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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편입했은데 자꾸 전적대학 언급하는 친구

by 이야기NOW 202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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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얘기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물넷 여자입니다.
저는 고3때 탱자탱자 공부 열심히 안하다 수시 다 광탈하고 수능 말아먹고 서울 3년제 전문대랑 경기도 4년제 소위 지잡 붙었어요. 학과 전망 때문에 3년제 전문대로 선택해서 들어갔어요.

3학년 졸업반 다닐 쯤엔 주변 친구들이나, 친척들 말씀이나
취업 준비라던지 아.. 4년제 학사는 따야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4년제 안나오면 나이먹고 무조건 후회할 것 같다, 그냥 제 자신이 학력 콤플렉스 스트레스가 심했고 좋은 대학이 너무 간절하게 느껴졌고. 3년제는 졸업을 해야 편입 준비 가능해서 졸업했구요.

학점은행이니 뭐니 여러 방법이 있었으나 그냥 대학 네임을 바꾸고 싶단 생각이 들어 유명한 편입학원 끊어서 일년 공부하고 그 해에 중경외시 중 한 곳 합격해 편입을 했습니다.


3년제 다닐때도 뒤늦게 공부하고, 계속 1,2등 하면서 장학금 받고 다니고, 여러 자격증 따고 토익 토플 열심히 했던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토익은 전문대 때도 학원 다니면서 850 넘은 상태였어요. 900까지 도전 중인데 아직 저의 한계ㅠ

제 수능성적으론 절대 못갈 대학을 붙었으니 저는 기분이 날아갈 듯 했고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워낙 이런 네이트판에 대학 이야기는 예민해서 중경외시 간게 잘한거냐? 할 것 같은데 아무튼 제 수준에는 너무나 자랑스러운 학교가 되었어요. 근데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된 학교 생활을 못했지만요

일단 여기까지는 제 상황입니다.
그렇게 저는 편입을 했으니 제 최종학력이 되는 거잖아요?
저는 전적대학은 동기나, 교수도 사이가 안좋았고, 이제 꼴도 보기 싫어 인스타에도 전적대학 흔적들을 다 지우고 편입 한 대학 사진들을 많이 올렸어요.

첫 시작은 고등학교 친구가 편입한 대학 사진 댓글에

" 00대 ( 전적대학 ) 사진은 어디갔오? 다 지움? "
그러길래 " 웅 다 지웠징 ㅎㅎㅎ "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어요.
속으론 왜 굳이 여기까지 와서 또 전적대학 타령이지 싶었거든요. 제가 엄청 싫어하는 거 알면서도

그 친구는 한서삼 중에 하나 다니는 친구구요.
걔도 공부잘했다가 수능 미끄러졌는데 따로 재수는 안하고 잘 다니더라구요. 물론 고딩때 걔가 저보다 좀 더 잘했을 겁니다.

아무튼 제가 편법을 쓰고 들어간 것도 아닌데, 편법이라면 굳이 편입전형 이 있을리가 없잖아요. 수능 보고 대학 갈때도 여러 전형 많듯이..

제가 노력해서 편입해서 붙은 대학인데도 불구하고 관련 사진 올릴 때 마다
" (전적대학) 에서도 배웠던 거임? "

학생증 나와서 기쁘다 올렸을 땐
" (전적대학) 이랑 학번 다르긴 하네 "

그리고 그냥 이력서 써본다 하니까
" 이력서에 어차피 전적대학 써야될걸? 전적대학 성적증명서도 내야할걸? "

전적대학 애들이랑 연락하냐 하니까, 사이 안좋아서 굳이 안하거든요 안한다니까
" 와 큰 그림 그리고 미리 손절 쳤네 "

페북에 나의 소개에 학교이름 적잖아요. 기분 좋아서 그것도 편입한 학교로 바꿨는데 언제 또 염탐했는지
" 너 그거 학교 이름 바꿨더라 ㅋㅋㅋ "

뭐 이딴식으로 후려치기 하는애가 있는데, 어차피 무리로 만나는 거라 일년에 세네번 보거든요. 다른 친구들은 고생했다 축하한다 해주는데..... 부러워서 저러나 그때만 짜증났다가 도로 까먹고 지금까지는 그래 부러워해라 이러고 말았는데,,

그러다 결정적인 사건이 생겼습니다.

