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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나보고만 걸어오라는 시어머니

by 이야기NOW 2021.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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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너무 서러워서 잠도 안오고 하소연 좀 하려구요

저는 30초반 여자이고 아이둘 키우고 있어요.

시부모님이 손주를 예뻐하셔서 주말마다 오시는데 오셔서 좀 있다가 다같이 시댁으로 가요.

저희집은 아파트인데 좁아서 다 같이 있으면 꽉차는데 시댁은 마당도 있고 집도 넓어서 아이들 뛰어놀기도 좋거든요.

눈올때 마당에서 다같이 눈사람도 만들고요.

또 갈때마다 시어머니가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주세요.

시댁은 차로는 10분거리이고 걸어서는 30분쯤 걸려요.

저희는 원래 차가 있었는데 렌트기간이 끝나서 반납하고 이제 새로 구매하려고 알아보는중이라 지금은 없어요.

그래서 항상 이동할때 시아버지 차를 타고 가요.

근데 차가 아반X라서 다같이 타면 굉장히 좁아요.

그래도 남편이 운전하고 조수석에 시아버님이 타고 뒷자리에 시어머니랑 제가 타고 각각 아이들 안으면 불편해도 갈 수 있어요.

거리도 멀지 않아서 조금만 참으면 되거든요.



근데 지난달에 남편은 먼저 시동거느라 내려가 있고 차타려고 엘레베이터 기다리는데 시어머니가 저보고 자리가 좁으니 걸어오라는거예요.

시아버지가 듣더니 이 날씨에 춥고 길도 미끄러운데 어떻게 걸어오냐고 하시니까 춥긴 뭐가 춥냐고 아직 젊은데 운동삼아 걸어오면 좋지 않냐고 그러셔요.

거기서 싫다할수 없어서 알겠다고 하고 걸어왔어요.

나중에 남편이 저보고 집에서 너가 먼저 걸어오겠다고 했다며? 이러길래 아니라고 하니까 엄마가 그러던데? 라길래 어머니가 먼저 그러셔서 그런다고 한거야 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다음주에 차타려고 하는데 또 어머니가 자리가 좁으니 걸어오라고 하시는거예요.

그때는 남편도 옆에 있었어요.

남편이 애들엄마도 탈 수 있다고 같이 타고 가자니까 어머니가 불편하게 뭣하러 그러냐고 운동도 되고 좋으니까 걸어오라고 너 걸어오는동안 내가 음식만들게 천천히 와라라고 하셨어요.

근데 그때는 제가 너무 서운하고 서러워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저보고 괜찮겠어? 그러길래

시부모님 앞이라 난 괜찮아 걸어가지 뭐 이랬어요.

그리고 걸어가는데 너무 서럽고 그래서 좀 울었어요.

시댁에 들어가기전에는 티 안내려고 눈물 닦고 좀 있다가 들어갔구요.



저는 항상 시어머니를 마음을 다해 섬기고 잘해드리려고 하는데 제가 어디가 미워서 그러시는 걸까요?

아니면 단순히 자리가 좁아서 그러시는걸까요?

너무 서운하고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해야 저를 이뻐하실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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