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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1편)신혼 팽팽한 말다툼과 기싸움. 제가 숙여야 할까요?

by 이야기NOW 202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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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2편)(후기)신혼부부 팽팽한 말다툼과 기싸움


안녕하세요 결혼 세달차 신혼부부입니다

남편이랑 대차게 싸웠는데요

신혼집 들어올때 크게 싸운거 이후로 두번째예요



일단 남편집쪽으로 신혼집을 구해서 살고있어요

장거리였는데 수입이 더 큰 남편쪽에가서 살으라는 친정엄마 말씀에 저도 큰 결심하고 왔습니다

타지에 와서 만날친구들도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어서 진짜 내생각이 틀린건가? 우린 어찌해야하나 너무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고민을 올려봅니다

간추리긴 하겠으나 그래도 상황을 알아야 이해가 쉬울것같아 글이 길어질수있는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 표시 된부분만 봐주세요



저는 이사오는 바람에 휴직중이고 실업급여 170만원가량씩 받고있습니다

맞벌이를 생각하고 왔고 잠시 타지에 적응하고 쉬다가 조만간 일할 생각입니다

남편은 저보다 1.5배~많게는 2.5배정도 벌었는데 손을 다쳐서 1년째 일을 쉬고있어 수입이없고 제 실업급여로 생활비를 버티느라 둘다 집에만 있습니다




ㅡㅡㅡ지난번 크게 싸운건 가사분담 때문인데요
이부분은 오늘싸운게 아니라 그냥 서론이라서 패스하실분들은 스크롤 내려주세요 ㅡㅡㅡ



시어머님은 전업주부셔서 빈틈없이 살림하시고 아들에게 지저분하다 잔소리를 하는 성격이셨고

친정엄마는 맞벌이를 하셔서 청소를 완벽히 못하셨지만 딸에게는 어차피 시집가서 할거니까 미리 고생하지말라는 성격이셨어요

저는 나름대로 엄마를 잘 돕고 어깨너머 배워서 살림을 못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시어머님을 보고 자란 남편눈에는 성에 안찼나봐요

처음에 남편이 정말 깐깐하게 청소를 분담하자했어요



예를들면
남편은 하루에 한번씩 베개,이불을 털고
일주일에 한번씩 이불을 빨고
청소기는 아침 저녁으로 두번 돌리고
설거지와 음쓰는 바로바로 처리하고 등등

저는
베개와 이불은 이틀에 한번씩 털자
이불은 한달에 한번 빨자
청소기는 하루에 한번만 돌리자
설거지는 바로하되 음쓰는 이틀에한번 버리자

이렇게 대립했는데 남편과 저 모두 팽팽하게 굽히지 않았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안하던걸 한번에 시작하려니 힘드니까 적당한선에서 타협보자는 입장이엇고

남편은 원래 이것보다 더 많이 해야되는데 이것도 너의편의를 봐주는거다 라는 입장이었어요

남편이 머리카락 하나 보이면 집어드는둥 하길래 저는 책잡히기 싫어서 더 일찍 일어나서 청소하고 머리카락, 고춧가루 하나 안보이게 빡빡 닦고

서로 기싸움을 했던거 같아요.




이때 저는 볼일이 있어서 친정에 갔는데

엄마가 밥,설거지 다 해주셨는데

그 긴장감 없는 안락함에 눈물도 나고 신혼집에 가기가 싫더라고요.

부모님께서 남편이 집안일 잘 도와주냐 하시길래

같이 하는건 좋은데 너무 깐깐해서 눈치보이고 스트레스 받는다 하니까

아빠가 노발대발 하시면서 그럴거면 왜 결혼하냐고 때려치고 다시 오라고 니가 행복해야지 왜 스트레스 받냐고



저는 그길로 남편한테 전화해서 울면서 얘기했어요

나사실 힘들었고 여기오니 좀 더있다가고싶다.