제가 썸남이 생겼는데 소개받은지 2주 밖에 안되서 아직 서로 성격 알아가는 중입니다.

얘한테 다짜고짜 내 학력은 사실 전에 전문대를 다녔어~
이런말 할 타이밍은 아니잖아요?? 나중에 사귀면 편입했고 전엔 어딜 다녔다 말하겠죠. 제가 알아서...

근데 그 여자애 있는 친구들 만나게 되었는데 그 자리에서 썸남이 전화가 왔어요. 애들이 하도 목소리 들어보자 난리쳐서 스피커폰 틀고 왜 전화했냐 지금 옆에 친구들 있다 미안하다 이따 얘기하자~ 이러고 있는데

그 여자애가 스피커 대고 다짜고짜
제 친구 학번 사실 00이에요!!ㅋㅋ 하는 겁니다
( 전적대학 입학했던 학번, 지금이랑 다름 )

...??
뭐하는 거냐 했더니 그냥 놀려주고 싶었대요.
옆에 친구들이 야 그런말 뭐하러 하냐 뭐라하니까 혼자 배터지게 웃으면서 웃기잖아 하는 겁니다...

전 그냥 이제 더 이상 맞대응 하기 싫고 무시했어요.
손절 하려고 하는데 나머지 친구들이 손절 까진 아니다 우리 봐서 화해 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ㅠ 저는 맘 속에 계속 응어리가 차있어 손절 밖엔 안떠올라요. 걔 카톡은 차단하고 팔로우도 차단..

걘 친구 중에 연대 나온 친구는 자랑스럽다고 졸업식에 찾아가 같이 사진까지 찍고 자기 인스타까지 올리더니 저한텐 왜이러나요. 싫어하는 걸로 밖에 안보여요.

경험 있는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솔직히 말하면 편입한 사람보면 운좋았네 생각하십니까?
편입을 아니꼬아 보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취준하면 한서삼을 나왔든 중경외시를 나왔든 본인 학교 생활이나 자격증 등 학점 관리가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ㅠ 스카이도 아니고 두개 비교하는 것도 웃기는 것도 알고 있고요ㅠ

전엔 나한테 관심도 없고 학교생활 단 한번도 물어보지도 않더니 편입하고 나니까 사사건건 신경쓰고.. 때릴 수만 있다면 펀치 날리고 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헉 톡선... 댓글 다 읽어봤어용..
저는 이공계 계열이고..
어떤분 장문으로 제가 유세부려서 그런거 아니냐 하시는데
학생증이나 학교 관련 된거 올렸을때 편입했다는 글을 꼭 적어서 올렸어요. 편입했다는게 자랑스러워서 올렸지 처음부터 중경외시 인척 하려고 올린게 아닌데요....ㅠ
어차피 주변 사람들 다 편입한거 아는데 학교 동기들도 저 편입생인거 아는데 굳이 왜 그런짓 해요 ㅠ
그냥 전적대학 사람들 때문에 정 떨어져서 그런거지..

편입 준비하시는 분들 댓글 보았는데 응원합니다 ㅠ
전 학원이랑 인강 강남 김0편입 다녔고 (광고아님ㅠ) 6학기중 2학기 빼곤 계속 과탑 했었습니다!
아 그리고 토익은 어느정도만 하고 그 뒤론 편입영어 집중

그리고 친구한텐 그동안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 얘기하고 그냥 각자 살기로 했어요.. 제 정신건강을 위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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