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친구 셋이랑 있었던 일들 때문에요
제 남친은 키가 173인데 제가 170이라 서있으면
저랑 똑같아보이고 얼굴은 귀염상인데 뜯어보면
눈도 작고 콧대도 낮고 못생겼는데
눈웃음 쳐서 그나마 인상은 귀여워요
친구들 남자친구들은 키 185 188 뭐 이렇더라고요
친구들도 키가 커서 키큰 남친 골라 사귀었고요
제가 객관적으로 봐도 얼굴이 그닥 다들 잘생긴건
아니여도 키가 크니까 분위기상 커버가 되더라고요
근데 능력으로 따지면 제 남친이 제일 좋아요
나머지 친구들 남친도 은행원에 괜찮은 직장이지만
제 남자친구는 사짜직업이라
굳이 외모로 따져서 기죽진 않고 있었고요
그날 친구들에게 남친이랑 곧 결혼 예정이다
말하는 날이였어요 다같이 축하하고 있다가
갑자기 친구 한명이 본인들 커플 사진 계속
보여주면서 키차이 설레지 않냐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설레네~~ 나도 남친 굽신겨서 찍고 싶네
대꾸하고 한명은 175이하로는 남자로 안보인다
자꾸 언급하는데 그래도 내 남친 평균키는 한다
하고 넘어갔고요 둘이서 서로 사진 보면서
와 롱다리커플 이러고 있길래 그건 사실이니까 그냥 냅뒀죠
근데 더 쎄게 나갈걸 싶다가도
괜히 더 나서면 제가 신경쓰는 것 처럼 보일까봐
그냥 입다물고 암말 안했어요
괜히 남친에 대해 변명이라도 하듯 왈가왈부 하기 싫어서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남친이 188이였으면
날 만났을까?? 싶은 생각도 있고 저도 알거든요
암튼 그러고서 손병호게임 하고 놀았는데
한명이 남친 키 175이하 접어 하면서 피식거리는데
이건 진짜 기분나빠서 표정관리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아 그렇게 나가는거야?? 말하고 저도
남친 월급 천만원도 못버는 사람 접어
받아쳤더니 갑자기 겜 접더니
너가 많이 버는것도 아니면서 벌써부터 자랑이냐고
하길래 남자친구 키로 자꾸 무시하는건
너네가 시작한거 아니냐 했더니 친구사이에 뭘 그러냐
그냥 장난인데 진심으로 받아들인다며
키크다고 자랑한건 너네가 먼저하지 않았냐고
그만 놀자 하고 나왔는데 미안하단 카톡도 안오네요
원래도 애들이 인스타보고 여자가 어쩐다 남자가 저쩐다
사람한테 쓸데없이 관심 많았는데
중딩때 옛 정을 생각했더니
이거 제가 장난 못받아들인건가요?????????????
아니 이게 장난인가요?
+추가)
헐 새벽에 빡쳐서 썼는데 톡선 올랐네요
속시원한 댓글들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 중에 저한테 못생기고 키작은데 사짜라서 만나는 거다
하는데 못생기고 키작아도 제
눈엔 귀엽고 성격좋고 인성좋고
저한테 잘해주는데 심지어 사짜라서 더 좋은데요?
그러는 님들은 조건 안보고 오로지 사랑만으로 결혼했나요
그리고 남친 173이라 하면 실제론 170 일거다
하는데 남친은 본인말론 175다 하는데ㅋㅋ신검 173맞아요
그리고 주작아니냐 고딩도 아니고 손병호게임 왜하냐는데
친구 자취방에 술게임용 게임판 있는데 그거 돌려서
나온거라 해본거에요
그리고 또 주작같다 사짜직업이 흔하냐 하는데
맨마지막에 사진 첨부할게요
뭐 이거 올려도 또 욕할 사람은 욕하겠지만요
여기 하도 주작이 많아서 그런가 본데
남친이 의사되고 처음으로 명함나온건데
병원명함 아니라 전공의 협회에서 준 개인명함이고
빡쳐서 이 글 썼다고 하니까 올려도 된다 허락 맡았고
남친은 자격지심 없어서 그냥 신경안써요
그리고 180넘는 훈남 사짜도 많은데 정신승리 한다는데
제 남친 동기 중에 100명중에 잘생긴 사람 한두명 있던데요
그런 사람들은 또 그만한 여자 만나요
글 요점도 모르는 댓글 쓰는 여자 안만나니까 걱정마세요
그리고 실제로 여자들이 저러냐 하시는데
여자든 남자든
저렇게 말 한마디로 사람 속 뒤집을라 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닙니다.....
그리고 친구들은 손절할겁니다^^
혹시라도 이 글 보는 너희 둘
키큰 남자가 밥맥여주니까 잘먹고 잘 살길 바래!!
내가 너희가 그딴 성격인거 대충 짐작가서
내 얘기 많이 안했던 거야
언젠간 멀어지려 했는데 기회줘서 고마워
결혼식장 와서 남편 동기들 구경하겠다 했잖아
그건 못지키겠다 절대 오지마!!!!!!
이거 올리면 댓글 또 난리날거라 멘탈잡아라 하는데
이제 댓글 안볼게요 제 목적은 걔네가 봤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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