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170
➰이전 이야기➰
안녕하세요, 혹시나 후기가 궁금하실까 싶어서 글 올립니다.
글은 처음에 글 올리자마자 링크를 공유했고, 지금 감사하게도 많이 달린 의견과 조언들을 저와 친구들이 다 읽어봤습니다.
우선 오해(?)가 있던 부분을 조금 해명하고 넘어가자면.
1. 전에 올린 글인데 재탕이다.
이런 글이나 상황이 또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이런 상황이 생각보다 비일비재하구나를 느꼈습니다. 이건 정말 주작이나 재탕이 아니라 진짜 저희 셋의 의견 차를 좁히지 못 해 쓴 글입니다.
2. 친구 집인데 또는 병문안인데 빈 손으로 갔다.
일단 병문안 개념으로 A의 집을 간 것은 아니었구요. 그냥 A가 밖에서 놀기 어려워져서 같이 놀려고 집으로 간 거였습니다. 그리고 저랑 다른 친구(B)는 빈 손으로 안갔어요. 저도 그렇고, B도 그렇고 남의 집 갈 때 빈 손은 좀 그렇지?라는 생각에 두루마리 휴지 24롤 짜리랑 저희도 먹고 A네 가족도 먹을 겸 아이스크림(하드 10개) 사갔었습니다.
두루마리 휴지 사간 건 딱히 뭘 사야할지 모르겠어서 무난하게 그거 샀고, 아이스크림은 A네 집 도착해서 동생도 같이 하나씩 나눠 먹었습니다. 나머진 냉동고에 넣어놨었구요.
이걸 안 쓴 건 밥 먹은거랑은 딱히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서 안 썼는데, 친구 집에 빈 손으로 갔다는 말이 많아서 추가합니다.
3. 친구 동생이 감사 인사 했느냐?
안했습니다. 집에 입장 할 때부터 퇴장할 때까지 머리털 한 올 못 봤어요. 그냥 누나 친구들이니 불편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신경 안 썼어요.
4. 고작 몇 천원 가지고 싸우느냐, 똑같다, 끼리끼리다.
다른 분들이 보기에 쪼잔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어요. 근데 저도 제가 돈 버는 직장인이었으면 그냥 몇 천원 더 내고 만다!하거나 미리 양해만 구했더라도 그냥 쿨하게 냈을 거예요. 하지만 용돈이랑 알바비로 똑같이 아껴쓰는 처지인데, 자기는 손해 안보려고 하는 모습에 돈보다는 괘씸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분명 동생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도 봤었는데, 신경쓰지말라고 해놓고 그런 행동을 한 거니까요.
5. 그래서 결론은 손절했냐?
A는 처음엔 진짜로 글을 올렸냐, 진짜 올릴 줄 몰랐다고 하면서 활당해 하다가 댓글을 좀 읽어보더니 이건 생각의 차이인 것 같다고 댓글에 자기 편드는 사람도 있고, 끼리끼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완전히 너네 말만 맞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하는 중이고요.
B는 당연히 이런 반응일거라고 생각했다고, 자기는 우리가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으니 웬만하면 좋게 풀고 다음부터 계산은 확실하게 하자고 약속하고 풀고 싶다고 합니다. 다만, A가 진짜로 이 상황을 이해 못하고 계속 우기면 솔직히 진짜 정떨어질 것 같다고 합니다.
저도 솔직히 그간 봐온 시간이 있다보니까 답답하실 수도 있지만 손절보다는 그냥 웬만하면 좋게 풀고 싶었어요. 어떻게 보면 사회생활을 좀 한 22살이지만, 어떻게 보면 아직 미성숙한 20대 초반이잖아요. 이럴 때, 멋모르고 한 실수일 수도 있으니 점점 성숙해지는 사이가 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구요. 하지만 댓글을 보고도 저러는 A를 보니 댓글들 말대로 진짜 여기까지인가 싶습니다.
속 시원하게 마무리 지은 후기는 아니지만 혹시 궁금하실 것 같아서 시간 날 때 적어둡니다.
다들 많은 관심과 의견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글 이어쓰기를 했으니 A도 이 글을 보겠죠?
A야, 일단 나랑 B의 생각은 이래.
카톡으로는 이야기가 뱅뱅 도는 것 같아서...
그냥 우리 생각과 의견은 이렇고 나머진 너가 잘 생각해보고 다시 연락 줘.
네가 어쭙잖게 그냥 사이 이어가고 싶어서 내가 이번만 한 번 참고 넘어간다라는 생각으로 지금 굽히지 말고, 다음에도 이런 상황이 있을 때에 계산 확실히 하고 잘 지낼 생각으로 연락주면 좋겠다.
우리도 몇 천원이 아까워서 그런 거 아냐, 네 행동이 그 몇 천원을 아깝게 만든거지.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