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 못해서 아직 답장은 하지 않은 상태이고 어떻게 말하는게 좋을지 여기에 여쭤봅니다.
저랑 남친은 같은 건물에서 일을 해요.
근데 직장도 다르고 직종도 달라서 서로 근무환경은 잘 모릅니다.
저는 센터장님부터 100% 모든 직원이 여자인 곳이고 남자친구는 대다수는 남자인 곳에 근무해요.
같은 건물이라 종종 인사하고 지냈어요.
마스크 써서 서로 얼굴은 잘 몰랐지만 남자친구가 저보고 귀여운거 같다고 눈빛도 너무 예뻐서 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내고싶었다고 말해줘서 연락 주고 받다가 몇번 밥먹고 커피마시고 그러다 연인사이가 된지 한달 좀 넘었어요.
근데 남친이랑 사귀기전 가끔 인사할때 옆에 같은 직장 다니는 여자분이 있긴 했어요.
저를 볼때마다 아래위로 훑는 시선? 도 기분 나쁘고 제가 먼저 고개숙여 인사를 건네도 도도하게 고개만 살짝 까딱하거나 무시하고 지나쳐서 기분 나빠서 그분이랑은 인사 안하고 지냈구요.
종종 남친이랑 같이 있는 모습이 보이길래 그땐 사귀기전이라 그냥 친한가보다~ 했어요.
사귄 이후로는 같이 있는 모습을 못봐서 잊고 지냈는데
우연히 남친이 그 여자랑 카풀을 한다는걸 알게 된거죠.
저는 당연히 어이없어서 난 그런거 이해못한다고 못 박았고 남친은 절대 오해하지말라며 그냥 서로 별말 없이 출퇴근만 같이 하는거라고 했습니다 ;
그 분이 몇없는 여직원중에서도 유일하게 차가 없어서 부장님이 남친보고 나잇대도 비슷하고 집 방향이 같으니
같이 다니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기름값 일부를 받고 태워주는거라네요?
저는 그래도 이해가 안되서 그럼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결국은 남자친구가 저랑 못 헤어진다며 카풀 안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방금 남친이 그여자분이 저랑 꼭 하고싶은 말이 있다는데 어쩌지 하길래 제 번호를 주라 그랬습니다
대충 예상은 했는데ㅋㅋ...
구구절절 장문으로 보냈는데 내용은 ㅋㅋㅋ
저는 글쓴이씨랑 글쓴이남친씨랑 사귀기전부터 카풀을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제가 뒤늦게 낀게 아니고 오히려 뒤늦게 나타난 글쓴이씨 때문에 제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저는 기름값도 절반 부담했고 절대 그냥 얹혀서 타고 다닌적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왜 문제가 되나요?
성별이 남자와 여자라는것 때문인가요?
그럼 글쓴이씨가 저 차 사주실건가요?
아니면 택시비를 지원해주실건가요?
아침마다 버스 두번씩 갈아타고 차로 20분 걸리는 거리를 한시간 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는 제 심정 이해하시나요?
글쓴이씨도 대중교통 이용해서 오시는걸로 아는데 그럼 직장인한테 아침시간이 얼마나 귀한지 본인도 잘 아시지 않나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스스로한테 자신 없으세요? 제가 신경쓰이세요?
저라면 제 남친이 저를 만나기 전 일적으로 카풀하는 여자가 있어도 제가 남친을 믿고 또 스스로한테 자신 있기 때문에 전혀 신경 안쓰일거 같은데
글쓴이씨는 아닌가봐요?
이렇게 왔네요..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이가 없어서 참고로 이 분 저보다 열살은 많은 분이세요
그리고 정말 객관적으로 봐도 절대 예쁜 얼굴 아니지만 저는 제 남자친구가 다른 이성이랑 카풀하는거 그 자체가 이해가 안되서 그냥 뒤늦게 만난 내 잘못이다 생각하고 헤어지자 했는데 카풀 안한다고 붙잡은건 제 남친이구요
제가 차를 왜 사줘야해요? 택시비는 또 왜요?
참고로 저희 회사 외곽도 아니고 시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아주 잘~ 되어있구요
자기 집 주변 교통이 안좋은게 제 탓인가요?
30대 중반은 되보이는데 25살짜리한테 이런 톡 보내는것도 웃기고
중간에서 정리 못하고 이 지경까지 오게 만든 30살 남친도 웃기고 ㅋㅋㅋ
그래서 일단 남친한테 먼저 그만하는게 좋을거 같다고 톡 보냈는데 전화 계속 와서 차단 걸어두고 글쓰는 중입니다
이여자분한테 말은 제대로 해줘야할거 같아서요
조리있게 사이다 날리고 싶은데 말 주변이 없어서 애매하게 끝날까봐 걱정이네요
어떻게 보내는게 가장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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