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년 11월로 식장 잡아 두었고,
저희 둘이 미리 혼인신고, 영끌해서 신축 59타입 아파트를 매매했어요. 3억1천만원이에요.
2월에 입주 시작이라 가구, 가전 등 알아보고 있고요
예랑 돈 1억, 저는 4천있고요.
담보대출이랑 회사에서 둘다 내집마련 대출을 해줘서
집값 빠듯하게 맞추고 가구 가전 할걸로 1500만원 예산 잡아놨어요.
그리고 우리가 정말 여유돈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일단 필요한것만 사서 들어가고
내년 결혼 전까지 둘이 열심히 모으고 살면서 내년엔 신혼여행도 갈수 있겠지 그렇게 둘이 마음 맞췄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혼수를 저더러 하라는거에요.
물론 예랑이가 저보다 보태는 돈이 많긴 한데
저한테 둘이 모아서 집산다 하니 예단은 됐고,그래도 부모님한테 말해서 혼수는 제대로 해와야지 않겠냐고요.
어머니가 뭐 대단한거 하라는거 아니고 침대, 소파,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건조기는 당연한거고
둘이 쓰는 침구도 처음 하는거 좋은거로 하라고 하고
그외 자잘한것들은 둘이 알아서 하고 살으라고 하시고요
칼세트는 사줄테니까 사오지 말라 하고요.
예랑한테 말했더니 우리 돈으로 사고 니가 샀다고 하면 되지 이러는데
전 이것도 싫은거에요.
거짓말이기도 하고 어머니 기준에 맞춰주자는 거잖아요
우리가 계획한데로 우리 뜻대로 하겠다고 말하자고 했고
예랑이는 자긴 상관 없다고, 너가 대출 받는 돈에서 일부는 이거 하는걸로 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제가 고집을 피운다고 해요.
말이 아다르고 어 다르다고, 저는 계속 찜찜한거에요.
같이 돈 모으고 같이 대출받고 같이 갚아나가면서 집사고 가정 꾸리면 되지
왜 어머니가 나서서 혼수는 니가 해라 마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예랑이도 서운한게, 우리 같이 하는거다 라고 항상 같이 말했다가
갑자기 그럼 내돈 1억, 제돈 4천 구분 짓기도 하고 내 대출, 니 대출 하는것도 기분이 안좋더라고요.
예랑한테 내가 4천밖에 못모아서 지금 그러는거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짜증내네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건지 알려주세요ㅜㅜ
+추가)
왜 다 욕만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애초에 반반이라는건 저 한마디도 한적 없는데요.
같이 돈 합쳐서 집, 가구, 결혼식, 신행 등
남자가 할거 여자가 할거 나누지 말고 같이 하자 한거 뿐이에요.
그렇게 할거였으면 예랑이 3억 집 대출없이 해오고,
전 예단비 3천 주고 1천만원 도리상 돌려 받는거에 남은 천만원 더해서 혼수 하고도 뒤집어 썼어요.
그렇게 했으면 욕도 안먹었겠네요.
제가 예랑보다 모은 돈이 없는건 직장생활 오래 못한 이유인거지 둘이 수입도 비슷해요.
제가 화난 초점은, 둘이 알아서 하는 결혼에 어머니가 나서서 혼수는 니가 해와라 라고 한 것이고
예랑에게서 서운한건 우리의 의견을 갑자기 뒤집고
그럼 어머니가 이렇게 하라니가 그렇게 하는 척을 하자 라고 한거에요.
우리가 알아서 한다거나, 같이 하기로 했으니 그걸로 됐다고 어머니께 말했어야 하잖아요.
예랑에게 어머니께 나는 4천만원 있는거 말씀 드렸냐 하니 그런거 말한적 없데요
그럼 얼마 했다고 했냐 물었더니 그냥 둘이 모아서 하기로 했어 이말만 했데요.
그럼 어머니는 그 말을 듣고도, 그래도 혼수는 여자 라는 마인드인거잖아요
내가 똑같이 반반을 했어도 어머니는 그랬을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어제 이글 쓰고 오히려 제가 마음이 더 차분해져서 예랑이랑 많이 이야기 하고
예량이도 제의견 맞다고 이해하고
어머니께 둘이 잘 맞춰서 하겠다고 말씀드린다고 했어요.
오늘 와서 덧글들 보니, 저를 아주 이기적, 개념없고 시라면 무조건 싫은 애 취급을 하셨던데,
추가 글 읽으면 뒷못 잡을 분들 계시겠네요.
그렇게 반반 정확히 갈라서 니꺼내꺼 하고 사세요.
+추추가)
제가 추가글을 너무 감정적으로 썼나보네요.
원래 결혼준비
남자=집
여자=집값(대출 제외) 10% 예단비(현금), 현물예단, 혼수
하고 스드메며 신행은 반반 하는건데
요즘은 반반 결혼이네 하기도 하고
제가 예랑처럼 반을 못한건 맞지만
(자꾸 이거가지고 걸고 넘어가는데 예랑이도 합의 한거가지고 뭘 자꾸 이야기 하는지)
저런 구분 짓지 말고 어차피 양가 도움 없이 둘이 시작하고
대출로 집 사는거 같이 갚아 나가면서 살자 이렇게 한거지
그렇다고 제가 뭐 4천 해가면서 3억 집해와라 이런건 아니었어요.
어머니의 혼수는 여자가 해와야지의 논리가 되려면 집은 남자가 해와야지 라고 말한거지
제 생각이 그랬다는건 아니에요.
그리고 어머니한테 칼세트도 받을 생각 없어요.
어머니가 계속 혼수는 내가 해라 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면,
저는 위에 말한것처럼 예랑이 집을 온전히 다 해오면 그렇게 할거에요
제 돈 들어간거 4천 받고, 대출금도 바로 상환하게 돌려 받고요.
예단비 보내고 꾸밈비 받고 예물 받고요.
그런데 여기 논점 이해 못하는 분들과는 달리 예랑은 정확하게 이해하고
어머니께 직접 이야기 잘 한다 했으니 사실 여기서 더 싸울 이유가 없긴 한데,
글써놓고 욕만 먹으니 기분이 참 그러네요.
조만간 글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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