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급한 사안이어서 네이트판 회원님들 도움을 구해보려 합니다.
지난주에 아이랑 스타벅스에 갔는데, 아이가 손님 노트북에 음료를 쏟았어요.
테이블 끄트머리에 음료컵이 놓여져 있었고 아이가 지나다니다가 팔꿈치로 컵을 쳤는데 음료가 하필 노트북에 바로 쏟아졌어요.
손님은 여대생이고 음료는 아이스 바닐라 콜드브루였어요.
바로 달려가서 사과드리고 닦았는데 학생이 거의 울먹이면서 젖은 책과 노트북을 배상해 달라더군요.
그래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연락처 서로 주고받고 집에 왔어요.
그러고 나서 어제 연락이 왔는데 책은 대학교 전공책이라 약 4만원정도 했고(찾아보니 정말 정가가 4만원정도 하는게 맞더라구요ㅜㅜ)
노트북 기종은 2020년 그램 15인치에 산 지 1년 넘었고 as센터에 갔더니 메인보드랑 키보드까지 다 침수되어서 수리를 하면 50만원정도 하는데, 고쳐서 쓴다고 해도 노트북은 한번 침수가 된 이상 오래 사용하기는 어렵다면서 같은 그램으로 새걸로 보상해달라며 문자가 왔습니다.
저는 기껏해야 수리비 정도를 생각했는데, 거의 200만원 가까이 하는 노트북을 새로 사달라는건 너무 무리한 요구같아서요.
그래서 음료를 테이블 끝에다가 올려두고 카페에 노트북을 가져온 학생 과실도 있는데 아예 저희가 새로 사드리는건 무리라고 했더니 자기는 음료를 끝에 둔 적 없고 저희 아이가 팔을 휘젓고 다니다 친거라고 하고 치밀하게도 다음날 매장에 가서 cctv 영상도 확보해두었대요.
그리고 학교 계정으로 백업을 해두긴 했지만 사진과 자료가 많이 날아갔는데 이것도 마음같아선 보상해달라고 하고 싶은데 참는거라고 장문으로 화를 내네요....
어찌됐건 서비스 센터에서 50만원 정도로 수리를 할 수 있다고 했으니 저는 수리비만큼만 배상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판 회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 적는 도중에 학생 부모님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저희가 실비보험에 가입했는지를 묻더니 자기 딸이 원하는대로 배상해주지 않으면 법으로 대응하겠다며 협박조로 나옵니다...
이 문자들은 캡처해뒀네요.
나중에 필요하면 첨부하겠습니다.
이게 맞는건가요?
남편도 아이 실수로 일어난 일인데 수리비만 물어주고 서로 좋게 끝내면 됐지, 상대방이 너무 과도한 요구를 한다며 들어주지 말고 퇴근할 때까지 일단 기다리고 있으라네요.
여기 댓글 남겨주시면 그 학생에게 주소 보내서 보여주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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