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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자입니다
지금까지 몇년동안 엄마가 위암 말기라고 얼마 안남았다고 알고있었어요
안 그래도 어려운 형편에 매달 70만원씩 드렸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이번에 개인회생 신청하려고 진단서 좀 떼 달라고 했더니
사실 암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심지어 저 빼고 아빠랑 남동생도 다 알고있었고
그동안 진짜 있는돈 없는돈 아껴가고 대출받으면서 어떻게든 하려고 돈 보냈는데
망치로 머리 얻어맞은거 마냥 멍하네요
이게 자식한테 할 짓인가 싶고 그냥 진짜 확 죽어버리고 싶어서
가족들 있는데서 어제 밤에 미친년마냥 울고불고 소리치고 지랄을 했는데 그마저도...
이걸 어떻게 하면 돈이고 뭐고 돌려받을 수 있을지
거짓말로 내 인생 빨아먹으면서
그냥 이게 가족인가 다 연끊어버리고 얼굴도 안보고 혼자 살고 싶어요
+추가)
그냥 악에 받쳐서 글을 썼는데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알바가야하는데 목이 메네요
대학도 못가게하려던거 서울 기숙사 들어가고 전액장학금 받으면서 다녔어요
대학원 가고 싶었는데 지금 현실이 너무 비참해서 허탈하네요
졸업하고 지방에 가족들 두고 돈번다고 서울 올라와서 원룸이랑 반지하 전전하면서 살고
엄마 아프다는거 듣고 나서는 알바도 이것저것 다 해보고 대출도 받고
도저히 하다하다 안되겠어서 너무 지쳐서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가족들 앞에서 죽어버릴까 하다가도 억울해서 미칠 것 같았어요
소름돋고 끔찍한데 정말 너무 힘드네요
같이 화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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