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골머리를 썩다가 현실적인 조언이 듣고싶어
페이스북에서 자주 봤던 이곳에 오래된 아이디까지 찾아 글을 씁니다.
다른 것 가감하지 않고 적어볼테니 서로의 입장을 편견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다소 내용이 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이고 누구나 알 수 있는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보다 2살이 많고 4년전 직장 상사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연말에 프로포즈를 받아 결혼하기로 하고, 설 연휴에 저희 부모님께 인사와서 정식으로 결혼허락 받았습니다.
서로의 부모님께 명절에 선물을 보내거나 1년에 한두번 같이 식사를 해서 처음 뵙는 건 아닙니다.
위로 4살 차이나는 오빠가 있고 오빠는 2년전 결혼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다섯살때 사고로 돌아가셨고 엄마 혼자 오빠와 절 성인될때까지 키우셨어요.
제가 대학교 들어 간 해에 지금의 아버지를 소개시켜주셨고
아버지와는 제가 고등학교 입학할때부터 만나고 계셨다고 해요.
새 아버지와 엄마 저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어렸을때 아버지가 없어 엄마가 힘들게 일하셔서 저희를 키웠어요.
대학갈때는 몰랐지만 아빠가 저희 몰래 등록금 다 내주셨더라고요. 졸업하고 알았습니다.
지금은 풍요롭진 않지만 못먹고 못사는 거 없이 지내시고 계십니다.
엄마도 아빠도 아직 젊으시고 노후준비 잘 하고 있으니 우리들 미래만 보고 살라고 하시는 '나도 결혼하면 우리 엄마처럼 살고, 우리아빠같은 사람이랑 결혼해야겠다' 생각하게 하는
정말 너무 감사한 부모님이십니다.
남자친구 또한 예의바르고 똑부러지는 성격에 흠 없이 다정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여기서 터질 줄은 생각 도 못했습니다.
명절 연휴 남자친구가 아빠랑 술한잔 하고 자고 갔습니다.
연휴 끝나고 출근 후 집에 왔더니 엄마아빠가 절 불러다 통장 뭉치를 내미셨습니다.
"크게 보탬은 안되겠지만 언젠가 내새끼들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될때 걱정만 가득 안고 시작하지 않았으면 해서 준비해놨었어. 미안해 하지말고 받아라."
이게 뭐냐며 통장을 펼쳐보니 제 이름으로 된 통장이였고
2007년부터 차곡차곡 모아온 돈...
모두 해서 1억 3천만원 정도 되었고 저는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한참을 부모님과 부둥켜 안고 운 것 같습니다.
한참 지나 새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모든 내용이 생각나지 않아 대충 내용을 적자면
'아버님 어머님한테 통장 받으셨지요? 어머니가 아가씨 성격상 돌려주려 할 것 같고, 오빠한테 본인만 받아서 미안해 하거나, 못쓰고 들고 있을 것 같다고 걱정하시더라고요. 저희 결혼할때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어요. 그러니 다른 생각 하지말고 필요한데 보태써요.'
그말 듣는데 또 엄청 울고, 오빠가 옆에서 듣고 있었던지 전화 뺏어 받더니 아직 그 돈 절반은 안쓰고 들고 있는데 우리 조금씩 보태서 어머니 아버지 뭐 해드릴까?라고 말했고, 옆에서 작게들렸지만 너무 좋다며 신나하는 새언니 목소리도 들렸어요.
그래서 혹 제가 모은 돈으로 결혼자금 쓰고, 부족하면 보태쓰겠지만, 최대한 건드리지 말고 부모님께 다른 방법으로라도 갚아드려야지 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을 보니 남자친구의 부재중 전화와 톡이 와있더라고요.
제가 우느라 정신이 없어서 연락을 못받았나봐요.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연락했는데 제 목소리가 안좋으니 무슨일 있냐 묻는데 또 울컥하고 펑펑 울었습니다.
진정하고 왜그러냐길래 상황을 다 이야기했습니다.
남자친구도 같이 울어주고 부모님께 정말 잘해야겠다며, 같이 효도하자고 했습니다.
여기까진 다 좋았습니다.
이틀정도 별 다른 일 없이 지나갔습니다.
주말에 남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허락받은 후, 서로 금전적인 부분 오픈해서 계획을 세워나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17일 오전에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한 통 왔습니다.
