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들 하나 키우는 주부예요.
시부모님이 손자를 워낙 예뻐라 하시고 거리도 가깝기도 해서 자주가는 편인데요.
주말에 가면 보통 고기랑 술을 먹어서 남편이랑 다같이 자고 와요(운전때문에)
그동안 잠잘때 안방에는 시부모님이 자고, 거실에는 시동생이랑 남편이 자고, 작은방에는 저랑 우리 아들이랑 같이 잤어요.
그러다 지난달에 아들이 할머니랑 같이논다고 안방에 있다가 잠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작은방에서 혼자 잤구요.
근데 시어머니가 주무시다가 꼭 새벽에 한번씩 깨서 돌아다니세요.
저는 자느라 보통 모르지만 어쩌다 저도 깨서 돌아다시는걸 알아요.
항상 그러시니까 남편도 알고 있구요.
근데 제가 이튿날 아침에 너무 추워서 보니까 보일러가 꺼져있는거예요.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그 다음주에 또 자게됐는데 아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랑 자고 싶다고 안방에 갔어요.
저는 방에 혼자 누워서 핸드폰 하느라 좀 늦게 잤어요.
2시 반쯤 됐을거에요.
근데 시어머니 발자국 소리가 들리길래 핸드폰 끄고 자는척 했어요.
근데 어머니가 방문을 살짝 여시더니 뭔가 만지는 소리가 나고 아침에 보니까 또 보일러가 꺼져있는거예요.
그날은 날이 그렇게 춥지 않아서 많이 쌀쌀하지는 않았지만 기분이 참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지난주에 가서 이번에는 제가 아들한테 꼭 같이 자자고 꼬셨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들이랑 같이 잤는데 아침에 보니 보일러가 안꺼져 있더라구요.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그럴리없다면서 엄한 사람 잡지 말라고 그러고 ㅋㅋ
며느리가 따뜻하게 자는게 그렇게 보기 싫으신 걸까요?
별거 아닌걸로 너무 서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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