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사귄 남친 29살
저 25살
저는 인생 첫 남친이고 남자랑 손잡고 뽀뽀하고 뭐 그 이상까지 싹 다 첨이였어요 (남친도 알고 있음)
그래서 더 믿고 좋아했는데 ...
주말에 근교 카페에 놀러갔다가
제 남동생이 여자친구랑 동거중인데 그 여친이 임신을 했거든요
동생 대기업 다니고 돈도 잘벌고 성실하고 어른들한테 워낙 예쁨 받는 애라 전혀 걱정 안해요. 오히려 양가 집안에선
빨리 결혼 준비하자 말나오는중인데 저는 좀 얼떨떨하더라구요
그래서 남자친구랑 엄마 미용실에서 머리 한 얘기 하다가
"오빠 울 엄마 이제 할머니 돼. 신기하지"
그랬더니 아무말 없이 제 얼굴만 쳐다보다가 "임신했다고?"
하길래 "응 내동생 여친이랑 동거한댔잖아" 라고 말하는 와중에 그대로 일어나서 카페를 나가더라구요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어서 카페에서 30분을
기다렸는데 안돌아오길래 나가보니까
차도 없고..ㅋㅋㅋ 하..ㅋㅋㅋㅋㅋㅋㅋ
설마 임신했단 말에 도망간건가 싶어서 전화했더니
저를 수신차단 했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카페 직원께 양해 구하고 폰 빌려서 전화걸어서
상황 설명하니까 아무말 없길래 저도 짜증나서
그냥 끊었거든요
외곽이라 버스도 없고 택시 불렀는데
안와서 결국 엄마한테 데리러 와달라 하고 카페에 앉아있었어요
근데 남친이 돌아왔더라구요ㅋㅋ
그러면서 하는말이 장난친거래요ㅋㅋㅋ
제가 장난친거 같아서 자기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척
장난치고 잠시 나갔다 온거래요ㅋㅋ
그러면서 너무 웃기지 않냐고ㅋㅋ 근데 앞으로 우리 이런 장난 치지말자고 지 혼자 쳐 웃길래
아무말 안하고 투명인간 취급하며 유투브로 무도 봤거든요
전전긍긍하며 옆에서 자기야 화났어? 장난친거라니까?
ㅋㅋㅋㅋㅋ진짜 어이가 없어서...
30분동안 쭉 말에 대꾸도 안하고 투명인간 취급하다가
엄마가 왔단말에 가방 챙겨 나오니까
따라 나오더군요
그러다가 울 엄마보고 놀라서 인사하다가
엄마도 싸늘하게 안받아주니까 당황해서 다가오지도
못하고 우물쭈물..ㅋㅋㅋ
그 꼴이 왜이렇게 어이없는지
그대로 그냥 모르는척 집에 왔어요
저도 똑같이 차단해서 연락이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인생에서 처음 사귄 남자친구가
이렇다는게 너무너무 쪽팔리고.. 후회되고
내동생은 나보다 한살 어린데도 책임감 가지고
여친이랑 애기 책임지겠다고 2교대 뛰고 있는데..
피임 안하면 안되냐는 말에 화내길 잘한거겠죠
제가 만약 진짜 임신이라도 했음.. 생각만해도 끔찍해요
피임 잘해야겠다, 남자 잘 만나야겠다는 생각 드네요
쪽팔려서 친구들한테 얘기도 못하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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