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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결시친] (반반결혼)빈 신혼집에 먼저 들어가 살겠다는 예비 시부모님

by 이야기NOW 2020.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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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입니다.

신혼집으로 구해둔 집에 시부모님이 잠깐 들어가서 사시겠다고 합니다. 신축 빌라고 저희가 첫 입주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구하게 된 집인지라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싫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부디 현명한 조언을 부탁 드릴게요.

빠른 서술을 위해 음슴체로 할게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난 31살 예랑은 33살이고 올해 10월 결혼 예정임

결혼 준비하면서 양가 도움 거의 똑같이 받았음
우리집에서 오천 예랑네서 오천에 언약식(결혼식 안하고 언약식으로 대체함) 비용 지원 받음

집은 내가 모은 7천 예랑이 모은 9천에 양가 지원 1억 합쳐서 대출 5천 끼고 3억 조금 넘는 쓰리룸 신축 빌라 계약함

시댁이랑 친정에서 적당히 떨어져 있고 우리 직장에서 가까운 데다 무엇보다 신축 첫 입주라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음
근데 내 개인적인 사정으로 계약과 잔금지불은 미리 해두고 입주는 내년 초에 하는 것으로 합의를 봄
그 사이 집이 비어있겠지만, 가구 들이고 인테리어 하면서 자주 오가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았음

문제는 어제 저녁에 터짐
어제 저녁 예고없이 어머님한테서 전화가 왔음
저녁 먹으러 오라고 하시길래 무슨 일 있으시냐 물었더니 와서 이야기하자 함
남친한테 전화했는데 안 받기에 시댁으로 바로 오겠거니 해서 퇴근하자마자 혼자 갔음

갔는데 남친 없고 시부모님만 계셔서 오빠는 안 부르셨냐 하니 나만 불렀다 함
뭔가 촉이 쎄했지만 일단 차려주신 저녁 맛있게 먹음
저녁 먹고 과일 먹는데 어머님이 갑자기 시댁 이사 얘기를 꺼내심

현재 예비 시부모님이 살고 계신 전세집은 8월 첫주에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라 몇 달 전부터 집을 알아보고 계셨음
두 분만 지내실 거라 2억 조금 안 되는 작은 집으로 보고 계셨는데 우리 신혼집 구하는 데 보태라고 5천 주시면서 예산이 더 적어지는 바람에 갈 곳이 정말 마땅치 않다는 황당한 소리를 하시기 시작함 (진짜 할많하않이었음)

올 연말에 현금이 융통될 일이 하나 있으니 그때 다시 예산을 채워서 이사갈 집을 구할건데 그 사이에 3달 정도 지낼 곳이 마땅치 않아 걱정이라고 우는 소리를 하심

돈을 다시 돌려달라는 건가 아니면 그냥 하소연 하시는 건가 고민하며 어쩌라는 거냐는 심정으로 듣고 있는데 바로 결론을 말씀하심

그래서 말인데 우리 신혼집에 잠깐 들어가 지내시면 안 되겠냐 하시는 거임
어차피 우리 집이고 내년 초까지는 비어있을 집이니 그 방법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심

 

순간 얼굴 시뻘게 질 정도로 황당해서 네? 에이.. 이러면서 표정 썩었음
어머님이 거기서 평생 살겠다는 게 아니라 올 연말에 현금 회수되면 바로 다른 곳으로 옮길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아 진짜 나는 솔직히 너무 싫었음
근데 마땅히 안 된다고 거부할 이유나 근거가 없어서 할말 생각하며 얼굴만 구기고 있었음

내 표정이 너무 안 좋으니까 어머님이 약간 언짢아하시면서
그 집 구할 때 우리집에서는 반도 안 되는 현금 넣지 않았냐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우리(시부모님)가 해 준건데 그렇게 기분 상하냐?
하시는데

아니 3억 천짜리 집에서 1억 2천 우리쪽에서 현금 넣고 5천 대출받은건 나랑 예랑이 같이 갚을 건데 그런 식이면 겨우 2천 더 넣으신거임

지금 그 2천 더 넣으신 걸로 마치 그 집을 해주신 것 마냥 말씀하시는 건가 싶어서 황당하기도 하고 너무 당당하게 들어가 살게 해달라 하시니 난감한 걸 넘어 화가 치밀었음

그 부족한 오천 내가 따로 대출받아서 마련해 드릴테니 집 구하시고 연말에 현금 생기면 다시 주시라 했음
그랬더니 그러면 이자가 어쩌고저쩌고 하시길래 그런건 신경쓰지 마시라고 내가 어머님 아버님 이사가시는데 그깟 이자쯤 감당 못하겠냐고 그냥 집 구하시라 함

이번엔 어머님 표정이 썩어들어가더니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하심
나도 웃으면서 대출한번 알아보고 연락 드리겠다고 하고 나옴

나오자마자 남친한테 전화함
이번엔 받음
어디냐 하니까 집 앞이라길래 보자고 했음
집 앞에서 딱 10분 얘기함
이미 남친도 알고 있던 일이겠거니 짐작해서 그냥 거두절미하고
난 신혼집에 두 분 들어가 사시는거 싫다고 신축이고 첫 입주라서 좋았던 건데 무엇보다 두 분이 연말 지나 내년에도 집 못구하시면 그럼 우린 어디서 사냐고 같이 살아?
이러니까 연말까지는 무조건 집 구해서 이사가실 거라고 걱정 말라함
내 귀엔 다 개소리였음
그래소 다 필요없고 그냥 안 된다는 것만 기억하라고
그리고 어머님이 꼭 집 사주신 것처럼 말씀하시던데
그럼 우리쪽에서 넣은 1억2천 빼가면 그거 채울 수 있냐고, 못 채우면 다시는 그런 식으로 말씀 못하게 단도리 잘 하라고 일갈하고 돌아옴

예랑이 어제 저녁에는 따로 연락 없길래 오늘 아침에 전화했더니
자기는 솔직히 잠깐 부모님 들어가서 사시는 거 그다지 거북하지는 않다 함
있는 듯 없는 듯 계시다가 나오는거고 우리 들어갈 때는 새로 청소며 뭐며 싹 해서 거의 없던 것처럼 하고 가실 건데 그렇게까지 극도로 싫어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며 내가 대출 얘기까지 한 건 좀 과했다함(도대체 뭐가?)

아니 나는 확실히 연말에 나가신다는 보장이 없는 것도 싫고 시부모님이든 우리 부모님이든 누군가 살았다 가는 게 싫다고 그럴거면 뭐하러 비싼 갓 지은 신축을 구했겠냐고 설명하는데 수긍하는 듯 하면서도 이해는 못 하는 것 같음

그리고 도대체 시부모님 이사가실때 쓰셔야 할 돈을 왜 우리 결혼 자금으로 내주신 건지도 의문이라 했음
그 돈이 없으면 이사가기 힘들다는 건 즉 결혼자금으로 줄 여유자금이 없으셨다는 건데 왜 상견례 때 각 집에서 똑같이 5천 지원해주자고 하신건지도 모르겠다고
그건 자기도 솔직히 부모님 생각을 모르겠다 함
이래저래 얘기하다가 차라리 자기가 대출을 잗아서 부모님 드리겠다는데
하..답답함
이제 우리 결혼할건데 너의 대출이 나의 대출이고


집에 얘기하면 집안 싸움 날 것 같아서 최대한 내 선에서 쳐내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음

누구든 좋으니 조언 좀 부탁드려요.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신혼집에 들어오시는 건 절대 싫은데 이런 상황이 생길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터라 어떻게 대처하고 방어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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