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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결시친 레전드](추가)강아지 덕분에 파혼했어요.(혈압주의/동물학대범/사이코패스)

by 이야기NOW 202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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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는 맨 아래에 몇자 적을게요.
그리고 제목은 안타깝고 씁쓸함을 꼬아서 적은것이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안녕하세요.
올해 30살 처자입니다.

제목 그대로에요.
강아지 때문에 결혼앞두고 파혼했습니다.

두살 연상이지만 완전 애새끼같은 남자 만나느라 그동안 너무 힘이 들었지만,
이제야 홀가분해지네요.

일단 저는 20대 초반에 극심한 우울증을 앓고 자살기도를 수십번 했습니다.
정신과 상담을 몇차례 받았고 약도 꾸준히 복용했지만 자해나 자살기도가 나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자세히 적기에는 너무 길지만, 무튼.. 그다지 살고싶은 마음이 없었거든요.
근데, 그렇다고 자살에 성공한적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글을 쓰고 있겠지만요.

살고싶지는 않은데, 그렇다고해서 죽을 용기도 없었던 철없던 저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선생님의 권유로 강아지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새끼 강아지를 데려다가 책임지고 키워보길 권하시더군요.

내몸하나도 귀찮고 건사하기 힘들긴 했지만 워낙에 강아지 예뻐했기에 고민을 했습니다.

부모님 모두 동물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 우리집엔 어릴적부터 늘 강아지를 키웠습니다만,
저 고등학교때 오랜시간 키우던 요크셔 테리어가 죽고난후, 너무 슬픈나머지 더이상은 키우지 않았습니다.

무튼 그렇게 저는 새끼 강아지 한마리를 분양받게 되었고,
신기하게도 제 마음의 병이 치유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나를 외면하고 괴롭혀도, 언제나 기다려주고 꼬리치며 반기는 울 강아지덕에
행복하다고 느꼈고, 처음으로 다른 존재에대해서도 생각할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지금 6년 넘게 제 옆자리를 지켜주고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이제는 가족같은<이 아니라 정말로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저는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매달 적게나마 후원하기도 하는등 조금씩 적극적이면서도
나름 활발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안락사를 앞두고 있는 말티즈 한마리를 입양해 오게 되었습니다.
몸이 아픈녀석이다보니 아무곳에도 입양가지 못하고, 주인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안고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불쌍한 녀석이었습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었고 거지같은 남자를 만났습니다.
당시엔 거지같은줄 몰랐으니 만났지만...


아는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처음 보게 되었는데
어쩌다보니 자주 연락하게 되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엄청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인듯 보였습니다.
저한테도 물론 아주 잘해주었구요.

그사람은 울집 근처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출근할때마다 강아지들을 그곳에 맡겨두었고, 물론, 그사람이 먼저 제의한 것이었지요.
밥이라도 챙겨주겠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집 강아지들이 그사람만 보면 벌벌 떨고, 오줌지리고 가까이 가려하질 않더라구요.
이상하다 이상하다, 농담삼아 혹시 나안볼때 애들 학대하는거 아니냐며 웃고 넘겼지요.

그러기를 몇개월...

어느덧 우리는 결혼얘기를 하게 되었고
그쪽 어머님께서 저를 보자마자 초면인데, 주민번호를 적어놓고 가라더군요 ㅡㅡ;
쫌 찝찝했지만 사주보려고 그러는 것일 뿐이라고 하시기에 싫은 내색 차마 더는 못하고 적어주었어요.

그리고 돌아오는길에 남친이랑 조금 말다툼을 하게되었어요.

나 - (처음에 농담으루) 요즘은 주민번호 함부로 알려주고 그럼 안되는데. 해킹당하는거아냐? ㅋㅋ

남친 - (급정색;) 야!! 울엄마가 니 인터넷정보 해킹해서 뭐한다고?

나 - 아니. 걍 장난으루 한소리지 뭐 글케 성질을내~

남친 - 말이면 다냐? 입장 바꿔서 생각해봐라. 그깟 니 주민번호 알아서 어따 쓴다고.

이때 쫌 기분이 상해서..
그냥 그러고 말았으면 되는데 저도 따졌어요.

나 - 난 그냥 농담한마디 한것 뿐이잖아. 멀 그리 정색을해? 막말루 요즘세상에 처음 보는 자리에서 다짜고짜 주민등록번호 적어두고 가라는 분이 어딨어?

남친 - 아 18.. 어쩌고 저쩌고...


