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해부터 겪은 다소 황당한 일로 조언을 얻고자 글을 쓰게 됐습니다
시부모님과 아이 때문에 반동거처럼 살림은 합치지 않았지만 평일에 와주셔서 아이를 봐주시고 계십니다.
아이가 며칠 전 갑작스럽게 크게 아파서 며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제가 그때 무척 놀랬는데 퇴원하고 나서 긴장이 풀렸는지 몸살이 심하게 와서 응급실에 다녀왔어요
집에 오니 부모님이 와계셔서 남편이 집사람이 신경썼더니 아파서 병원에 다녀왔다고 얘기를 했더니
어머님 첫마디가 “물팅이 같은게 덩치값도 못하고..”라고 얘기하셨어요
뭐 악의가 있는건 아니겠지만 뻔히 아플수 밖에 없는 사정도 있었는데 듣기에 좋지는 않았죠
저는 방에 들어가 누워 있는데.. 남편이 듣기에도 별로 좋게 안들렸는지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나봐요.
그런 표현 옆에서 몇번 들었는데 듣는 사람은 기분 좋지 않을 수 있으니 다음부터는 안하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 했더니 노발대발을 하시면서 두분이 엄청 화를 내시는게 들리는거에요
방에서 들으니 뭐 그런걸로 속좁게 기분나쁘냐부터 시작해서 늙으면 죽어야지 왜 살아서 저런 드러운 소리를 듣고부터..
정말 노발대발하면서 두분이 주체를 못하시는거에요..
어머니가 방에 들어가셔서 우시고 남편이 따라 들어가니
나가!!! 나는 한번 아니면 아니야 친구도 다 끊어냈어 그러시더라고요
실제로 저희 어머니 살갑게 지내는 친구도 없으세요
어머니 본인 결혼식때도 친구 한분 안오셨다네요..
더 신기한건 아주버님이 계시는데 아주버님도 친구가 한명도 없으세요
결혼식에 친구한명 회사직원 한명 안왔대요
그러고 나서 화살이 다 저한테 돌아온거죠
제가 기분나쁘다고 얘기한적도 없고 남편한테 하지말라고 말해달라고도 안했는데 갑자기 제가 완전 대역죄인이 되어서
애봐주는데 그런 소리도 못하고 왜 못넘어가냐 제가 소심하고 예민하다 등등..우리가 얼마나 잘해주는게 이런걸 아냐? 이제부터 말을 안하고 살아야한다 등등..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네요
그정도로 화가 나실 상황인지..
남편이 화를 내면서 얘기한것도 아니고 정말 조심히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대요..
남편이 제가 화를 낸것도 아니고 다음부터는 그런 표현은 안하셨으면 좋겠다고 한게 그렇게 못받아들이시겠냐고 하니깐..
아버님이 그건 부모 자존심이래요..
어머니는 개떡같이 말해도 왜 찰떡같이 못듣냐???? 라고까지 하셨어요..
쓰고 나니 정말 이런소리를 들었네요 ㅎㅎㅎ
그러고 보니 제가 일년전에 목에 담이 걸려서 하루종일 밥도 겨우 먹은적이 있었거든요 딱 하루..
다음날 어머니가 괜찮냐고 어제는 중병걸린것처럼 그러더니.. 라고 하신적도 있네요
남편이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저도 어렸을때 아프면 엄마가 너 또아프냐 빌빌댄다 그렇게 말씀하셔서 제가 열이 40도가 올라도 말씀 안드리고 참은적이 있다
그러니 듣는 사람은 어머니가 나쁜뜻으로 얘기하지 않으셔도 받아들이는 사람은 서운할수 있다고 하니깐
너 참 무섭다, 나는 니가 엄마를 그렇게 무서운 사람으로 생각한지 몰랐다고 아버님이 너는 지금 엄마한테 칼 꽂은거라며 쇼크 받으신것처럼 쇼파에 들어누으셨어요
나중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제가 잘못이네요 제가 그런 마음이 혼자 듣거 자체가 잘못이네요 그랬다니
아버님이 그렇지 그러면 안되지 하시는데..
제가 그동안 참은게 폭발이 돼서 아니 그게 뭐라고 이렇게 까지 하실 일이냐고, 왜 그거 웃으면서뭐 그런걸로 기분나빠하냐 다음에 안하면되지 하면서 못넘기시냐고 그게 뭐라고 죽어야 된다 살아서 드러운 꼴 본다고 하시냐고 저도 소리질러 버렸네요
그러고 제 방에 들어가 버리니 어머니가 대단하다 대단해 하면서 저를 아주 노려보시더리구여
정말 이게 이렇게까지 할일인가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