아빠도 그럴거면 가지말라더라



이말 듣고 남편이 좀 변했어요

미안하다고, 사실 혼자 있어보니 원래 혼자살아도 해야하는 청소나 빨래를 한명꺼 더해주는거뿐인데 손해라고 생각했다 라고요

그 후로 남편은 집안일에 대해서 잔소리 일절 안했고 잔소리와함께 집안일도 일절 안했습니다

손 치료가 먼저라고 생각해서 그냥 냅두었고 그게 차라리 편해서 혼자 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늘 싸운걸 얘기 드릴게요.


일단 남편이 손을 다쳤지만 치료의 의지는 없었습니다.

자신은 자가치료가 잘된다며…

저와 시어머님이 번갈아가면서 병원가자 해야 그제서야 한번 가는식이고

심한 부상은 아니지만 깁스와 물리치료를 계속 해야하는데 깁스마저도 불편하다고 안하는 바람에 두달전에 같은부위를 또 다쳤습니다

의사가 1주마다 오라했지만 처음엔 제가 끌고갔지만 저도 지쳐서 손 놨습니다

다 나아가는줄 알았던 손이 또 다쳤는데 깁스도 안하고 이제 다 나았다며 폰게임만 하루종일 합니다

저는 양손으로하는 게임이 손에 무리가 갈까 늘 신경쓰였지만 남편은 말을 잘 안듣고 또 잔소리를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해서 제가 말도 아꼈습니다



남편의 수입이 없어도 남편 기죽이지 말고 진득하니 기다려주라던 우리 친정엄마아빠.

오늘 친정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이제는 남편 일해야되지 않냐며..

손 치료는 제대로 가냐며.

왜 맨날 늦게 일어나고 집에서 젊은것들이 뭐하냐며.

걱정돼서 잠도 요새 못잔다..


하시기에 저도 이젠 못참겠다 싶어서
전화끊고 한바탕 했습니다


그래서 손 치료, 일 시작하는거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합의를 봤고요.




말 나온김에 제가 서운한걸 얘기했습니다


이게 주된 싸움 내용입니다

 

 

 



@@@@@@


1. 집안일에 아예 손놓고 있는것


2. 돈은 안벌수 있지만 와이프 끼니도 한번쯤은 챙겨줄수 없느냐


3. 내일부터 일찍일어나 생활하잔말에 극단적으로 대답하는게 기분나쁘다


4. 금연 약속 지켜라

 

 


1번 집안일은, 남편이 폰게임은 하면서 집안일을 1도 해주지않아서 말을 꺼냈습니다.

 

남편왈: 예전에 싸울때 아내가 집안일을 싫어한다고하니 서로 하지말자고 둔거다.안하면 어떻게되는지 궁금했다. 사실 도와줄수도 있었지만 손다친걸 핑계로 일부러 더 안했다. 그리고 음쓰 버려주지않느냐.


아내왈: 난 노력했다. 냉장고, 식탁, 쇼파, 거실, 화장실, 화장대에 쓰레기나 널부러진 물건 하나 없이 내가 늘 당신이 벗어둔 양말 마스크까지도 다 정리정돈 한다. 설거지 빨래 청소기도 매일 하고, 누가 갑자기 방문해도 더럽단 소리 절대 안들을거라 생각한다. (이건 레알입니다. 정말 깔끔히 해놨어요) 근데 음쓰 버려주는게 힘드냐?

 


@@

 

남편왈: 내눈엔 이정도도 더럽다고 생각한다. 근데 지적하면 싫어할까봐 말안했다. 그리고 설거지거리랑 음쓰는 당신이 만드는거다. 나는 설거지 음쓰 나오는게 싫어서 자취할때 계란 참치캔만 먹던 사람이다. 반찬 여러개 먹는것도 귀찮고 불편한데 참았다. 당신이 좋아서 밥 차려놓고 왜 설거지 생색내느냐? 나한테 요리 안해줘도 된다.

