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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캣타워에 올라가려는 조카한테 안된다고했더니 언니랑 싸웠어요...(+추가)

by 이야기NOW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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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흰 30대 딩크 부부고 유기묘 2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아이 생각이 없다보니 취미생활에 집중한 케이스입니다.
저희가 키덜트부부+캣덕후예요.
거실장위에 캣워크, 베란다쪽보이는 면에 초대형캣타워 등 엄청 잘 꾸며놨어요.

천장벽에 고양이 통로도 있고 (자가라서 저렇게 설치함.)한복판에 캣휠도 있고..


취미생활에 집중하다보니 한켠은 남편이 좋아하는 피규어, 제가 좋아하는 크리스탈 조각상을 모아놓은 아크릴장같은게 있고 한 방은 아예 엄청 큰 레고기차 터널같은 게 있는..한마디로 아기들이 놀러오면 환장하는 집이라는거죠....


그동안은 최대한 아이 동반 손님을 데려오진 않지만 조카가 한번 우리집에 왔었어요.

아무래도 친척이니ㅠ초대 안할수가 없어서...


조카가 아직 아기예요. 아장아장 걷는.

그런데 ..아기들이 아직 힘조절이 안되잖아요.

고양이 꼬리를 확 잡거나 툭툭 칠때마다 조마조마하는 건 제몫이더라구요.

아이들이 워낙 순해서 놀라서 도망가거나 가만히 있어서 다치진 않았지만 제가 신경쓸정도로 힘조절이 안되는데 그걸 그냥 웃으면서 언니가 보고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조카한테 안돼, 라고 했더니 괜찮아, 얘 고양이 좋아해. 이러는데ㅋㅋㅋㅋ응? 뭔상관?ㅋㅋㅋㅋ 난 고양이다칠까봐 안된다고 한건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큰소리 내기 싫어 그냥 고양이가 할퀼수도 있다~라는 식으로 겨우 떼어냈어요.(자기 아기 다친다고 하니 그제서야 지켜보더라구요)


가야할 때도 가기 싫어서 진짜 고래고래 ㅠㅠ울고불고해서 그뒤로 절대 초대안해야지했는데...
형부가 저희 집 근처에 일이 있어 저녁에 형부가 데리러 온다고 저희집에 잠깐 왔거든요....

까페나 이런곳이 다 문을 닫아서...ㅠㅠ언니네는 공사하구요.
언니 온다고 커피도 내리고 과일도 내놓고 케잌도 내놓고 이것저것 신경썼어요.


근데 아니나 다를까 확실히 조카가 더 커져서그런가 빠르고 ㅠㅠ힘도 쎄지고ㅠㅠㅠ캣타워도 신기해보이니 자꾸 올라가려하더라구요.

 


원목이긴해도 아기가 올라가면 안될거같아 올라가면 제가 안돼, 하고 고양이 만지려고 뛰어가면 아래층에 울릴까봐 안돼, 뛰지마 하고 ㅠㅠㅠ고양이한테 먹던 음식 주려고 뛰어가면 안돼, 고양이는 안먹어 하고ㅠㅠㅠ아크릴장 보고 신기하다고 탕탕 치려고 할때 안돼안돼 하고ㅠㅠ안에 크리스탈가지고 놀고싶다할때도 안돼안돼 하고ㅠㅠㅠㅠ고양이 화장실(모래)가지고 모래놀이하려고 뛰어갈때도 안돼ㅠㅠ하고정말 미안하게도 제 입에서 안돼라는 말만 나오고 있더라구요....


근데 이야기할때마다 언니가 점점 표정이 안좋아지고 저도 짜증이 난 상태였어요.

그래도 최대한 티 안내려고 애쓰는데... 언니가 야 애지간히 안된다고 해라. 이러는 거예요.

저 위의 것들은 당연히 안될 일 아닌가요?

그래서 제가 '캣타워는 무너질 수도 있어서그래;' 했더니 애기 별로 안무겁다는거예요.

그리고 저거 그정도에 무너질거같지도 않다고...

그리고 뛰어다니는것도 뭐 크게 뛰어다니지도 않더만. 아예 구실잡는것처럼 오지게 지켜보네 이러면서 궁시렁하길래....

솔직히 제가 결혼전 층간소음에 너무 시달렸어서 층간소음을 정말 중요시 생각하거든요.

남편과 제가 슬리퍼 생활을 하기도 하고..

사실 조카가 언니말처럼 크게 뛰진 않고 종종 거리면서 뛰는것 같아도 아랫집 울릴까봐 너무 신경쓰이더라구요...