헉...했습니다.
엄청 욕을 하더라구요.
그동안 자기 화나면 혼자 카운터 책상 쿵쿵 거리며 치는것 정도는 봤는데,
직접적으로 저한테 욕하는건 첨이었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싸울때에도 욱해서 라이타 같은거 집어던지고, 책상 발로차고 ..
그것도 너무 꼴보기 싫었거든요.

근데 면전에 대놓고 저렇게 욕짓거리를 하니까 없던 정도 떨어질판이더라구요.
아니, 제가 자기 엄마 욕을 한것도 아니고, 우스갯소리로 한마디 한걸 가지고....정색을 하며..ㅡㅡ

저도 한성깔 하는지라, 더 얘기해봐야 내입에서도 같이 욕이 나갈것만 같아서 꾹 참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날, 자기 화 풀리니까 미친듯이 전화랑 문자로 미안하다고 사과하더군요.

저는 타이르듯이 말했습니다.

"제발, 화좀 삭힐줄 알라고. 한번만 더 나한테 욕하면 정말로 끝이라고."


그리고 몇일뒤, 퇴근후 강아지들 데리고 집에가려고 그놈 가게에 들렀습니다.

두녀석이 반갑다며 달려와야하는데, 한녀석밖에 안오는겁니다.

제가 물었죠.

말티즈는 어딨어?

그랬더니 그새끼가 하는말.

죽었답니다.

저 순간 머리가 띵했고, 장난치지말라고 했습니다.

죽었다면서 상자를 가리키더군요.
카운터 옆쪽에 재활용 박스 (헌 종이컵 모아두는 박스) 위에 박스 하나가 더 얹어져 있더라구요.
정신없이 달려가서 상자 열었습니다.

거기에...
울 말티즈가 축 쳐진채 누워있습니다.

너무 기가막혀서 말도 제대로 안나왔고 눈물만 막 쏟아졌습니다.

얘..왜이런거야?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는데, 자기도 모르겠다고 갑자기 피를 토하고 픽 쓰러졌답니다.

저 정말, 그때 일주일동안 휴가내고 회사도 못나간채로 정신빠진 여자처럼 지냈습니다.

말티즈 머리통에 피딱지 같은게 있었지만 그때 당시에는 따질 힘도 없었고..피를 토하고 죽었다고만 들었지
자세히 물어봐도 대답도 안해주더라구요.
자기도 잘 모른다며... 모른다고 짜증만낼뿐..

이때까지만 해도 그새끼가 죽였을꺼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울 말티즈 아픈 강아지였기 때문에 멍청하게도 저는 이런저런 복합적인 이유로 그렇게 하늘나라로 가버린줄로만 그렇게만 생각했습니다.
정말로, 인간이 때려 죽였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몇일뒤, 회사에 출근하려고 멍하게 준비하고...
원래부터 키우던 강아지녀석을 처다봤는데 측은하게 저를 바라보더군요.
그래..너도 외롭겠지.. 늘 같이 붙어있던 말티즈가 먼저 세상을 떠났으니 외롭지?
혼자 감상에 빠져, 외로울 녀석 혼자 집에두기가 더 미안해서 그놈 가게에 데려다 놓을 심산이었습니다.

그놈 가게 앞에 다달아서 계단을 오르는데 (가게가 3층) 강아지가 죽어도 안가려도 엉덩이를 이리빼고 저리빼고... 뒷발에 힘 딱 주고 엄청 힘겹게 하더라구요.
그래봤자, 고작 2키로짜리 강아지가 뭔 힘이 있겠습니까...
암것도 모르던 저는 오늘따라 왜이럴까 싶어, 그냥 번쩍 들어안아서 올라갔고
울부짖은 강아지를 뒤로한채 계단을 다시 내려오는데...
그때 불현듯..혹시?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혹시... 저새끼가 울 강아지를 때리거나 학대하는거 아닐까?

1년 반전만해도 남자친구를 겁나 잘따르던 강아지들이 최근들어 부쩍 벌벌떨고 피했던 것도 그렇고...
아무이유없이 갑자기 죽어나간 우리 말티즈도 그렇고..

이런저런 생각이 막 밀려오더라구요.

그래서 신발벗고(구두였음) 스타킹만 신은채로 살금살금 다시 올라가서 가게 복도에서 귀를 쫑긋세우고
엿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리와~ 하면서 놀아주는듯한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우쭈쭈쭈~ 이리와~~oo아~~ (강아지 이름 속시원히 밝히지 못하는것은, 제가 네이버에서 블로그 활동을 하는지라, 혹시나 누군가 알아볼까 두려운맘에...밝히더라도 나중에 상황봐서 밝힐께요..)

