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처음 써보네요..ㅎㅎ
어느 카테고리에 올려야될지 고민하던 중에
여기가 제일 나을 것 같아서 글 올립니다.
저는 꽤 오랫동안 어린이집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근무를 하면서 자폐증 아이들을 많이 맡아왔구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터져버리는 날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럴때마다 보조선생님께 반을 잠시 맡기고
화장실로 달려가 주저앉아 울기도 했었죠.
두통약을 매일 달고 사는 건 기본이구요..
반에도 많은 아이들이 있지만 자폐증이 있는 아이만 계속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수업이 그 아이로 인해 전혀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대소변 다 바지에 실수하구요.
기저귀를 채울때도 있지만 영아가아닌 유아들이기 때문에 세워놓고 기저귀 갈아주는 일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학부모님과 전화상담을 했을때 아이의 문제 행동을 이야기 해드리지만 대부분의 원장님들은 그러지않길 바라십니다.
(아이가 그만둘까봐요)
자신의 아이가 자폐라는 걸 인정 못하시는 학부모님께는 더더욱 말을 조심하게되죠.. 교사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하루가 지옥같아도 말씀 못드리는 부분도 정말 많습니다..
제가 드리고싶은 이야기는
자폐증이 있는 아이들은 일반어린이집에 보내면 안됩니다.
아이가 좀 더 일반 아이들과 어우러져 나아질거란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꽤 많을겁니다.
그치만 자폐아이가 일반어린이집에 다닐경우 독립적인 행동이 많거나(위협적인행동 포함) 사회성이 전혀 없다면
당장 그만두시고 장애아통합어린이집이나 전문기관을 보내시는게
아이에게 교육적으로 도움이되고 좋습니다.
일반어린이집은 아이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아이를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 아이를 맡은 담임선생님은 하루하루가 정말 힘드실거예요.
선생님께서 항상 웃고 계시겠지만 저희는 서비스업 직업입니다.
장애아통합어린이집은 교사대아동 비율이 확 줄어듭니다.
(훨씬 수월하고 1대1보육처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게 맞는거죠. 개별 케어를 해야하니까요.
그치만 일반어린이집에서는 장애아이가 있어도 장애아통합 비율하고 똑같이 적용되지 않아요. 그대로인거죠.
선생님만 죽어나요..
왜 교사대아동 비율이 정해져있을까요?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어린이집,유치원 모두 교사 한명이 맡을 수 있는 아동 인원수가 연령별로 정해져있습니다.)
장애전담이나 기관에서 전문 케어를 받게 하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항상 하루하루가 보람차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있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치만 현실은 그러지않을때가 참 많기도해요..
어린이집, 유치원 선생님들 힘내세요!♡
(추가글입니다)----------------------
제 글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모든 댓글 다 살펴봤어요. 어떤 댓글이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써내려가며 생략 된 부분들도 많았구요.
다 적어 내리기엔 글이 요점이 아니라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중요한 부분들만 썼습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사로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나 모든면에서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 아이를 위한 마음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애전담이나 기관은 대기가 길다는 건 누구든 잘 아는 사실이지요..
제가 말하는 요점은 아이가 교육적으로 좋아질 수 있도록 치료의 목적도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댓글에 어떤 한분께서 대소변이 더럽냐고 그런 말씀이 있으시던데
제 글에 더럽다는 이야기나 느낌이 도대체 어디에 있나요..?
저는 단 한번도 더럽다고 느낀 적 없습니다.
혼자서 많은 아이들을 같이 케어를 해야하고, 수업을 해야하는 일과도중에 기저귀를 갈아줘야 할때는 버거운건 사실입니다.
그 땐 모든 활동이 중단 됩니다.
영아반이아닌 유아반이기에 다른 아이들이 보지않도록 갈아줘야 하기도 하죠.
그럼 나머지 아이들은요? 기다립니다. 아이들이 기다리는 건 하루에도 수십번 그보다 더 많게도 반복입니다.
화장실에 가서 배변훈련도 해보려고 했지만 전혀 되지 않기도 해요. 소리 지르면서 다른곳으로 뛰어갑니다. 당연하죠.
(가정에서부터 배변훈련이 같이 병행이 되어야 사회에서도 가능한 건 아실거예요. 물론 의사소통이 어려우니 힘드시겠죠..당연히 힘들어요. 그러니 원에서도 가능할까요?)
모든 부분에서 개선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조금 자극적인 부분도 있으셨겠지만요.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치만 현실입니다.
제 글의 요지는 아이를 위한다면 1:1 지도가 가능한 곳, 치료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초기발견, 치료 후 완치 사례나 어느정도까지 치료 가능한 사례도 있어요. 찾아보세요..
저는 항상 상담의사분들의 조언이나 자료들을 수집 해가며
늘 공부 합니다. 평생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시대가 바뀌고 아이들 개인마다의 성향도 다 다르니까요.
저는 학부모님들의 입장에서 하루에도 수백번 수천번 아니 그보다 더 생각해야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부분들을 헤아리지 못하고 글을 올렸다고 생각하신 분들도 계실거예요.
아이를 위해 치료하고 노력하시는 부모님들도 분명 많이 계실겁니다.
반대로 현장에서 일반어린이집 교사의 입장에서 바라볼땐
일반어린이집에 보내시고 그 아이를 교사가 다 케어해주길 바라는 부모님들이 대부분입니다. 절대 교사 한명으로 일반어린이집에선 케어 불가능이에요. 학부모님께서 방치하시는 것과 다름없어요.
댓글 부분 부분에 부모입장에서만 댓글 쓰신 분들은 어떤 마음이실지 충분히 압니다. 그걸 모르면 교사자격 없습니다. 현장에 있는 저도 한계점에 있으니 늘 더 해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항상 아이에게 미안합니다. 장애 아이들을 전문적으로 케어하기가 어려운 곳이니까요..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속상해서 많이 울기도해요..학부모님들께서도 현장에서 어떨지 한번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반 전체 아이들과 함께 케어하는게 불가능입니다.
개인전담이 있어야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 글의 제목이나 글 중에 자극적으로 느끼셨거나 불편하셨던 분이 혹시라도 계신다면 너무 불편하게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 의도와 요점을 이해하신 분들은 많으셨을거라 생각해요.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배울 수 있도록 더욱 더 전문기관들이 개선이되고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절실하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다른 이야기 NOW⬇️⬇️⬇️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