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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베스트] 1편)아기봐주느라 이틀에 한번 주무시고 가시는 친정 엄마
안녕하세요제가 어떻게 하는게 남편과 친정 엄마 모두를 위하는 것일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돌쟁이 아기 한 명 키우고 있는 맞벌이 부부 두 달 전 이사를 하게 되면서 아기가 다니던 어린이
ssulbox.tistory.com
추가합니다;;
출근해서 보니 댓글이 많이 달려서 깜짝 놀랐네요.
관심을 많이 끌 거라고 생각을 못해서 그냥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간략하게 썼는데... 생각보다 욕을 많이 먹어서 상황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특히 제가 조언을 구한 부분이 아니라 다른 핀트에서 많이 욕을 하셔서 좀 당황스럽네요;;
1. 어린이집을 보내라
- 어린이집 대기 중입니다. 이사 전에는 어린이집을 다녔고, 이사한 동네 주변 어린이집 대기를 걸었는데 3군데까지만 대기를 할 수 있어요 ㅜ
저출산인데 보낼데가 없냐는 분들이 많은데, 저출산이라 어린이집이 많이 사라져서 더 보내기 힘듭니다...ㅠ 특히 0세반은 어린이집에서 수용할 수 있는 아기 수가 적어서 언제 자리가 날지 몰라요.
3월 달 까지라고 말씀 드린건, 그 전에 자리가 나면 당연히 보내겠지만, 자리가 나지 않을 경우 내년 신학기 1세반 오픈할때까지 어린이집을 못보낼 지도 몰라서 말씀드린 겁니다.
2. 시터를 써라
- 사실 시터에 가장 반대하는 사람이 저희 엄마예요 ㅠ
첫 손주이다 보니 엄마가 너무 소중해 하셔서 그런지... 요즘 TV에 어린이집 학대, 시터 학대, 태권도 관장 학대 이런거 보시고 너무 반대하셔요..
처음에 어린이집도 엄청 반대 하시면서 본인이 그냥 다 보시겠다고 한거 제가 무조건 그냥 넣어서 보내기 시작했었어요;;
댓글에 써 두었듯이 저희가 이번에 정부에서 시행 예정인 필리핀 가정부를 신청했는데, 그것도 저희 엄마가 엄청 반대하셨지만 그냥 무작정 신청 넣은겁니다.
8월에 결과가 나오면 9월부터 시터를 써 보자고 엄마에게 말씀은 드려 놨어요.
엄마는 아직 부정적이시긴 합니다.;;
3. 부부가 친정으로 애기를 데려다 놔라
- 사실 글이 관심받을 줄 모르고 자세히 말씀 드릴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의견 감사하다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요... 이 부분이 가장 말씀들이 많으셔서 조금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래 원 글의 요지랑 별 상관이 없어서 안 쓴 거였는데, 저도 차라리 그게 마음 편합니다 ㅠ..... 저희가 애기를 집으로 데려온 이유가 있어요 ㅠㅠㅠㅠ
밑에도 써 두었지만, 아기가 이사 후 첫 한 달은 친정집에 있었어요
저와 남편이 회사 끝나고 친정집으로 퇴근해서 아기 보고 다시 집에오거나 거기서 자고 출근하고 했었어요.
첫째로, 친정집 강아지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강아지를 키우시는데, 강아지가 질투 때문인지 아기를 보면 엄청 짖어요. 그리고 아기는 강아지가 신기한지 자꾸 쫒아가서 만지려하고 털을 쥐어 뜯어서;; 강아지가 물 것 처럼 행동을 취합니다. 아기를 베이비 룸에 넣어도 손을 뻗쳐 강아지를 만지려하고,, 강아지를 장에 넣어도 하루종일 그렇게 둘 수는 없구요; 짖는건 막을 수도 없어요 ㅠ
둘째로, 아빠가 스트레스 받아 하셔요
아빠가 손주를 넘 이뻐하시긴 하는데, 아기 울음이랑 소리지르는것, 강아지 짖는 소리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셨습니다
셋째로, 가장 큰 이유인데요.. 친정 집 밑에 집에서 항의를 몇 번 받았어요.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 할때라 자꾸 섰다가 넘어지고를 반복하는데, 매트를 깔아 놔도 밑에집에 소리가 들리나봐요. 게다가 개 짖는 소리까지 들릴테니 사실 이웃 집에서 힘드실만 합니다ㅠ
밑에 집에 노부부가 사시는데, 평일 낮에도 집에 계세요.
