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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집이 모델하우스입니다 이혼하고 싶어요ㅠ(결벽증 남편)

by 이야기NOW 2020.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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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깔끔한 건 알고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집은 모델하우스입니다 ㅜ
친구들도, 친척들도 우리집에와서 모델하우스냐고 놀랍니다. 그게 마냥 칭찬은 아닌건 알고있고요.

벽지는 화이트.
아무것도 달면 안됩니다. 결혼액자도요.
거실에는 오직 벽걸이 tv, 4인용 가죽소파, 벽걸이 에어컨 뿐입니다. 만약 다른 자질구레한 물건이 침범하면 남편이 즉시 버립니다..
소파에서는 과자는 물론 일절 무엇도 먹을 수 없고요.
물마시는 것도 부엌에서 마시고 오랍니다..

다음은 주방.
주방엔 인덕션, 전자레인지(안에 들어가있음), 식기세척기(안에 들어가있음) 밥솥(안에 들어가있음), 의자2개 냉장고 딱 그것만 보이고요.
그 외의 것이 보이면 안됩니다.
테이블은 인테리어로 벽에 붙박이로 만들어서 씁니다(걸리적거리지 않게요)
식기건조대도 못쓰게 합니다.
식기세척기에 돌리고 거기서 말리라고요. 물론 그래도되지만.. 가끔은 건조대가 필요한데 ㅠ 남편은 미관상 절대 안된답니다.
식기는 식판2개, 볼1개, 컵2개, 수저젓가락2쌍이 전부입니다.(식칼1개 과도1개 국자1개 집게1개)
믿어지시나요?
둘이 사는데 저것 외엔 뭐가 또 필요하냐는 겁니다. 그래서 급할땐 종이컵이나 일회용품으로 쓰고 버립니다 ㅜ
당연히 매일 청소가 반짝반짝 돼야하고요.

뒷베란다는 세탁기, 건조기, 빨래바구니 1개가 있습니다.
빨래건조대가 걸리적거린다는 이유로 남편이 건조기를 구입했고요, 빨래바구니도 볼때 마다 짜증내는데 . 옷 담아야하니 본인도 필요성을 알아 차마 버리진 못하고 늘 표정만 안좋네요 ㅜ
앞베란다는 블라인드 외에 당연히 휑~ 화분도 싫답니다.

침실은 침대하나가 전부입니다.
모든 옷(도 계절별로 몇벌없음), 이불(계절별로 1채씩), 속옷(다행히 속옷은많네요 ㅜ)은 전부 붙박이장에 들어가있습니다.
화장품도요.
화장대 사자고 말했지만 씨알도 안먹히네요. 화장품들고 화장실 가서 화장하면 된대요 ㅜ
남자들이야 그렇다쳐도 여자들은. 휴 ...

남은 방 2개요? 아무것도 없고요. 친구들이 보고 웃던데 창피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화장실에도 샴푸1개 수건1장 비누1개 치약칫솔 면도기 면도샴푸 젤.. 그게 전부네요..
그나마 제일 어질러?진 곳이 화장실이네요..
샤워볼도 못사게해요. 비누로 몸 문지르면 된다고.
청소기도 없어요.
물__ 한개로 빨아가며 먼지제거+닦기를 합니다.

그래놓고 남편은 퇴근하고 집와서 점검해요.


아이를 낳으면 장난감도 못사게 할까 걱정입니다..
강박증세 맞죠?
친구가 너희집 누가 보면 아무도 안사는 집으로 신고하겠다~ 고 웃는데 진심일 거예요.

그치만 저걸 빼곤 다 좋아요.
자상하고 능력있습니다. 남편은 아이를 빨리 낳길 원하는데 혼란스럽습니다.
고쳐살 방법은 없을까요? ㅠ



많이 답글 달아주셔서 놀랐고 감사드립니다.
몇가지 추가하자면, 저희 남편은 소아과의사예요. 강박?은 있으나 아이들을 자주 보다보니 자녀를 꼭 낳고 싶어합니다(그렇다고 애를 막 예뻐하진 않지만요)

제가 조심스럽게 남편한테 이걸 올렸더니 강박이라더라, 치료받는게 어떠냐 물었어요.
그러니까 내가 의산데 내 상태를 모르냐고,
강박은 있으나 현대인들 세 명 중 한명은 뭐든 정신질환이 있다, 이런것까지 치료받을 필요는 없고 성격일 뿐이다고 웃더라고요.

듣고보니 맞는 말인게, 남편이 의사다보니 청결이 몸에 뱄거든요.
그래서 더 강박적으로 깔끔을 떠는것 같아요. 직업병같기도 하고요.
코로나때문에 고생하고 오는 남편이 불쌍하기도 하고..

암튼.
아이 물건문제는 합의를 봤어요. 애가 태어나면 나머지 두방 중 가장 큰방은 애방으로 주고, 그 방의 물건만큼은 쓰레기가 아닌 이상 터치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보이지않게 문을 닫아만 두라고 했어요:-)

집은 남편이 샀고, 몇개 안되는 가전과 가구는 제가 혼수로 한 거고요.
아무래도 경제권이 남편에게 있다보니 눈치보는 건 있는 것 같아요..
결혼도 시댁에서 많이 반대했는데 남편이 너 몸만 오라고 밀어붙인거라 진짜 절 사랑해주거든요..

어쨌건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주 시원하진 않지만 대화로 해결이 조금은 된것 같아 기쁘네요. 모두 코로나 조심하시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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