'아가, 안 바쁠때 전화 좀 다오. 나 ㅇㅇ이 엄마야.'
잠깐 짬 내어 전화드렸습니다.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제게 이렇게 얘기하셨습니다.
너네 엄마랑 새아빠가 돈줬다면서?
결혼할 때 보탤꺼지? ㅇㅇ가 모아놓은 돈이 별로 없어.
너도 알잖니, 우리집 형편이 돈 보태줄 형편이 못 돼.
너네엄마 엄청 고생하셨겠네.
그래도 새 시집 잘들어 호강하나보다 하하호호
앞에 말은 저런 느낌으로 하셨는데 뒤에 새 시집 잘 들어 호강하나보다. 라고 하신말을 잊혀지지가 않네요...
저는 어렵기도 했고, 당황스러워서 제대로 된 대답도 못하고, 오빠랑 상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만 제대로 얘기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전화해서 어머님께 얘기했냐 하니 응 이라고 하는데, 제가 말하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니고 없는 사실을 얘기한 것도 아니니 뭐라할 순 없더라고요.
사실 그때 그 감정과 상황이 정리가 안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남친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결혼허락 받으러 갔습니다.
정말 임금님 수랏상처럼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주셨고 너무 좋은 어머니셨어요.
식사 후 남자친구와 여동생이 커피를 사러 갔고 그때 어머니가 꺼내신 얘기를 저는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여자는 결혼하면 본인 집 다 버리고 오는거야. 너도 그럴 각오로 결혼하는거잖아. ㅇㅇ이랑 돈 얘긴 해봤어? 지도 돈 보태달라고 모은 돈 없냐고 땡깡부리는데 그 얘기듣고 너 원망도 좀 했다. 근데 니돈이 우리 돈인거고, 우리 돈이 니 돈인거잖니.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빚은 좀 줄겠네. 차도 하나 사라. 결혼해서도 그 조그만한 차 끌고 다니는 건 좀 아니잖아.' 이런 식으로 얘기하셨어요.
좀 당황했는데 별 내색없이 커피먹고 대화 좀 더 하다가 나왔고, 남자친구랑은 저희 집 근처 카페에서 얘기를 좀 더 나눴습니다.
이제 우리 서로 금전적인 부분 오픈 하자 해서 그자리에서 오픈 했습니다.
저- 모아놓은 돈 7000만원, 부모님이 주신 1억3천에서 정말 준비자금이 너무 부족할 경우 5천까지 사용 할 용의있고, 그 외에는 그 돈은 냅두고 싶다. 차량은 레이 있고 결혼 후에도
굳이 차 바꿀필요 없이 이 차량 사용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빚은 없으며, 연봉은 6천 2백만원이다.
남자친구- 보증금 제외하고 모아놓은 돈 2000만원 부모님 지원 없고, 현재 학자금 대출 1500만원 가량 남은 상태. 현재 독립해서 살고 있는 월세집 보증금 1억1천만원에서 2천만원은 본인 돈 나머지는 대출이고, 현재 보증금 대출은 2천만원 가량 갚은 상태이며, 연봉 6800만원. 결혼하면 차량은 중형이상의 세단으로 바꿨으면 한다.
여기까지는 별 다른 문제없었는데 그 후에 남자친구의 말이 저로써는 받아들이기가 조금 힘듭니다.
저희 부모님이 주신 돈으로 남자친구의 보증금 대출의 잔액과 학자금대출을 모두 상환해달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결혼해서도 학자금 대출 갚아야 하는데 그게 냅두면 다 우리돈에서 빠져 나가는 돈이고 늦게 갚을 수록 이자가 더 나가니 빨리 해결 하는 게 낫다고 했습니다.
결혼하면 집을 구해야 하는데 보증금 대출을 다 갚으면 그게 우리돈이 되는 거니 똑같은 거라며 그럼 1억1천만원이 모두 우리가 결혼자금으로 쓸 수 있는 돈이 된다 는게 남자친구의 논리 입니다.
저는 부모님이 주신 돈이 없었으면 어떻게 하려고 했냐 하니
빚지고 시작해야지. 라고 합니다.
저는 우리 수준에 맞게 정말 방법이 없을 경우 일부 사용할 용의가 있는 것이지 이 돈을 결혼하는데 쓸 생각 없다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한테 왜이렇게 바보같이 구냐고 준비 다 하고 남은 돈은 제가 가져가고 그럼 그 남은 돈 제외한 돈만 쓰는거지 왜 계산을 이상하게 하냐고 합니다.
