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훈훈한 힐링 스토리 데려왔어요ㅎㅎ
재밌게 봐주세요😊
안녕하세요 올해 5월에 29살 남편과 결혼한 31살 새댁입니다.
다른건 아니고 제목과 같이 남편이 주말에 집에서 요리하는것을 넘 좋아해서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올려보고 싶어서요.
그리고 남편에게도 기분 좋으라고 보여주고 싶어요. 그러니 악플은 잠실로 묻어야 하게찌이~~~~
죄송합니다............
그럼 시작해 볼께요
<제육볶음>
이건 신랑이 만든 제육볶음이에요.
아마 이게 신랑이 만든 요리중 처음 시식해본 음식일건데요
김치 촵촵, 고기 촵촵, 젓가락이 매우 바빴던 기억이......
<남편리아>
이건 신랑이 저한테 말 안하고 회사에서 연차쓰고 당일날 집으로 와서
저 몰래 만들고 기다리고 있었던..음 ..각설하고
군대리아를 생각하며 만들었다던 햄버거에요.
베이컨은 후라이팬에 익힌건데 사진으로보니 생라이브로 보이네요.
너무 감동해서 고맙다고 이쁘게 한입 베어물었는데..
무순이 융단폭격처럼 막 튀어나와서 좀 창피했어요.. 무순으로 활쏜여자..
<닭백숙>
이건 제가 감기가 걸려서 이불속에서 골골대고 있는데
신랑이 부엌에서 열심히 이쑤시개로 교향곡 지휘하듯 다리를 고정시켜 만든 닭백숙이에요.
어찌나 뱃속을 채워놨는지 그릇에 담는데 닭이 통통거리며 흔들렸어요.
어떻게 이렇게 속을 채웠냐 물어보니, 신랑은 제 뱃살을 생각하며 채워놨다고해요..
넘 사실적이어서 저는 그만 고개를 끄덕...
그렇게 우린 제비 다리를 고쳐주고 선물로 받은 박을 톱질하듯 배를 갈랐어요.
<떡갈비>
갑자기 떡갈비가 먹고싶다며 신랑은 정육점으로 달려갔어요.
그리고 갈아온 고기에 이것저것 부재료를 넣고 뭐 도와줄거 없냐고 시킬거 있으면 시키라고
계속 말해도 괜찮다고 앉아있으라고 하면서 연신 뺨때리듯 찰싹 찰싹 고기를 뭉치는 남편을 보며
괜히 눈치보며 서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묵은지찜>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하는 묵은지가 생각난다며 신랑은 또 칼을 잡았어요.
쑥덕쑥덕 김치를 자르고 고기와 버섯, 두부를 투하했지요.
어찌나 맛있던지 고맙다고 몇번을 그랬네요..
<연어스테이크>
화이트데이날, 신랑이 선물이라며 연어스테이크를 만들어주었어요.
보통 연인들이면 사탕, 향수라던지 갖고싶은 선물 받고 영화를 보거나 함박 미소 날리겠지요.
우리 신랑 칼로 연어 잡으며 절 보고 웃네요
중국집 스똬일나는 그릇에 발사믹 소스를 넣고 그렇게 우린 행복한 화이트데이를 보냈답니다.
<꽃게탕>
신랑은 양식으로 요리하는걸 즐겨하는데 가끔 이렇게 한식도 종종 잘 만듭니다.
내 몸에 손대면 다 잘라버리갔쒀..
라고 말하듯 꽃게가 국물에 입수한채 신랑과 저를 보고있습니다.
<가정용 아웃백(?)>
나름 가정용 아웃백이라고 불러달라며..
전부다 신랑이 만든 음식이에요.
계속 이렇게 신랑이 해준 사진만 올리니 되게 죄책감이 드네요..
조..좀.. 기다려 보세요.. 저도 나름 있...어요..
<닭봉구이>
마트에서 장보다가 조그마한 팩에 들어있는 닭봉을 보고는 집에와서 만든 닭봉구이에요.
폰으로 찍은거라 정말 사진이 닭봉만하네요..
죄송합니다...
