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곧 100일되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30대 초반 초보맘입니다.
새벽에 이 이야기로 남편한테 서운하고 내가 진짜 못된 엄마인가 조언듣고 싶어 글 올리니 비방은 피해주세요.
남편은 새벽 6시에 출근하기 때문에 처음 3주를 제외하고는 애가 케어는 제가 90프로 합니다.
남편은 오휴 7시에 퇴근해서 애기 안아주고 놀아주고 제가 저녁차리는 동안 애기 잘 봐줘요.
애기 예방주사 맞으러 가는데 의사선생님이 조언을 해주시는게 애기에게도 규칙적인 식습관이 있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1회에 본인이 먹을수 있는 우유량을 먹고 푹 자야 금방 크고 나중에 엄마가 편하다구요.
배고플때마다 10~20ml 주는건 애기를 재우려고 먹이는 거지 키우려고 먹이는게 아니기 때문에 성장에 도움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더군다나 저희 애기는 저체중이라 다른 애들에 비해 2배는 더 커야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애기가 38주 2키로로 응급제왕절개로 낳았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이렇게도 먹여보고 저렇게도 먹여보고 수유시간 만들어 주려고 초반에 정말 힘들었네요.
74일째 되던날 병원가서 측정해보니 몸무게 5.8kg에 키가 57.1cm 였습니다.
태어나기를 원체 작게 태어나서 이만하면 잘 컸다고 원장님이 그러시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곧 100일이 다가오는 오늘 터졌어요..
이제 통잠을 자야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통잠교육을 시작한지 2주정도 된것 같네요.
딱히 교육이라고 할것 까지는 아니지만 9시에 아기 목욕을 시키고 10시쯤 분유를 먹이고 재우고 있어요 .
그래야 아기한테 밤낮이 생긴다고 하더라구요.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이제 자야 한다는 생각을 심어줄수 있게 똑같은 패턴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려고 노력중이에요.
그래서인지 지금은 9시 30분에서 10시 30분 다가오면 잡니다.
재울때 배앓이랑 잠투정으로 뒤지게 울지만 안아서 괜찮다고 엄마가 계속 안아줄게 나긋하게 말 하면서 토닥여주면 그래도 자요.
문제는 애기가 낮에 맞춰졌던 3시간 수유텀이 새벽에도 찾아 온다는 거에요..
만약 10시에 잠을 자면 1시에 조금씩 움직이면서 손을 빨아요.
처음에는 배고픈건가 해서 분유를 줬는데 30ml 먹고 말더라구요 2,3일은 그런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바로 빨고 싶은 욕구인가... 싶어서 그 뒤로는 품에 안아서 달래주다가 안멈추면 쪽쪽이를 물려 줍니다.
그러면 몇번 쪽쪽쪽 빨다가 자요.
진짜 배가 고프면 쪽쪽이를 빼고 나서도 울텐데 안울고 자요.
여기저기 엄마들 경험담 들어보면서 새벽에 더 잘수 있게 수면교육 중이라 이제는 5시간은 잡니다.
10시에 잠들면 2~3시 사이에 일어나서 밥 먹고 자요.
저는 일부러 새벽 중간텀에 애기 분유 먹을때까지 깨있다가 마지막 분유 먹이고 잡니다.
그렇게 먹으면 애기가 아침 7~8시까지 쪽 자요.
오늘은 남편이랑 아기 셋이서 같이 자고 있는데 애기가 12시 조금 넘어서 움직이더라구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안아서 달래고 쪽쪽이를 물려 줬어요.
평소에는 제가 깨있어서 안아서 토닥이면서 달래주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오늘은 피곤해서 애기랑 같이 9시 반에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달래서 재우다가 3시 거의 다 되갔을때 애기가 배고프다고 신호를 보냈어요.
다른 아가들은 모르겠는데 저희 아이는 자다가 배고프면 손을 미친듯이 빨아 먹어요.
쩝쩝쩌 츄릅 쩝쩝 이렇게요.
이건 진짜로 배고프다는 신호가든요.
눈은 감은 채로 계속 자고 있는데 손과 입만 움직여요.ㅋㅋㅋㅋ;;
제가 아직 잠이 덜깨서 비몽사몽해 있으니 남편이 옆에서 애기 밥 줘야하지 않냐 그러더라구요.
안그래도 줄건데...
분유 타와서 저는 바로 먹이지 않고 기저귀를 갈아준 후네 먹여요.
보송한 기분으로 먹으라는 의미도 있는데 분유 다 먹고 기저귀 갈아주면 놀라 그런지 애기가 잘 깨요.
그래서 일부러 애기가 배고파 하더라도 기저귀 금방 갈아주니까 먼저 갈아주고 밥을 먹이는건데 남편이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애기가 불쌍하답니다.
배고파 하면 그냥 밥 먼저 먹이면 되지 굳이 기저귀를 먼저 갈아야 하냐며 새벽에도 애기가 배고파서 움직이면 그냥 밥 주면되지 다시 재워야 하냐고요.
남편 - 애기가 안쓰럽다. 그냥 밥 부터 먹이고 기저귀 갈면 되잖아. 새벽에 배고파하면 그냥 먹여. 피곤해? 그래서 억지로 애기 재우는거야?
나 - 억지로 재우지 않았어.
남편 - 내가 아까 다 봤어 쪽쪽이 물려서 재우는거
이 말 듣는데 열이 확..
나는 당신 새벽에 출근한다고 일부러 다른방 가서 자는데 좀더 편히 자라고 침대있는 안방 내주고 나는 안방이랑 제일 멀리있는 방에서 자는데.
퇴근하고 피곤한 사람한테 집안일 안시키고 싶어서 저녁도 차려주고 설거지도 손 못대개 하고 집안일도 밀리지 않고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
그렇게 집안일 하면서도 애기랑 놀아주고 달래주고 먹여주고 정작 나는 남편이랑 저녁에 먹는 밥이 첫끼인데...
정말 눈물이 나더라구요.
내가 애기를 잘못키우고 있나.
애기가 진짜 배곪아 지쳐 자는건가.
내가 애기 규칙적이고 통잠을 위해서 무리하게 하는건가.
다 내 욕심인가.
진짜 별의별생각이 다 나더라구요..
이 새벽에 이거때문에 잠이 안와요..
제 육아방식이 잘못됐나요?
남편 말대로 지금은 새벽 수유텀 없이 그냥 먹어야 하나요?
애기가 1회 분유량은 편균 140ml 에요.
적게먹으면 120ml 많이 먹으면 180ml까지 먹어요.
하루 평균 7~800ml는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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