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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형제자매의 결혼 후 빈부격차-부모

by 이야기NOW 202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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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한명있는 30대임

우리 집은 어릴때부터 빚이 억단위에 집은 있지만 대출로 사서 의미도 없고 차는 리스차에.. 재산이랄게 없었고 매우 가난함

나는 학창시절에 그다지 공부 잘하는 편도 아니었고 그냥 정말 중간 깔아주는 존재였는데 영어 하나는 잘했고 생각치 못한 인맥등 정말 여러가지로 운이 잘따라주었고,,

처음 네임밸류있는 회사에들어가서 계약직할때도 회사동료들이 좋은 분들이라 평판도 좋았고 생각보다 스트레스 덜하게, 순탄하게 회사 생활하면서 천천히 커리어를 쌓아 올라갔음

10대 후반부터 주구장창 알바 투잡 쓰리잡하면서 진상 손님한테 아무잘못도 안했는데 00년 0년 소리 들어가며 겨우겨우 꾸역꾸역 컸는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매번 돈의 현실에 부딪히면서 무너진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언젠가 잘될거라는 희망하나로 버텨서 지금 30대인데 대기업 다니면서 또래보다는 훨씬 많이 벌게됨..

연애는 자주 이어서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지난 연애 모두 좋은 사람들을 만났음

하나하나 그 경험들을 준 사람들에게 고맙고 감정이던 물질이던 내가 1을 주면 2를 주는 사람들을 만나서 행운이었음

결과적으로 현재 신랑도 굉장히 좋은 마음이 깊고 넓은 사람이고 현실적으로도 대기업 임원을 바라보는 위치에서 억대연봉에, 얘기를 나눠보면 정말 안정적인 사람이라 같이 있으면 편하고 내 주변에서 내가 그 사람에게 정말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게 보인다며 신랑 눈에 꿀떨어진다고 말할 정도로 나한텐 정말 과분한 행복을 느끼고 있음..



반면에 친언니는 중학교때부터 어떨땐 일주일내내 집에 안들어오고 술담배 기본에다 항상 남자를 이어서 만나거나 본인이 바람피기도 하고 항상 사고를 내서 엄마가 언니때문에 항상 울거나 걱정하거나 밤에 집에 들어올때까지 안자고 기다린다거나 함

언니의 연애는 한명빼고는 줄곧 나쁜 남자만 만났고(그 한명 남자는 언니한테 너무 헌신적이었고 결혼을 원했지만 언니는 그때 20대 초라 언니가 싫다고 4년만에 헤어짐)

한번은 데이트 폭력을 당하는등 학창시절 친구들도 다 내가보기엔 양아치 같았고 역시 남자복은 따라주지 않았음..(친구나 애인. 사람보는 눈이 정말 없음)

언니는 어릴때의 방황으로 파산 후 개인회생 중이고, 현재 회사도 아주 작은 업체에 들어가서 경리로 일하며 월급은 실200정도 범

현재 남편도 직장에서 만나 비슷한 직급에 250 좀 안되게 벌지만 개인적으로 볼 땐 다행히도 사람이 유하고 성실하고 좋아보임(안친함)



문제는 언니가 부모님의 아픈 손가락이다 보니 부모님이 항상 언니 걱정에 언니만 챙겨줌

10대 때는 언니가 사고치진 않을까 엄마가 너무 불안해 하시면서 꾸짖지도 못함...

잔소리하면 또 집에 안들어올까봐..

아빠는 애를 그렇게 키우지 말라고 매일 부부싸움 하다 이때 부부사이가 많이 안좋아짐.

(난 이때 미치도록 언니가 싫었음. 언니만 없으면 우리 가족이 행복할것 같아서)

이혼은 안했지만 아빠는 여기서부터 치를 떨며 자식에대한 지원을 끊음.

가족을 위해 생활비며 경제적으로 당연히 할일은 하지만 자식을 위해서 뭘 챙겨준다거나 하는건 없음

엄마는 정말 한때 언니가 남자친구랑 헤어진 후에 20대때 진로도 안풀리고 힘들어할때는 자살할까봐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이게 습관이 됬는지 언니가 지금 30대중반에 결혼까지 했는데 아직도 서포트해줌


그에비해 나는 정말 신경을 안씀.

왜냐면 내가 경제적으로 풍족한것도 알고 나한테는 언니한테 있는 문제들이 없고 알아서 잘할거라고 생각하시기 때문.

어릴때 한창 사춘기때는 부모 관심이 필요해서 화도 내봤지만 그때했던 내생각은 ‘부모 관심 필요하다고 언니처럼 망가지면 내가 지는거고 내가 내인생 조지는거고 빨리여기서 탈출하는것만이 답이다‘ 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더 악착같이 살아옴

근데 나도 결혼을 하다보니 친정의 따듯한게 그립고 엄마가 그리울때가 있는데..

엄마가 그렇다거 나한테 차갑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엄마가 언니를 지원해주는 느낌이면 엄마는 나한테 기대는 느낌임

나한테 의지를 많이함

감정적으로도 가끔 감정쓰레기통 이었는데,,

몇달전에 내가 나도 이미 결혼해서 독립했는데 엄마 자꾸 나한테 이런말 할꺼면 나 인연끊는거 하나도 안무섭다. 했더니 그다음부터 절대 안그러긴 함

포인트는 언니한테 해주는 관심이나 따뜻함 걱정 혹은 현실적으로 나는 내 힘으로 100프로 모든걸 다하는데 언니는 엄마가 도와줘서 손쉽게 뭘 사거나 전세 집 보증금을 얻는다거나 하면 나는 내 자가에서 살고있으니 언니를 도와주는건 알겠으나 정말 허탈하고 상대적 박탈감느낌..

한편으로 나도 결혼한 입장에서 애 둘이 생기고 한명이 지지리 못살고 한명이 경제적으로 월등히 나으면 나도 아픈 손가락만 챙겨줄지 똑같이 해줄지 생각할때 내 자신도 솔직히 한명이 정말 더 걱정될거같긴 함..

나는 과연 나머지 한명에게 차별당한다는 생각 안들도록 잘할수 있을지...



질문은

1.
자식 둘 있는 판 분들.. 이게 당연한 건가요?
아픈 손가락에 더 관심이 가는게 자연스러운거겠죠?
(내가 너무 다 가지고 있으면서 베베꼬인 인성이라 불편한건지..)


2.
제가 이런 면을 고쳐야하는 건지 아니면 친정에 거리를 더 두는게 맞는건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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