아내왈: 난 쉬는동안이라도 요리해주고싶어서, 같이 맛있는거 먹는게 행복이다. 특히 건강하게 오래 같이 살려고 반찬도 이것저것 하고 영양제도 매일 챙겨주지않느냐. 불편하니까 앞으로 요리하지말라니.. 서운하다. 난 좋은마음으로 한건데 속으로 그런줄 몰랐다. 고맙지도 않느냐?

 


남편왈:  고맙긴한데 불편한건 사실이다. 난 그냥 시리얼 라면 이런거 먹는게 편하다. 서로 한번씩 번갈아가면서 원하는식으로 먹자

아내왈: 싫다. 이제 음식 해주고싶은 마음 싹 사라졌다. 평생 라면만 먹다가 고독사 하지 왜 남의집 귀한딸 데려왔느냐. 다른남자라면 복에겨운줄 알거다.

 

 


남편왈: 라면 의외로 영양가 많다. 내가 맨날 그렇게 먹겠다는것도 아니고 반반씩 하자고 협의점을 제시하는거다





2번,


아내왈: 내가 밥먹는거 좋아하는거 알지않느냐. 난 잘 챙겨줬는데… 적어도 한번이라도 밥때되면 간단한 요리나 라면리라도 챙겨주지 않아서 서운하다


남편은 이거에 대해서 답변 안하고
이 타이밍에 담배피러 나갔다옴 ㅡㅡㅡㅡ

 

 



3번문제,

아내왈: 내일부터는 우리 아침에 일어나보자. 9시에 어때?

남편왈: 8시에 일어나자

아내왈: 9시에도 못일어날거같아서 넉넉히 말한건데 왜 더 줄여

남편왈: 일찍일어나자며 그냥 7시에 일어나자. 아니, 6시.

아내왈: 직장가는것도 아닌데 무슨 7시야 원래 저녁5시에일어나던 사람이. 난 좋은의도로 제안한건데 나 자극하려고 그러는거야?

남편왈: 아침에 일어나자며. 그래서 아싸리 일찍 얘기한건데 뭐가 자극이라는거야? 7시도 안빨라 우리엄마는 맨날 7시에 일어나.




여기서부터 서로 의미없는 말꼬리잡기와 자존심싸움으로 더 싸우다가 남편 또 담배피러 갔다옴
———


@@@@ 5번문제,

아내왈: 담배 끊자 내일부터. 내가 이때까지 맘약해서 기다려줬는데 오빠가 고마운것도 모르고 나도 기분상해서 더 못기다려주겠어. 이번엔 안봐줘 끊어.

남편왈: (대답 안하더니) 그럼 너도 sns(별스타,얼굴책) 끊어, 나 방금 계정 삭제했어.

아내왈: 내가 왜? 그건 약속한적 없잖아. 내가 담배끊으라니까 억울해서 물귀신인거야?

남편왈: 아니 예전부터 끊고싶었어. 너랑 내 사생활이 불특정다수에게 노출되는게 싫어.

누가 우리 신상 털어서 살인이라도 하면 어떡해?

신상 털리는것도 싫고 너 맨날 별스타 보는것도 싫어.

내가 sns안하고싶다고 예전부터 말했잖아


아내왈: 나는 담배 싫다고 연애초부터 말했어. 애초에 담배피는 남자랑은 애초에 썸도 안타고 소개도 안받은거 알지.

오빠가 이례적이고 그래서 연애때 끊기로했다가 미루고, 새해에 끊겠다는것도 안지켰고, 결혼식 2주전까지 금연 약속한것도 미루고, 결혼식후에 금연도 안지켰고.
얼마전에 하루 끊고 예민해서 신경질적이길래 내가 맘약해져서 줄이자고 해준건데
미리 약속한것도아닌 sns는 왜 끊게 해?
하필 이 타이밍에.
신상이니 뭐니 다 핑계로 보여 나는
내가 관종짓 한적도 남자랑 댓글나눈적도 없는데 왜 오바야

남편왈: 나도 예전부터 sns 안하고싶다고 말했잖아
그리고 내 얼굴이랑 신상 팔리는것도 싫어


아내왈: 그건 당신이 하기싫다고한거였지.
우리 연애초에 내 별스타에 당신사진 올렸을때 당신은 “드디어 네 인스타에 내 존재가 실렸구나”하면서 기뻐했잖아
자기 sns는 안하더라도 내 sns에 언급되는거 싫다는 표현 한적도 없으면서 이제와서 끊으라니 난 싫고
담배는 끊어.