제가 "오빠, 이거 잘 모르겠어. 난 이해하기 힘들어. 이건 생각 좀 해봐야 할 것 같아." 라고 말했고 그 후로 하루에 서너번 안부 묻는 정도의 톡만 하고 연락 안하고 있습니다.
수요일 친오빠에게 전화해서 이 상황을 이야기했더니 한참 말을 머뭇거리더니 한 말은 이랬습니다.
'빚 갚아달란 말이네?'
이 얘기를 들으니 더더욱 이 결혼을 진행해야 할지 고민됩니다.
어젯밤엔 남자친구에게 장문에 톡이 왔습니다.
장문의 내용엔 빋을 갚으면 이만큼의 돈이 생기고 이만큼의 비용으로 집을 구하고 결혼식 하고 이렇고 저렇고 설명한 내용들이였어요.
본인이 이해하기 힘들게 설명했으면 얘기를 해달라고, 자기는 이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얘기합니다.
저는 오빠, 보증금은 집 빼면 안갚아도 되는 돈이잖아. 라고 했지만, 남자친구는 따지고 보면 그렇지만 보탤 수 있는 돈 아니냐고 합니다.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것과 부모님에 대한 사랑은 다른 문제지만 제게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 처럼 받아들여 집니다.
제가 너무 과잉해서 생각하는 걸까요.
오늘 저녁 남자친구를 만나서 다시 이야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추가글)
저를 욕해주신 분도, 제편에서 남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어머니를 욕해주신 분도 댓글을 달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연차를 쓰고 아침에 글 쓴후 하루종일 댓글 달리기만 기다렸던 것 같네요.
댓글 수십개가 달리고 나서야 뭔가 큰 망치로 뒷통수를 쎄게 맞은 느낌이 들고 모든 상황이 정리가 되어가네요.
마음을 정했습니다.
제가 고민하고 있는데 등신같다고 생각하신 분들 많으시지요.
혹 남자친구의 가정사가 현실적인 판단을 하는데 영향을 끼칠까 제외하고 적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는 학창시절 사고로 팔 한쪽을 잃으셔서 구직활동이 힘드신 아버님이 계시고, 어머님은 식당에 설거지하며 가정을 이끌어 가셨고, 이것마저 작년 여름 코로나로 인해 실직하시고 남자친구가 생활비를 모두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픈 여동생이 있습니다.
장애가 있고 지병도 있고 남자친구가 고등학교때부터 아르바이트 하며 병원비를 보탰고 취직후로는 전적으로 남자친구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 가족에게는 차가 없어서 한달에 한번씩 여동생을 남자친구가 병원에 데려갈때 제게 차를 빌려갑니다.
그래서 중형세단으로 변경하길 원한게 그 이유인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프로포즈를 받을 때 이미 가정환경을 다 알고 있는 상태였고
승락한 이유도 모두 감안하기로 결심해서 이고요.
사귄지 1년정도 지나 오빠에게 소개시켜 줬을때 남자친구와 오빠가 대학교 선후배 사이인걸 알았습니다.
물론 대학시절때는 알고지낸 사이는 아니였지만 오빠네 학교에서는 알사람은 다 아는 사람이였다고 합니다..
장애있는 여동생 데리고 봉사활동도 많이하고 장학금도 많이 받고 하루도 빠짐없이 아르바이트하며 동생 병원비 대는 학생이 있다고요.
지금의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준 직장 상사분도 처음 소개시켜주셨을때 정말 바르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했었는데 저한테는 그 모습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집에서 나와 따로 사는 것은 여동생의 장애로 인한 반복적인 행동으로 인해 집에 거주가 불편했기 때문이라고 알고있습니다.
모든걸 다 알고있었기 때문에 결혼하기로 약속하기 훨씬 전부터 남자친구가 모은 돈이 별로 없단 것도 알고 있었고,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그간 고생하신 것에 대한 원망이 아버님으로 향해 간혹 말씀이 곱지 못한 것도 알고 있습니다.
사실 만날때마다 비슷한 말들을 하셨지만 우리 엄마도 혼자서 힘드실때 그렇게 모진말들 많이 하셨는데, 우리 엄마도 그렇게 드세게 살다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말도안되는 말씀 많이 하셨는데... 라고 생각했기에 저는 한편으로는 이해가 갔습니다.