제가 대화에 집중 못하고 계속 조카만 지켜본건 인정해요.

근데ㅠㅠ진짜 어쩔수없더라구요.


언니랑 싸울거같아 제가 입을 다무니 언니도 걍 약간 욕처럼 씨어쩌고 하면서 형부한테 전화하더라구요.

지금 당장 데리러오라고. 나 여기에 못있겠다고. 눈치 겁나 준다고...

언니가 그렇게 말하니 형부는 볼일보다 급하게 온다고 하구요.


참..난처하더라고요. 형부보기도 민망하구요.


사실 언니랑 저랑 학생때 정말 많이 싸웠어요.

그렇게 가고 난뒤에 참..많은 생각 들더라고요.
아기 낳고 좀 유해졌길래 엄마도 늙었겠다 왕래 한건데...

사람 안변하네 싶다가도 ...

언니 입장에선 내가 조카 뭐 혼낼거 없나 계속 지켜보고 안돼안돼 하니 기분나빴겠지싶다가도....

 

참..속상하네요..



-

헉~언니 보내고 속상해서 쓴 글에.. 관심감사드려요.ㅠ
누가 알아볼까봐 조금씩 정보는 바꿔서 썼어요.

피시로 쓰다보니 모바일은 작게 보이더라구요ㅠ미리죄송..


쨌든 가족이다보니 그렇게 조카랑 언니랑 떠나는 거 보고 아..내가 매정했나라는 느낌이 왕왕 들더라구요.ㅠㅠㅠ

조카는 일단 아무것도 모르니께요.....

제가 가족과 왕래를 잘 안하다보니 .... 더 내가 매정해졌나 싶은 기분도 들구요..


언니한테 어릴때 많이 맞아서ㅠ안말린 부모님한테 원망맺힌 상태라ㅋㅋㅋㅋ뭐 병원에 입원하고 이정도까진 아니지만 맞아서 퉁퉁 부은채로 학교 가기도 하고 뭐 그래서... 그게 원망이 돼서ㅠ

정말 진짜 별거 아닌걸로 많이 때렸거든요.... 좀만 기분 거슬리면 주먹이 올라가서 눈치보게 되고ㅠㅠ

그래서 저때도 제가 언니가 트라우마라, 절대 쎄게 이야기 안했어요.

안돼~ 하고 조심조심 언니 눈치보는 ...ㅠㅠ

짜증난 상태여도 티를 최대한 안낸게ㅋㅋㅋ또 맞을까봐 ㅋㅋㅋㅋ

아 이나이먹고 맞을까 걱정하는 것도 웃기고 머릿속에선 안때릴거다 하는데도 몸이 맞은 트라우마가 있어서 ㅋㅋㅋㅋㅋ

 

어쨌든ㅠ 원래 애도 안좋아하고, 언니 닮았다보니ㅜ조카도 정이 많이 가지 않아 굳이!! 만나러 가진 않는 형태로 유지만 했었어서 초대 안했었는데 이번엔 피할 수 없는 일이어서....코로나때문에 다 문을 닫은지라ㅠㅠㅠㅠ


언니말론 알아서 말릴건데, 제가 언니가 말하기도 전에 안돼하는게 거슬렸나봐요.

사실 제가 아기를 안키우고 주변에 없다보니 아기들의 패턴을 잘 몰라요.
고양이 화장실 모래쪽도 뛰어갈때도 모래장난어쩌고 하려고 드릉드릉 뛰려고 할때 모래 지지야 안돼~! 라고 하긴했거든요.... ㅠ

전 이미 캣타워 잡을때, 아크릴장 탕탕 칠때 등등 이미 전적이 있다보니 모래같은 경우도 자연스레 안된다고 제가 말하게 되더라구요.

남편 피규어도 있고 크리스털이 쉽게 깨지기도 하고 엎어지면 크게 다칠것 같아서...
아직 아기니까 관심은 보이겠지해도 잠깐 있다가는거니까 신기해할 정도로 끝날 줄 알았던 안일함도 있었어요ㅠ

그냥 장난감만지고 티비보고 뭐 그럴줄....

 

그렇다고 눈에 불을 켜고 조카 행동만 지켜보고 그러진 않았어요.

아기니까 다칠까봐 잠깐잠깐 지켜보긴 했지만;

언니 무서워서 눈에 불켜지도 못함;;;;


아글고 물건값 아까워서는 아님...

키덜트는 ... 물건값을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들임....다시 사면 되는거구요.

