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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베스트] 뜬금포 며느리랑 같은날 생일 챙겨달라는 억지 시엄마(+추가)

by 이야기NOW 2020.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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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시어머니랑 생일이 하루 차이나요.7월달이라 얼마 안남았구요..(시댁 어른 생일은 챙기기 쉽게 양력으로 챙기자고 결혼 전부터 고정이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그래서 하루차이나요ㅜㅜ)

남편이 원래 효자스러운 성격이 아니예요.무뚝뚝하고 그래서 어머니 생신에는 그냥 용돈 넉넉히 챙겨드리고 축하한다고 하고 그랬어요.사실 시댁 자체가 생일에 크게 의미부여하는집이 아니어서 어머님 아버님도 자식들 생일날 미역국만 차려주고 딱히 생일선물같은건 안챙겨주셨다고해요 중학생정도부터요.

그래서 남편은 연애때부터 생일같은 이벤트를 안중요하게 생각해왔는데 저희집은 그런날에 외식도 하고 선물도 거하게 주고 짝짝짝 하는 분위기라 저도 연애때 똑같이 해줬거든요.
자기가 그렇게 받으니까 저한테도 그렇게 해주기 시작했어요.

벌이가 많아지니까 결혼하고나서는 꽃이랑 명품선물,비싼 오마카세같은데를 데려갔는데(저도 수입이 있어서 그에 준하게 해주려고 합니다) 어쩌다 작년에 남편이 그렇게 해주는거를 어머님이 아셨어요.

아무렇지 않아 보이셨는데 갑자기 저랑 생일을 한날에 챙겨달라고 하시네요..무슨소리냐면 같은 식당가서 밥먹고 케이크에 불붙이고 그런거를 같이 하자는 소리예요...;;
선물도 이제 용돈말고 다른걸로 달라고 하시고...
겉으로는 다 가족인데 하루차이나는걸 뭐하러 따로하냐,나도 밖에서 밥좀 먹어보자 하시는데...

어머니보다 하루 빠른 제 생일날에 온가족이 모여서 짝짝꿍하자는 말씀이세요.원래 남편하고 둘이 쉬는날이었는데..
남편이 용돈을 적게 드리는것도 아니고 제 선물가격만큼 챙겨드려서 용돈말고 선물 드리는건 어렵지 않은데 같은날 같은 식당에서 축하하자는거 너무 불편해요ㅜㅜㅜ

남편이 듣고 엄마 왜그러냐,그럼 그냥 엄마 생일날도 밖에서 밥먹으면 되지 왜 집사람 생일날에 같이하자그러냐고 뭐라고 했는데 갑자기 서럽다고 우시고...

남편은 우리집이 언제부터 생일날 밖에서 밥먹고 선물 챙기는 집이었냐며 자기랑 누나동생은 태어나서 그런거 받아본적 없다며 황당해하네요.상황이 이러니까 제가 죄인된 것 같아요ㅜㅜ

 


(+추가)

추가글은 따로 안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분들이 봐주셔서..시아버지가 안계시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으신데 멀쩡히 잘 계시고 금슬도 나쁘지 않아요.

시어머니도 그시대 여성치고 많이 배워서 좋은직업이셨고 시아버지도 그래서 어릴때 생일에 소홀했던것도 금전적인 문제라기보다는 두분 다 일욕심이 크셔서 바쁘셨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어요.

남편이 더 황당해했던건 생일에 외식을 안할뿐 평소에 두분이 몇십만원 가량의 끼니도 많이 드시고 지금와서 생일챙겨달라고 하면 아버님이 안챙겨드릴 성격도 아니셨기 때문이예요...

저희랑 외식을 안해본것도 아니예요.명절 같은때는 종교적인 문제로 제사가 없기 때문에 종종 좋은곳에서 외식 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저희도 다른날에 챙겨드리자로 결론을 내어 남편이 글쓴날(어제) 저녁에 다시 연락을 드렸으나 어머니께서 '그날' '같이'하자는 의견을 굽히시지 않으셨습니다.

댓글처럼 시어머니랑 같이 하면 당연히 제 생일날 제 생일은 부가적인 것이 될것이고 매년 이렇게 해야될 것 이라고 남편도 저도 인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날 하는걸로 최대한 좋게 끝내고 싶었습니다.

남편도 좋게 얘기하다 고집을 안굽히시고 언성이 높아지시니 전화로 싸우다시피 했는데 이때는 저도 어디 숨고싶은 마음이었어요..ㅜㅜㅜㅜ

아니 엄마 생일은 엄마가 키운 내가 챙기면 된다,엄마가 날 키웠지 ㅇㅇ이를 낳아서 키웠냐,다른날 잘 챙겨드리겠다는데 왜 그러시느냐 하니까 어머니께서 웅얼웅얼 뭐라고 하시다가 니말대로 너는 내가 낳아서 키웠는데 엄마한테는 돈봉투나 던져주고 와이프한테만 좋은거 쳐먹이고 입히니까 좋냐 너야말로 니가 걔 낳아서 키운것도 아닌데 니가 벌어서 왜 그렇게까지하냐...라고 하셨고 순간 옆에서 듣고있던 저나 남편도 얼어서 남편이 흘긋 저를 보더니 도망치듯이 폰들고 안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목소리가 높아졌는데 방안이라 자세히는 못들었어요.솔직히 더 듣고싶지도 않았습니다...

전화끊고 사과받았고 남편이 그자리에서 제가 좋아하는 식당에 연락해서 생일날 2인 예약 했어요.시어머니랑 합의를 본게 아니라 저한테 너무 미안해서 절대 같이 안보내겠단 뜻으로 그런 것 같아요.

다행히 남편이 확고해서 같은날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남편 부모님이니 마음 바꾸시면 다른날 좋게 챙겨드릴 의향은 지금도 있어요.이미 마음이 많이 상하신 것 같지만..
평소에 제 앞에서 몰상식하게 구는분은 절대 아니셨는데 갑자기 이상한 요구를 하시기에 남편이 너무 매정했냐,그럴만한 일인가 싶어 글을 쓴것이었어요.

근데 어머니 반응을 보니 그냥 생일 챙겨주길 바라는 마음은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출처: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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