그런데, 강아지가 따르지 않았나봐요.
점점 언성이 높아지면서..이리오라고!! 이리오라니까!!! 등등의 소리가 들리더니
이윽고.. 깨갱....비명소리가 ㅠㅠ

그러더니 뭔가 찰싹때리는 소리도 나고... 강아지가 죽는다고 깨갱거리고...
심장이 너무 벌렁거리고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어요.
눈이 확돌아서 숨도안쉬고 문을 벌컥열고 들어갔어요.

" 야!!! 이 x같은 새끼야 너 뭐하는거야!!!!!!!!!!!"

진짜 그때만 생각하며 너무 눈이 돌아서 아직도 손이 벌벌 떨리네요.
이 쓰레기같은 거지새끼가 제 강아지를.. 제 소중한 강아지를
구두주걱으로 때리고 있었어요...
그 조그마한 녀석을..
2키로밖에 안되는 작은 강아지를요..
도망가지도 못하게 구석으로 몰아놓고 ..하....


저, 우리 강아지한테 달려가려고 한발 내뻗기도 전에 우리 강아지가 저한테 달려왔어요.
그와중에도 꼬리치면서 너무 반가워하더라구요...
제가 들어올려 품에 안았더니 울 강아지 미친듯이 부들부들 거렸어요.
정말... 다시 생각해도 제속이 너무 찢어집니다.

저를 보더니 너무 놀랐던지 되도않는 변명질을 계속 하더라구요.
강아지가 오라는데 안오고, 자기 신발에 오줌을 쌌다...
살짝 혼만 내려고 다가가니까 자기 손가락을 물었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화가나서 버릇고치려고 살짝 때린것 뿐이다...

거지같은 새끼가 저렇게 말도안되는 소리를 지껄이더라구요.

그래좋다.. 어디에 오줌을 쌌는데?
손가락 보자. 어디 물렸노?

저 거의 이성을 잃고 소리소리를 지르고 욕을 막 해댔어요.

너는 인간 새끼도 아니다.
말티즈도 니가 때려 죽인거냐, 말해봐라
하긴, 말해보란다고 니가 죽였다고 솔직하게 말할놈도 아니지.

집에서는 잘먹고 잘놀고 잘자는 녀석들이 이상하게 니 가게만 오면 벌벌 떨고 오줌지리고...
하루전까지만해도 멀쩡하게 잘놀던 말티즈가 하루아침에 피를 토하며 죽었다는 말,
나는 도저히 믿을수가 없다.
그때 병원이라도 가서 부검이라도 할껄 그랬다.
그떄, 그냥 묻어주지말고 샅샅이 털 한올한올 다 뒤져서 어디 상처없나 확인해봤어야했다.

내가 너무 병신같이 니깟 새끼 믿고 내 가족들을 맡겨두었다.
그것도... 말못하고 내색할줄모르는 작은 녀석들을...
내앞에서는 온갖 이뻐하는척, 위하는척 다하는 너라서 내가 차마 의심을 할수가 없었는데...
너 싸이코 패스냐...

우리 말티즈가 죽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 니 실체도 모르고 너란 쓰레기새끼랑 결혼까지 할뻔 했다.


지금도 계속 연락옵니다.
저한테 너무 서운하답니다.
그깟 개새기 때문에 자기한테 이럴수가 있느냐고요.
저보고 정신병원 가보라고 합니다.
말티즈는 죽어도 자기가 때려서 그런거 아니라고 합니다.
매일 전화해서 울고불고 합니다.
나 받기싫어서 차단해놓으면 이번호 저번호로 전화해서 사람 못살게 구네요.

근데, 저는 이따위 인간보다는 우리 강아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인간도 다 같은 인간이 아니지요.
약한 생명 괴롭히는 썩어빠진 인간이 나중에는 같은 사람한테 해 끼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나요.

계속 연락씹으니까 이제는 막나가나봅니다.
저보고 병원이나 가보라고 욕이란 욕을 죄다 하고..부모욕에...친구들욕에...
밤길 조심하랍니다.
네. 저 그래서 무서워서 밤에 안돌아다닙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세상인데요.
병원은 니놈이나 좀 다녔으면 싶네요.

긴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누굴 원망하나요..
전부 제탓이지요.
저런 쓰레기 만난것도 제탓이고, 울 강아지들 믿고 맡긴것도 제탓이구요..
행복하게 살게 해주지도 못할꺼였으면서...괜히 입양해와서 고통만 준것 같아서
하늘로간 말티즈에게 너무너무 미안합니다..

그리고..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에게서 저를 구해준것만 같아서 고맙네요..


