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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천호동 마트/가게 돌아다니며 돈 뜯는 여자분(환불 진상)

by 이야기NOW 2020.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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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시친분들 화력이 필요해서 글을 씁니다.

본격적인 글을 쓰기 전에,

천호동 자영업자 / 마트 근무자분들
<< 흰색 패딩 + 단발 머리 + 30대 추정 >>
환불 요구하는 여자 조심하세요.


안녕하세요. 천호동 마트에서 근무 중인 아버지의 딸입니다. 오늘 아빠께 황당한 이야기를 들어서 항상 눈팅만하던 네이트판에 글을 씁니다.

오늘 오후 2시경 천호동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는 아버지 매장에 손님이 오셔서 제품(식재료) 환불을 요청하셨습니다. ( * 제품은 아버지 신상을 생각해서 식재료라고만 표기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환불 사유는 < 구매한 식재료 3팩 중에 1팩에 머리카락이 들어가 있어서 기분이 불쾌하니 3팩 모두 환불을 요구한다 > 는 것이었습니다. 식재료에 머리카락이 들어가 있으니 고객 입장에선 불쾌함을 느끼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빠께서도 역시 고객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린 후, 환불을 도와드리기 위해 구매일을 여쭸으나 < 구매일이 생각이 안 난다 / 카드 결제 안 하고 현금 줘서 모른다 > 라는 말만 뱉으며 < 식재료를 구매했던 사진 > 을 증거로 보여줬답니다.

말도 안 되는 반박들에 아빠는 "진상이구나" 느꼈고, 백화점과 마트 등 여러 곳에서 근무를 했던 아빠께서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책임자였던 아빠 사비로 환불을 해줬답니다.

구매 증거가 전혀 없는 상황이었지만 아빠께서 진상을 한두 번 겪어봤던게 아니기에, 차라리 정신적 스트레스를 포기하고 소주값이다 생각하며 환불을 해줬던 거죠. 저희 아빠.. 불의는 절대 못 참는 독한 성격인데 일하면서 얼마나 시달리면 이랬을까 싶었습니다.


황당한 이야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이 여자분, 아빠 매장 뿐만 아니라 천호동 곳곳에서 돈 뜯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같은 마트 직원이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듣더니, 며칠 전 천호동 모 우동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똑같은 인상착의의 여성이 똑같은 레파토리로 진상을 부렸답니다.

< 우동에서 머리카락이 나와서 불쾌하다 환불해달라 / 본점 번호 내놔라 > .. 해당 우동 가게에서는 사장님이 본점이 없다며 강경 대응으로 내쫓았다고는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빠가 근무하는 같은 마트 다른 식재료 코너에서도 이야기를 듣더니 또!! 같은 인상착의 여성에게 당했다고 합니다. < 식재료 포장 안에서 머리카락이 나와서 불쾌하다 환불해달라 > 라고요..

아빠께서는 모든 이야기를 듣고 이 사람 보통 진상이 아니다.. 라고 느꼈답니다. 오늘 이야기를 들은 저도 굉장히 황당했고요.


머리카락 나와서 불쾌해서 못 먹겠다며 식재료는 다 먹고 남은 껍데기만 가져온 여성분.

천호동 가게 돌아다니며 돈 뜯는 흰색 패딩에 단발머리 사지멀쩡한 30대 여성분.

그렇게 살지마세요. 당신 때문에 왜 소중한 우리 아빠가 정신적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땅 파도 안 나오는 돈을 당신한테 환불해줘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당신 부모도, 자식도, 그리고 당신도 연말연초 다가오는 새해 불쾌한 일들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천호동 가게 / 마트 직원분들 계시다면 같은 레파토리에 당하지 마시고 강경대응 하시길 바랍니다.

워낙 말을 와다다다 뱉는 여성분이라 정신적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고 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 글 쓰니 아빠 같은 사람이 이런 사람들을 (환불요구를) 장려한다 / 환불을 왜 해주냐 > 와 같이 어느정도 예상했던 댓글을 보고 글을 씁니다.

아빠는 백화점 / 마트에서 30년을 근무하셨습니다. 수많은 세월 동안 별별 진상들을 다 만나오셨고요. 진상과 대화를 해보며 느끼는 건 "이 자식은 아무리 말을 해도 끝까지 환불을 안 해주면 안 간다"라는 겁니다.


본문에도 언급했지만 수많은 세월 동안 일을 하며 아빠가 정리하신 건, "나의 정신건강을 중요히 하겠다"는 것입니다. 말도 안되는 진상 고객에게 차라리 그냥 본인 돈으로 환불을 해주시더라도요..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어떠한 뜻에서 환불을 왜 해줬냐 질책하시는 것이 자식인 제 입장에서도 이해가 갑니다. 이런 진상들에게 한 번 환불을 해주면 또 어디가서 무턱대고 환불을 요구하겠죠. 그래서 저도 아빠한테 그걸 왜 환불해 주냐 했으니까요.

그런데, 그 상황에서 바득바득 우기는 고객에게 한참을 당하고 있는 우리 아빠 정신적인 보상은 누가 해주나.. 싶더라고요.

질책의 말씀 모두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 글 만큼은 천호동의 다른 자영업 / 마트분들의 피해가 없길 바라는 공익목적 글로 봐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추가)

위로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방송 제보 관련해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글을 추가합니다.

저희 아빠는 마트 책임자도 아니고 대형마트에 입점한 매장(코너)의 책임자 입니다. (매장 사장님은 따로 계신 상황입니다.)

"글쓰니 아버지가 제보를 해야 피해가 끊긴다"라는 말씀 백번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제 방송작가님 댓글을 보고 아빠께 바로 여쭸을 때 아빠께서 "그냥 내가 환불도 해줬으니 됐다"라며 방송작가님과의 연락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보이셨습니다.

방송작가님과 다른 분들께 죄송하지만, 마트에서 아버지의 위치 등을 고려하시어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여 또 같은 피해가 발생한다면 제보 관련하여 꼭 아빠를 설득해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천호동의 다른 자영업자분들이나 마트분들의 피해가 없길 바라며 쓴 글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익명의 공간이라는 곳에 비난은 당연히 존재할 수밖에 없고, 비난 역시 표현의 자유임은 알고 있지만, 아버지가 이런 진상 고객을 만들어낸다는 어투의 글을 볼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아빠가 이런 진상들에게 매번 포기하고 환불로 응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헛소리하는 진상들에게 화도 내고 강경대응 했던 이야기도 많이 들었어요. (이런 진상 이야기를 아빠께 제가 한두 번 들은게 아닙니다..) 다만, 아무리 대화를 해도 끝날 기미가 안보이는 진상들에게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아빠가 포기하는거죠.

앞으로 추가적인 글은 없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시고 위로해주신 많은분들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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