남자친구 여동생의 문제도 제가 떠안고 가기로 다짐한것이였기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 제가 남자친구를 옹호하려고 쓴 글 같다고 느끼실테니만 아닙니다.
제 머리를 때린 말은 염치 입니다.
서로 여건에 맞게 맞춰가면 됩니다.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돈이 더 있고 남자친구가 돈이 적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판단하여 필요에 의해 내가 먼저 빚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과 이제 금전적인 부분을 오픈하여 계획을 세울 지금 시점에 남자친구가 먼저 빚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말이 있잖아요.
친한 친구끼리 돈거래 하는거 아니다.
친한사람, 소중한 사람에게는 더욱 더 돈 얘기 꺼내기 힘들던데 라고 생각듭니다.
어렵게 꺼낸 말이 아닌 당연하듯 쉽게 꺼낸 얘기였기 때문에 아니라고 생각 듭니다.
간단하게 생각하고도 싶었습니다.
보증금 대출 갚아주는 거야.
갚고나면 다시 돈으로 받는거니 똑같다.
학자금대출은 결혼해서 갚으면 어차피 함께 갚아야 함으로 지금 갚아도 똑갚다.
현실적으로 보면 이 생각이 등신처럼 보이시겠지만 갚아주고 안갚아주고는 그렇게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여동생의 부담감까지 짊어지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발생하는 무게들도 당연히 같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 하는 것 같습니다.
엎드려 절해도 모자랄판에... 라고 생각이 드네요.
저는 오늘 남자친구에게 헤어짐을 고하려합니다.
많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신 것도 너무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께 건강을 기원합니다.
[후기] 파혼해야되냐고 여쭤봤던 사람이에요.
안녕하세요.
그때 제 뒷통수를 쎄게 쳐 주셨던 분들께 결말까지 얘기해드리는게 맞는 것 같아서 정신없는 와중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연휴에 이어 계속 연차쓰고 집에만 있네요.
내일 다시 출근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니 다시 아무렇지 않게 웃고 일하고 생활할 수 있을까 겁도 납니다.
일단 주작이라고 하시는 분들 많으시던 걸 뒤늦게 보았어요.
해명을 할 이유는 딱히 없지만 제 이야기와 진심어린 조언들 모두 거짓으로 매도되는 것이 참으로 싫으네요.
저는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4년이란 시간동안 되게 당연하단 듯이 곁에 있던 사람, 도와주었던 사람이였는데 한순간에 사라지니 가슴 한켠이 뻥 뚫린 것 같네요.
그렇다고 다시 돌아갈 생각은 없습니다.
안전 이별 하라는 얘기, 오빠데리고 가란 얘기 많이 해주셨는데
그럴 사람 아니란 걸 알았고 제가 바보처럼 너무 사람은을 믿어서 그런지 혼자 만났어요.
그 사람도 저도 한참 아무말 없이 앉아있다가 제가 꺼낸 한마디가 우리 그만 하자. 였고
그가 꺼낸 한마디는 정말 미안하다. 였어요.
저는 몇분동안 눈물이 터질 것 같은 걸 참다 돌아나왔고,
그도 고개를 숙이고 제가 가는 모습 조차 보지 못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후로 연락이나 찾아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아직 저는 마음의 정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젯 밤 아빠한테 맥주한잔 하자고 하고 사실대로 이야기 했고 오빠는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 모두 다 털어놨어요.
묵묵히 듣고 계시던 아빠가
'고생길인 걸 뻔히 알고 보내려니 그렇게 속이 탔었는데 그래도 니가 다 감수할 수 있을 만큼 좋다고 하니 어떻게 반대를 하겠니.
헤어졌다는 소식이 반갑기도 하고, 마음 아프기도 하다.
너무 뻔한 위로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물거란다.
그동안 혼자 앓느라 힘들었겠구나.
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란다.
너는 다른 걱정 말고 마음 추스리기만 해라.
엄마에게는 내가 말하마'
대충 이렇게 얘기하셨 던 것 같네요.
주무시는 엄마 깨실까 소리죽여 우느라 힘들었던 날이였어요.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는데 제 마음 속 큰 무언가만 툭 빠진 기분이에요.
세상 모든게 달라진게 아무것도 없는데 저만 마음이 쓰리네요.
힘이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원하는 모든 일들 이루어지시길 진심으로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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