(---추가---)
본문 위에 그놈이랑 엄마집 갔다가 오면서 말다툼하는 내용이 사실은 원래 더 길었습니다.
처음엔 말다툼 저런식으로 했고..
욕을 하기 시작했고, 그다음엔 혼자 물건등을 부수기 시작했고, 그담엔 저를 한번 밀친적도 있다는것까지 썼다가, 너무 길어져서 일부 삭제했네요.
제가 지금 다시 읽어보니 맥락이 너무 쌩뚱맞은듯해서 추가글 올리러 왔어요.

일단 이렇게까지 많은분들이 걱정해주실지 몰랐어요.
요즘 세상 너무 흉흉해서 저도 내심 겁이 안난다면 거짓말이겠죠.
여러분들 조언대로 본집으로 들어갈 생각이구요,
지금 직장은 몇일전 그만둔 상태입니다.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는것 같아요.

댓글들 중에, 경찰에 신고할수 없느냐 하시는분들 계셔서 몇자 적으려구요.
헤어진후, 밤낮없이 전화오고 며칠전엔 밤 12시가 넘은 시각에 집앞에서 이름부르고,
집문을 두드려서 너무 무섭고 화가난 나머지 경찰에 신고한적 있어요.
지구대분들이 오셨는데 좋은게 좋은거라며 원만한 해결을 하라며 말로 타이르고 가시더라구요..ㅡㅡ
솔직히 저희 친가쪽에 형사 검사분들 여럿 계십니다만,
실질적인 범죄예방에는 별 도움이 안되는건 사실인것 같아요. (경찰관계자 모든 분들이 그런건 아닙니다만, 제 여러경험상 일이 터지고 난후면 몰라도 그전에는 귀찮아 하시는분들이 더러 계시더라구요 ㅠ)

그리고, 말티즈의 죽음....
이부분은 저도 정확한 증거가 없어서 신고하기가 애매했습니다.
저도 동물보호단체에 관심가지고 활동하기도 해서 어찌되었든 도움을 받아 같이 신고라도 하고싶은데
심증뿐인지라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아침 일찍 본문을 작성하고 댓글 몇개 살펴보다가 증거를 확보하라는 여러분들의 조언을듣고
조금전에 동네 지인분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놈과 같은 건물 2층 커피숍언니이기도 하면서 어릴때부터 동네언니. 제가 이동네에만 20년 넘게 살았어요. 본집과도 아주 가깝구요.)

아무말 없이 다짜고짜 그언니께 혹시 그동안 영업하시면서 시끄러운 소리나 이상한점 없었냐고..
처음에는 글쎄? 별로? 왜그러는데?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울먹거리면서 사실대로 말했어요.
본문 강아지내용만.

언니께서 아! 그러더라구요.
뭔가 생각난듯이, 두어달전부터 강아지가 깨갱갱갱..거리면서 울부짖길래 누가 개를 학대하나? 싶었대요.
언니는 제가 출근길에 강아지 맡기고 회사가는걸 몰랐어요.
제가 회사가는건 아침일찍이고, 커피숍은 아침 10시쯤 문을 열었으니까요.
그러면서 그게 너네개였니? 하더라구요.

하루는 너무 심하게 울부짖길래 뭔일인가 싶어서 청소하다가 소리를 따라 윗층으로 올라갔데요.
그랬더니 말티즈가 널부러져있고 그놈이 손에 줄넘기를 들고있더래요.
서로 눈이 마주치자, 목례를 하더니 그놈이 하는말이,
운동삼아 카운터쪽에서 줄넘기 몇번 하려는데 말티즈가 겁없이 다가와서 줄에 맞았나보다고...
조용히 시키겠다고...
그래서 그러려니하고 내려왔다네요.
그러면서 저와 통화하는 내내 줄넘기로 때렸나보다고...왠일이냐고...

말이되나요?
저 지금 너무 목이메이고 속이 찢어질듯하네요.
그놈이 줄넘기로 때렸던게 분명합니다...
말이됩니까..
이게 진정 그새끼가 사람새낍니까.
이게말이됩니까..

이것도 조금전 통화하면서 들은 내용이긴하지만, 때리는 장면을 직접 본것도 아니고
추측만 할뿐이어서 그새끼 어찌 벌줘야할지 너무 분하고 화가납니다.

우리 말티즈 불쌍해서 어쩝니까.
미안해서 어쩌나요.
저 때문에 그 험한일 당하게 해서 죄스럽네요.
그딴놈을 만나는 바람에..
죄많은 저때문에 괜시리

아... 마음을 아무리 추스리려고 해도 추스려지지가 않네요.

