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분이면 할 수 있는 청와대 청원 꼭 부탁드립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4102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저는 살면서 진정서라는 것을 처음써보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써내려 가야 할지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였습니다
우선 저는 4살과 14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정인이(율하)와 비슷한 개월수의 아기를 키우고 있어 저희 딸을 볼때면 정인이가 떠올라 몇날 며칠을 슬픔에 잠겨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슬퍼하는 저를 보며 왜 알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그렇게 마음을 쏟냐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잊어 버리라고도 했구요..
네 털어내면 그뿐인 아이가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잘 안됩니다
두아이를 죽을힘을 다해 낳았고, 더우면 더울까 추우면 추울까, 아이가 아프면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고 아이가 울면 마음이 아프고, 조금이라도 혼내킨 날엔 아이들 자는 모습에도 코끝이 찡해지는 '엄마'입니다
그래서 가해자가 너무 이해가 안됩니다
아이가 조금만 아파도 마음이 찢어지는게 부모인데..
딸이 죽어가는데 구급차를 타긴 커녕 택시를 타고, 급박한 상황에서도 택시에 두고 내린 모자를 찾으러 다시 가질 않나, 결국 딸이 죽었던 그와중에 어묵공동구매 라니요..
정상적인 엄마라면 저런 행동이 가능 할까요?
16개월이면, 한창 예쁜짓 많이 하고 귀여움 받을때인데..
아기가 16개월을 살면서 행복 했을때가 있었을까..
친모에게 길러지지 못한것도 너무 가슴 아픈 일인데, 다른 집으로 입양 갔더라면 사랑 듬뿍받고 예쁨 받으면서 자랄수 있는 아이였을텐데..
너무나 짧은 16개월을 살면서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작고 여린몸 홀로 견뎌 냈을 정인이를 생각하니 다시 눈시울이 붉어 집니다
그러면서 먼저간 아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한참을 그리고 몇날 며칠을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없습니다
감정은 앞서지만 마음 아파하는 일 밖엔 없습니다
하지만, 재판장님은 저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많으실 껍니다
정인이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아직도 이 세상에 살고 있을 수많은 정인이들을 존경하는 재판장님께선 살려 내실수 있습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니 간곡히 부탁드리는 것 외엔 할수 있는게 없지만..
가해자들을 법으로 엄히 다스려 주세요
그래서 수많은 정인이들을 살려주세요
힘없고 가여운 어린생명을 함부로 꺼트리면 안된다는 것을 본보기로 삼아 주십시오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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