다시 못사는것은 이미 레고 있는 그 방에 다 놔뒀어요~(거긴 이미 잠가놓음)
아맞다 안됀다 이 오타는 제가 심난한 상태로 막 써내려가서 ㅠ죄송~



-

아..이래서 사람들이 추가글을 쓰는구나 싶어요ㅠ

호구마를 안겨서 죄송한마음에 적자면...

 

첫째. 언니를 왜 받아주냐.

학생 때까지 맞다가, 대학교를 서울로 붙어서 아예 그 후 독립을 했어요.

그러다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됐구요.

혼자 있을 시간이 많아지니 좀 더 저희 가족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고...

아 그게 당연한게 아니었구나. 부모님은 그냥 내가 조용해지면 다 행복하니 피해자를 강요한거구나.. 하고 깨달았고 정말 자식의, 최소한의 할 도리만 하고 살았구요. 

언니는 따로 부딪힐 일이 없었고...결혼식, 조카 낳았을때 정도? 손 꼽히게 왕래하는 정도입니다.

명절에도 그냥 제가 최대한 안 마주치게 가요.

언니있으면 안간다고 언니 갈때 부르라고 하구요.


그런데 어느 날 친구한테 말하니 형제자매간엔 다 그정도로 싸우지 않아? 하길래..

어 맞아서 멍들었는데?? 하길래 나도 오빠한테 멍들때까지 맞아봤어 ㅋㅋ하더라구요?뭐 그정도는 다 싸운다고...

그래... 서로 나이도 들었고 옛날 일이고 언니 알게뭐고.. 여차하면 그냥 인연끊으면 되고.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냥 데면데면 정도로.
사실 거진 10년이 지난 일인데 명절때 만나서 나 그때 서러웠으니 인연끊는다 라고 할말한 뭐가 없더라구요.

그냥 어색하게 아..왔어 이정도로...결정적으로 아기를 낳고나니 언니 성격이 엄청 수더분해졌더라구요.

스스럼없이 저한테 말 걸고 조카보고 이모한테 가서 안겨봐~ 이러고. 그래서 아 사람은 아기낳으면 변하는구나하고 생각했던 부분도 있었구요.
맨 처음 왔을때도 첫 집 장만이라 집들인데 언니네 부부만 빠져 이럴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그 일이후 당연히 초대안했죠.... 애초에 아이들 위주로 꾸민 집이 아닌데요.


그런데 본문처럼 이번에 저희집 옆에 있는 건물에 형부가 볼일이 있었어요.

오래 기다려야하는 일이라 언니랑 조카가 있을 곳이 없다 했고,(언니네 집 공사, 그리고 코로나 등) 아직 조카가 어리니 화장실도 그렇고 밥도 그렇고 저희집에 있어도 되냐길래 제가 고양이랑 캣타워랑.. 전시랑 하고 미리 걱정하니 조카가 유튜브 틀어주면 그거에 환장한다고. 그나이엔 그게 최고라길래 아 그렇구나. 어쩔 수 없이 알았다고 오게 한거구요.

그러니 미리 중요한, 깨질만한 것들은 다 레고방에 옮겨놓은 상태겠죠? 아크릴장은...옮길수없었어요.... 너무 무겁...
케이크나 과일은 왜 준비했냐하는데 원래 손님한테 준비하는데..ㅠ?


저도 다른 사람한테는 안 그러는데 유난히 언니만 보면 조금만 언성이 올라가도 손부터 보게 되고 피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고양이 괴롭힌거 아니냐 는 맨 처음 방문때 꼬리 잡아당겼던 거고 그 이후 저희집 냥이들은 천장 캣통로에서 안전하게 관전 중이었습니다..; 조카를 싫어해요 ㅋㅋㅋㅋㅋ

+먹을 거 준다는데 굳이 안된다고 한거는, 제게 먹을 거 줄테니 고양이 내려오게 해라 해서임.


결론은 제가 초대한 게 아니고. 앞으로 초대할 일도 없고; 오지도 않을 거 같고..

제가 처음에 쓴 것처럼 사람은 역시..안 변하는구나를 알게 돼서 그냥 저냥 호적간의 가족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뭐 딱히 평소에 왕래할 건덕지도 없었구요;
언니가 볼까했는데 뭐 언니는 인터넷하고는 담 쌓은 컴맹이더라고요.보든 말든..;
글 삭제할까하다가 왠지 아무말없이 삭제는 좀 그래서 마지막으로 남기고 갑니당..

총총임금님 귀 당나귀 귀란 마음으로 쓴건데 시원하네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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