하루 종일 아기가 섰다 넘어졌다를 반복할테니 항의 하시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렇다고 엄마랑 아기가 이 더운 계절에 계속 밖을 돌아다닐수도 없구요...
아랫 집 할아버지가 몇 번 올라오셔서 언성을 높이셨다네요.. 그래서 저희 부모님도 심적으로 버거워 하셨습니다.
그와 달리 저희집 밑에 집은 평일 낮에는 집을 비우는 맞벌이 부부예요.
낮에는 조금 아기가 넘어져도 밑에 집에서 스트레스 받으실 걱정이 덜 합니다.
저녁에는 저랑 남편이 아기 붙잡고 걸음마 연습 시키니까 넘어지려하면 붙잡아주고 해서 좀 낫구요.
4. 남편 눈치를 왜이렇게 보냐
- 남편 눈치를 본다기보다 제 딴에는 엄마도 남편도 편하게 지내게 해드리고 싶어서 걱정 한건데 이게 왜 나쁘게 보이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저희 남편이 친정에 정말 잘합니다. 저는 그게 너무 고맙구요.
아기를 한 달 친정에 맡겼을때도 매일 일끝나고 저희 엄마 저녁 차리지 마시라고 음식 시켜드리거나 식사거리 사와서 부모님이랑 저희 부부 같이 식사 했어요. 식비 엄청 나갔습니다.
주말엔 일찍부터 가서 요리도 해드리고 청소도 해드리고;; 애 보시느라 감사하다고 비싼것 맛있는것 많이 사드리고;; 제 기준 충분히 남편도 고생 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애기가 집에 와있고, 내 집에서 편히 쉴 시간도 필요할텐데, 아무래도 장모님이랑 같은 집에서 자고 일어나고 하면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남편도 일하는 사람인데 바쁘고 지친 와중에 저희 부모님께 감사의 표시 충분히 잘 해 주었고, 저도 남편한테 잘 해 주고 싶은 마음 뿐이라 어떻게든 더 편하게 해주고 싶을 뿐입니다. 눈치 보는거랑은 좀 다르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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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엄마한테 꼴랑 200주냐, 돈없는데 애낳은거냐 등등...
- 돈 액수가 문제가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꼴랑 200 주면서 일시킨다고 욕을 하셔서 좀 놀랐습니다;;
일단 저희 벌이가 엄청 많지도 않지만 적지도 않습니다. 맞벌이 평균보다는 높을거라고 생각해요.
저희 부모님도 두 분 사시기에 풍족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은 수익(한 달 약 500정도) 있으셔서 딱히 아기 돌봐주는 비용 액수는 별로 개의치 않으셔요.
애초에 200만원이 어떻게 책정이 된 것이냐면요
제가 회사 복귀 하면서 시터 쓰겠다고 하니 엄마가 본인께서 보신다고 말리셨어요. 그래서 저도 믿을만 한 엄마가 봐주시는게 좋다고 생각했구요.
돈 얘기를 먼저 안하시길래, 제가 돈은 얼마나 드릴지 여쭈어봤더니 처음에 무슨 돈을 주냐, 너네 저축해라 하다가 결국 100만원을 말씀 하셨어요.
근데 제가 제 회사 동료들에게 물어보니 100은 너무 적고 200이 적당하다고 해서 200을 드리기 시작한겁니다.
'형편 상 더 드리기 어렵다'고 댓글에 적어두었던 이유는 저희가 돈이 없어서 200이 큰 돈이라 더 못드린다는게 아니라,
엄마 계좌로 [아기 봐드리는 명목]으로 송금되는 돈이 200만원이지, 사실 그것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지출하고 있어요.
주말마다 감사하다고 부모님 찾아뵙고 좋은 밥 사드리고, 엄마가 주무시고 가시는 날은 저녁에 남편이 저희 엄마 드시라고 비싼 고기고 복어고 열심히 주문해서 나름 부족하다고 느끼시지 않게 해드리구요.
생신, 명절마다 양가 200씩 드리고... 양가 부모님들께 드리는 저희 지출이 애초에 많아요;;
그래도 200이 너무하다고 하시니 더 드리겠습니다.