남편왈: 그래 계정 지우기 싫으면
내 사진도 다 지우고 다시는 내 존재 언급하지 말아줘


아내왈: 사진 안올리는건 어렵지 않지만
지금 상황은 그냥 내 약점하나 잡아서 감정 긁고
뭐라도 하나 끊게하려는걸로밖에 안보여서 기분이 나빠.
Sns와 별개로 담배는 내일부터 끊어. @@

 




여기까지가 방금전까지 나눈 저희 대화입니다

싸우느라 날이 다 샜네요

요새는 서로 안건드리고 잘 지내왔지만 아무래도 서로 속으로 참아온거같아요


서로 자존심이 쎄서 이렇게 싸우기 시작하면 날을 새기도 하고요


남편입장에서는 제가 가만히있는 남편을 갑자기 잔소리하고 아니꼽게 보는거같아서 참아왔던 자기 불만을 얘기했겠지요


제가 먼저 시비걸지 않으면 저한테 불만을 얘기 안하는 사람이니까요


제입장에서는 양가 부모님께서도 계속 걱정하시는데 남편은 태평한거같고 수동적이고 고집이 세서 이끌어가기도 힘들어요


사소한 고마움이나 미안함을 잘 모르는거같고 뭐하나라도 지지않으려고 하는것같이 느껴져요


저런 성향의 남편은 대체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좋게 얘기를 꺼내면 진지함이 없이 대답하고 좀 정색해야 그나마 대화하는데 그럼 싸우게돼요

 


그냥 내버려두는게 상책일까요?


아니면 끝까지 좋게 얘기할까요


아니면 갈라서야할지의 최악의 상황까지도…

진짜 답이안나와 미쳐버리겠어요


첫번째때처럼 친정에 말했다가는 또 걱정하시고 노발대발 하실게 뻔해서 친정에도 말도 못해요

 

 


시간 없으시겠지만… 혹시라도 자투리 시간이 되셔서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발 댓글 하나만 부탁드릴게요


특히 남성분들 댓글 정말 원합니다


남자입장으로써 듣고싶어요


결혼선배분들, 솔로분들도 댓글좀 부탁해요


감사합니다

 

 

 


+) 댓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긴글 읽어주시고 자기일처럼 댓 달아주셔서 모두 너무 감사해요


여러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니까 생각지도 못한 관점도있고 심지어는 그 의견이 겹치는게 몇개있는데 놀라울정도예요.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시야를 넓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놈 왜만났냐 하실수있는데 뻔하지만 연애때는 안그랬어요 거의다 져줬구요.

 

손도 연애 중반에 다쳤고 거의다 나앗을때 식을 올렸어서 바로 일하겠지 했고요..

 

친정엄마한테 남편욕하면 걱정하실까봐 말못한게 많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는 사위가 착하다며 오히려 저를 두둔했어요.

 

저는 그게 현명한줄 알았는데 제가 어리석었어요.

 

이제서라도 많은분들 의견을 보고 조언 받을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글 읽으면서 받으셨을 스트레스도 대신 죄송하고 정신차릴수있게 도와주신 뼈있는 팩폭 조언들 잊지 않을게요 진짜 큰도움 될거같아요


계속 올라오는대로 읽고있는데 댓글이 많아져서 일일이 답변 못드리는점 양해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 댓글과 관심 너무 감사드립니다


후기는 판이어쓰기로 링크 걸어두었으니 궁금하신분들께서는 후기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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