<떡국>
전 떡국만 좋아하고 신랑은 만두국만 좋아해요.
안싸우려고 같이 넣었네요
<크림스파게티>
스파게티 면이 익었는지 안익었는지 씽크대 벽면은 그날 무한손찌검을..
<김치주먹밥,계란국>
정말 주먹만한 크기에 무섭도록 어메이징하고 맛있었어요
남기면 저 주먹으로 맞을듯한 스똬일~
<연어,스테이크>
미디움으로 구웠으나 거의 레어삘나는 스테이크 그래도 맛있었답니다.
<마티니,봄베이, 체리>
아주가끔 이렇게 차려놓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잡을때도 있답니다.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아내 외모의 현실은
예전 드라마 <신입사원>에서 나오는 "여비서" 양희경언니..
<생강차>
목감기를 자주앓는 저를 위해 생강을 사와서 직접 편으로 쓸어서 꿀과 함께 재어놓은 생강차에요.
요즘 자주 마십니다.
그럼 이제 제가한 음식을 올려볼께요.
사실.. 평일에는 신랑이 점심 저녁을 모두 회사에서 먹고와서 신랑없을땐 대충 때우고 말거든요.
그래서 주말에 종종 만들어본 사진 투척해봅니다. 신랑에 비해선 볼품없지만
<묵은지 고등어조림>
고등어를 좋아하는 신랑을위해 매콤하게 김치넣고 조려봤어요.
두번째사진은 얼른 찍고 먹으려고 짐승같이 퍼놓은듯 그림이 안이쁘네요..
<고구마샌드위치>
항상 아침을 차려주는데 맨날 먹는 밥 지겨울거 같아서
으깬 고구마와 달걀 섞고 아침에 샌드위치를 만들어보았어요. 맛있다고 빙그레 웃는모습보니
매우 뿌듯했어요
<비빔냉면>
신랑이나 저나 푹 익힌 면을 좋아하는지라 면이 우동가락 같네요.
서비스로 계란은 두개입니당..
<물냉면>
비냉이 있으면 물냉도..ㅋㅋ
육수부터 양념장까지 직접 만들었습니다.
<새우장>
처음으로 인터넷보며 만들어본 새우장입니다.
시댁에도 드렸는데 맛있게 잘 드셨던 음식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생태찌개>
어제 먹었던 생태찌개~
뚜껑덮을때 생태 눈이랑 마주쳤는데 괜히 가슴철렁...
1시간뒤 그 생태를 아무렇지않게 분해하며 먹고있.......
<골뱅이무침>
매운걸 좋아하는 편이라 일부러 좀 맵게 만들었는데
꼭 화염병을 삼킨것같은 기분..
<족발볶음>
역시 매콤한 양념장 투하하고 볶아먹었던 족발볶음~
콜라겐이 춤을 추도록 쫄깃쫄깃 오동통통
<신랑표 차례음식>
마지막으로 이 사진은 신랑이 결혼전 명절때 만든 차례음식입니다.
곱고 예쁘게 잘 부쳤죠? 깜짝 놀랬습니다. 그래서 이번 추석은
신랑보다 더 못할까봐 어찌나 부담이 되던지..
다행히 무사히 잘 통과했습니다.
다소 내용이 너무 길어 물의를 일으킨점 사죄드립니다...ㅜㅡ
끝까지 봐주신분 감사드리고 신랑이나 저나 요리하는걸 좋아하니
시댁에도, 아직은 없지만 미래에 태어날 예비 2세에게도 맛있는거 많이많이 만들고 싶네요.
그럼 감기 조심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__)
아, 그리고 신랑에게 하고픈 말 몇마디..
여보~ 회사일 많이 힘들지요? 자기 집안일은 전혀 신경안쓰고 출근해서 일에만 전념할수 있게끔
나름 살림한다고는 하는데 잘 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네.
나도 항상 직장생활만 하다가 처음해보는 살림이라 아직은 서투른게 많지만
앞으로 지금보다 더 잘할께요. 직장이 멀어서 어쩔수 없이 그만두고 지금은 집에 있지만
곧 취직해서 나도 자기 맛나는거 더 많이 해줄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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