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비참해서 터놓기도 챙피한 얘기에요ㅠㅠ
남친이랑 사귄지 반년 넘었구요
어제 친구들 첨 소개시켜주는 자리였어영~
그런데 저를 태우러 와서 보자마자 표정이 안좋더니 제가 차에 타도 출발을 안하고 시큰둥 하더라구요.
솔직히 저 눈치없는 편이라 제가 잘못한거 뭔지도 모르겠고 그냥 에라 몰라 나중에 물어봐야지 하고 출발하자 했어요.
그런데 남친이 집에 들러서 옷 한번만 갈아입을까? 하고 묻는거에요.
그때부터 기분 팍 상해서 왜 또 초치냐고 출발도 안하고 시비거냐며 제가 의사 표시 확실하게 하더니 깨갱 ㅋㅋ
근데 약속 장소 도착하자 마자 또 실실 거리면서 이 패션 확정인거지? 하고 놀리듯이 사람 꼽주는거에요.
솔직히 입구 들어서자마자 좀 기죽긴 했어요.
일반 스테이크 집은 아닌거 같아서요.
그냥 댄디한 멜빵 청바지에 (어벙핏 아님 이쁜핏) 블라우스에 명품 크로스백 매었고 위에는 패딩 입었어요.
퇴근하는데 너무 추워서 차마 코트는 오바였거등요.
겉옷 미스인건 인정해요.
근데 솔직히 첨보는 자리에 너무 풀장착 하고 가기도 촌스럽고 좀 뭐라해야되지..
전 스탈 자체가 막 딱붙는 옷이나 나꾸몄다 과시하는 패션은 아니라 ㅠㅠ
암튼간에 남친 친구들 오고 식사 시작하면서 마스크 벗었는데 남친이 또 뚱했어요.
그냥 오늘은 트집 잡고 싶은 날인가 하고 안좋은 감이 왔는데 역시나 다를까 집가는 길에 엄청 쪼잔대네요.
다른것도 아니곸ㅋㅋㅋ 제 립스틱이 민망하다네욬ㅋ
웃으셔도 되요.
진심 너무 얼빠져서 되물었어요
정말 립스틱 색 때문에 사람 무안주고 꼽주는거냐고....
지가 립스틱을 사주면 몰라 사준적도 없으면서 절 인형마냥 지 멋대로 입히고 꾸미려는 심보가 넘 정뚝떨.
그래서 여자로서 꾸미는걸로 타박하니까 자존심도 상하고 뭐랄까 하루종일 꿀꿀~
아니 ㅡㅡ 남친 친구들이 제 뒷담 깟냐고 물어보니까 그건 또 아니래요.
근데 왜 절 챙피하다는 식으로 자존감을 깍는지?..
나중엔 벽돌사이에 서면 보호색이라는둥 엄청 비꼬구요.
홍대충 같아 보일수도 있다며 남 머리채까지 잡네요.
유행이고 뭐고 그먕 하루쯤은 무난한거 발라주면 안되냐며 자기 기세워주는건 바라지도 않고 그냥 평범해 보였음 했대요.
자 이제 여기서 ㅋㅋ 벽돌색 에멜비비가 뭐 특이한가요?
어떤 브랜드는 제일 인기 컬러기도 한데 너무 자기 (남자) 시선에서 저를 끼워 맞추려니까 저를 정말 사랑하는게 맞는지 의심될 정도에요ㅠㅠ
여러분은 자기 입맛대로 여자 길들이려는 사람이 좋은 남자로 보이나요?
제가 립스틱 색때문에 모멸감을 당하는게 타당해요?..
⬇️⬇️⬇️관련 이야기 NOW⬇️⬇️⬇️
[네이트판 결시친] 저보고 벽돌색 에멜비비녀 같다는 남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