒤 저희는 각자집으로 들어갔어요. 오빠는 매일같이술마시러 나가요. 저를 만날시간은없지만 술마실시간은 있네요. 이핑계저핑계 술마실핑계가 너무많네요. 참으려고했어요 부모님께 실망시키고싶지않아서.
제일 충격인건 오빠친구가 아이나온지 2달이됐는데 나가서 같이 12시넘게 술을마시더라구요.. 진짜 그건 친구면 말려야지 같이 술먹는다는게 도저히 이해가안되더라구요ㅜㅜ 아무튼 하도 이일문제로 말을 너무 많이해서 그만잔소리하고싶어서 어떻게든 이해해보려했어요. 자기도 결혼하면 안그러겠다고 하는데 그말을 그대로 믿어야 되는지도모르겠구요...
그리고 제생일이 되가고있었어요.
제생일주말에 원래강원도가기로했는데 오빠힘들데서 다른데 예약하기로했어요. 그래서 서울가자까지 나왔는데 제가 숙소예약한다고 어디가고 싶냐고하니 그냥 저 알아서 예약하래요.. 모든걸오빠가처음엔 준비했는데 어느순간 이렇게 제가 준비 하는거로 됬었거든요.
제생일인데 너무서운했어요.
그래도 오빠가 너무보고싶다고 해서 저 생일전날 9시에 만났어요 ㅋㅋㅋㅋㅋ근데 케이크한조각도없더라구요. 전 오빠생일날 명품지갑,오빤집에서 미역국 안끓여준다고 해서 미역국에 불고기 꽃게탕 등등 펜션잡어서 둘만의 시간을보냈거든요. 몇날몇일 그사람이 뭘좋아할까 고민하고 그랬는데 이정도면 저를 무시하고있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오빠말로는 다음날이 생일이니 케이크랑 꽃을 집에보낼생각이었대요ㅋㅋㅋㅋㅋㅋ 매일같은 핑계.. 그러면 나랑 생일을 보낼 생각이없었어? 라고물어보니 말을 못하더라구요.
오빠 나도저히 못참겠어.. 우리 그만헤어지자 말했어요.
못헤어 지겠대요.
날위해 헤어져 달라고 뿌리치고 열두시전에집에 들어왔어요.
진짜 너무 사랑했어서 너무힘들었어요.
다음날 제생일날 집에 꽃과와인을 보냈더라구요..
제가 꽃을 무척좋아합니다. 아직까지 오빠가 준 꽃을 버려본적이없어요.. 그사람의 마음이니까요..
근데 왜저한테 꽃을줄까요? 아무튼 고맙다고 한마디하려 뒤숭숭한 마음에 전화를했는데 안받고 카톡왔더라구요.
술먹는 자리더라구요ㅋㅋㅋㄲ 그리고 12시전에 전화왔는데 꽐라되서 무슨말 하는지도 모르고 끈었네요..
처음보던 그사람의 사랑했던 감정들이 다올라옵니다.. 헤어지고 이틀뒤인데 전 너무 이시간이 허무하고 잔인하고 공허하고 내가 무슨 잘못을했을까.. 무척이나 너무 슬픕니다..
이남자는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걸까요?
이사람 떠나보내는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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