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여성분들이 많은 네이트판에 고민을 올려보네요.
저와 여자친구는 동갑 20대 후반으로 올해 결혼 예정이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파혼할 위기인데 정말 거짓없이 객관적인 사실만 얘기할테니 판단부탁드립니다.
전 소년원 출신입니다.
말썽도 많이 피웠고 사고도 많이 쳤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번듯한 직장도 있고 성실하게 살고 있습니다.
여자친구와는 6년 연애했고 군대까지 기다려준 고마운 여자친구입니다.
그래서 결혼해서 더 잘하고 싶어요.
소년원을숨긴건 사실입니다.
별로 좋은 일이 아니니까요.
만약 제가 지금도 양아치를 못 벗어났다면 문제지만 지금은 정말 일반인들처럼 정상적으로 살고있으니까요.
그래서 말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겁니다.
여자친구에게 제 친구들을 소개시켜주진 않았습니다.
술먹고 무슨 얘기가 나올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여자친구는 계속 궁금해 했고 결혼을 앞둔 지금 소개를 안시켜줄 수가 없더군요.
지금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결국 제 예상이 맞았으니까요.
친구들과 술자리 가진 날 친구들이 술에 취해 제가 소년원을 갔다온걸 폭로하고 말았거든요.
여자친구와 말하기 전에 분명 친구들에게 그 사실만은 절대 얘기하지 말라고 부탁을 했는데 그놈의 술이 웬수인거같네요.
그러다 여자친구는 소년원을 왜 갔다왔냐며 꼬치꼬치 캐물었고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학생 때 시비가 붙었는데 제가 싸우다가 연장을 써서 특수폭행으로 들어갔었거든요.
여자친구는 왜 일찍 말하지 않았냐며 실망이라고 하면서 결혼은 파혼하겠습니다.
저희 이미 예식장이며 양가 부모님 인사 다 끝난 상태고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그것 다 어떻게 합니까
그랬더니 사기결혼이라고 제가 다 물어내라더군요.
저 소년원 다녀온거 자랑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있습니다.
여자친구를 계속 설득하는 중인데 전 이제 어떻게 하면 될까요?
한순간에 풍비박산이난거 같습니다.
정말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과거 소년원이 정말 그렇게 문제가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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