엄마에게 드리는 돈은 아깝지 않게 생각하고 더 드릴 의향 있어요.
참고로 시터는 8시간 일하는데 저희 엄마 13시간 일하신다구 종이냐고 하시던데요,
비교를 하면서 욕하시는건 좋습니다만 비교를 하시려면 제대로 해주세요;;
시터는 출/퇴근시간, 법정 휴게시간(1시간) 다 빼고 8시간 근무이고;; (실제로 그분들이 출퇴근하고 점심먹고 하는 시간 다 합치면 더 되겠죠... 회사에서도 님들 집 멀다고 돈 더주지 않잖아요...)
저희 엄마 13시간 할애하신다는건 출퇴근시간, 점심시간 다 포함한거구요.
비교하시려면 저희 엄마가 실제 일하시는 시간 10시간 정도로 생각하고 욕하시면 받아 들이겠습니다.
댓글 보다가 억울해서 본문보다 추가글이 길어졌네요.
제가 조언을 구한 부분이 아니라 다른 방향 (저희 부부가 친정엄마를 착취하는 것 처럼 보이게 되어) 으로 말씀이 많으셔서 해명을 하고싶었습니다.
첫 손주라 저희 엄마가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셔서 아직은 본인께서 다 케어하고 싶어하시는 마음이 제일 커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저희 부부가 절대로 저희 엄마에게 먼저 아기 봐달라고 부탁드리지는 않았답니다 ㅠㅠ
하지만 댓글 달아주신 분들 말씀 잘 새겨서, 최대한 시터 사용하도록 하고, 엄마는 일 못하시게끔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추가)
추가글 썼는데 여러분이 남편만 감싼다고(?) 하셔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릴게요 ^^;;
보고싶은 것만 보시는 것 같은데...
저희도 지금까지 어린이집도 보내왔었고, 시터 쓰려고 신청도 해 두었답니다.
엄마 노고를 무시하는 것 절대 아니구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 엄마 안갈아 쓸게요 걱정마세요!
그리구 자꾸 저희 돈 못 버는게 왜 애는 낳았냐고 하시는데... 저희 한달 수입 1500정도 됩니다. 상여 별도이구요. 물론 대출 원리금 등으로 나가는 돈도 많지만, 그래도 먹고살만은 합니다. 그러니 저희 경제사정은 걱정 안해주셔도 됩니다!
이렇게 말하면 또 여유있으면 엄마 고생시키지말고 시터써라 하실게 뻔하니까 말씀 다시 드립니다
★★★★★★시터 신청 해 두었습니다 ^^;;;★★★★★★
그리고 저도 깜빡하고 말씀을 안드렸는데, 200 드리는 것은 원래 아기 어린이집 갔다가 오후부터 엄마가 돌봐주시던 때 부터 200 드렸던 거예요!
어린이집 다녀와서 엄마가 봐주시는 시간이 4~5시간 정도인데 200 드렸으니 적게 드린 것은 아닌게 맞는 것 같습니다.
현재 시간이 늘었으니 저희 부부도 금액도 올리는걸 재고했어야 했는데 이 부분은 놓쳤었네요.
엄마가 오랜 기간 저희 집 왔다갔다 하며 애기 봐주신게 아니라,
아기가 새집으로 오고 막 정비를 시작하는 단계라 이렇게 시행한지 일주일 조금 넘습니다.;;
엄마가 주무시고 가신 날은 지금까지 3일입니다.
아직 정비 단계이니, 얼마든지 조정할 생각이 있습니다.
엄마가 아기방에서 주무시는 이유는 안방이랑 아기방이 크고, 다른 방은 작은데 거기에 옷장이랑 책상, 책장이 들어가있는데 거기에 퀸사이즈 배드가 안들어가요;;
저희가 이전 집에서 쓰던 퀸사이즈 침대 사용하시는데, 아가방에 그게 들어가기도 하고
아기가 밤 잠은 잘 자서 중간에 잘 깨지는 않아요 ^^;;
아무튼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부분 고려해서 엄마가 힘들지 않으시게끔 일정도 조율해보고, 시터도 더 알아보고, 금액도 조율해볼게요!
근데 댓글을 쭉 보다보니;; 그냥 보고싶은 것만 보시고 욕만 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남편 칭찬만 하면 바로 남미새가 되는군요;;
남편 시댁 욕해야지만 칭찬받는 사이트라는게 실감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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