일단은 제가 사는 집과 제 본가는 걸어가도 될정도로 가깝습니다.
그래도 일단 어른들과 남동생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야겠습니다.
그놈이 저에게 보낸 협박문자는 다 그대로 있습니다.
밤길조심해라.부터..
너도 뉴스에 나오는 년들처럼 얼굴에 염산을 뿌려주마,
지금 심정같아서는 어디 사람이라도 사서 그놈 잡아다가 묶어두고 똑같이 줄넘기로 패버리고싶네요.
너도 똑같이 당해보라고.

여러분 조언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 정신 똑바로 차리렵니다.
예전처럼, 무기력해지고 우울에 빠져서 시간 낭비, 인생낭비 하지 않을것이구요.
더이상 우리 가족에게도 상처주지 않을것이고,
또 저에게는 지켜내어야할 강아지가 한마리 더 남아있기에 정신 바짝 차릴렵니다.
그냥 막.. 악에 바치니까 다짐하게되네요.
너무 여러분들이 큰 힘이 되었어요.
감사하구요 혹여 나중에 할말이 생기거나 하면 꼭 들를께요.
건강하시고,
저같은 실수 범하지 마시구...
모두 똑같이 나처럼 동물을 좋아해라 사랑해라, 강요할순 없는거 압니다만,
적어도 제발, 약한 생명 괴롭히고 학대하지는 말아주세요.
그냥 그들도 공존하는 생명체이니만큼 그저 자유롭게 살수있도록만 해주세요.
다시는 이런일이 없길 바랍니다.
꾸벅..


+ 아 그리고 혹시 주민번호만으로도 악용할수 있나요?

신분증 없이...

 

 

아래 댓글보다가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하려구요..

제가 강아지한테 너무 집착하는거 아니냐는 글 있는데요.
이것은 사람마다 생각하기 나름이겠습니다만,
저같은 경우에는 20대 초반에 우울증에 신경정신과까지 다니게 된 계기가 ...
나약한 저 자신도 문제이겠지만, 사람한테 받은 상처가 너무 컸어요. 어릴때부터 이런저런 이유들로요.
그러다보니 무기력해졌었고 계속 자해를 반복함으로 위안을 삼고, 그고통을 느끼면서
잡생각을 덜하게 되는데 만족했고...암튼 병이었어요 저도..
그런데, 공교로운것인지는 몰라도 강아지들을 제가 온전히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며 키우다보니,
책임감도 생기고 행복도 느끼고, 완전한 내편이 생긴것같아 반려견으로부터 위로받은것도 사실이구요,
댓글다신분 말대로, 강아지들에게 집착아닌 집착도 생겼죠.
그 누구보다도 저는 제 강아지들이 가장 소중할 정도니까요.
하지만 이것은 옳다 나쁘다 라고 할수가 없는 부분인것 같아요. 객관적으로요.
그냥 제가 행복해요.ㅠㅠ
제가 살것 같구요.
그냥 이부분은 너그러히, 이해해주시고 봐주세요.
그냥, 이렇게 위안받고 사는 사람도 있구나...정도로만 봐주셔요.
그렇다고해서 인간이 우선이니 개가 우선이니 왈가왈부할정도는 아니니까요. (꾸벅)


---
강아지를 1년넘게 줄곧 맡긴건 아니었구요
맡긴지는 두달 조금 넘었습니다.
말티즈아가가 심장병이 있는 녀석인데 그래서 입양도 안되고 안락사 위기에 처했던 아이였는데요,
최근들어 건강이 안좋아져서 사람없는 집에 놔두고 출근하기가 걱정되서 처음 그곳에 맡기게 되었어요.

퇴근후에 집에데려오면 잘놀고 잘먹고 애교부리고 그랬기에 별 의심안했었고...외상도 없었구요..
간혹 그놈 가게에서 부들부들 떨고 울긴했는데, 바보같이 학대당한다는 생각은 못하고
나와 떨어지기 싫어서 그런거라고 치부했네요...
변명같겠지만 진심으로 학대는 의심도 못했었네요..그 쓰레기같은 인간이 저주스럽고
저 자신도 무척 싫습니다.
따로 글을 적었는데 아직도 이글을 많이들 보시는것 같아서 몇자 더 적었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꾸벅)
아직 살던집은 정리못했지만 간단한 옷가지와 컴퓨터, 남은 강아지 데리고 본집에 와서 지내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외출하지 않을생각이구요. 원래도 외출 별로 안좋아하긴해요..
여러분 위로덕에 마음 많이 추스렸고 반성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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