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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원본지킴이)생일파티때 딸 친구 혼냈더니 연락왔네요

by 이야기NOW 202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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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주말에 딸 생일이었어요.
초등학교 입학하고 나서 맞는 생일이라 이전에는 간소하게 하다가

이번엔 같은 반 친구들 데려오라고 초대장 만드는 것도 도와줬어요.

그래서 딸까지 7명이 왔어요.


케이크는 사다놔서 피자 한판 치킨 한마리 시켰어요.
피자 하나씩 치킨 하나씩 케이크 한조각씩이면
초1 애들한테는 충분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조금 부족했던 건 인정해요.


아무튼 케이크 초키고 생일축하끝나자마자
한 친구가 재빨리 케이크 위에 데코인 왕방울만한 초콜릿을 홀랑 먹는 거예요.
좀 기분 상해서 눈여겨보는데
피자 하나씩 먹고 한 조각 남는 건 생일자인 딸이 먹어야될텐데 걔가 두 조각을 먹었네요...

그러고도 모자라 아예 치킨도 닭다리 두개를 집어갔어요. 어이가 없어서 닭다리 하나는 뺏었어요.
걔가 선물이라고 가져온 건 공책 두 장뿐...


생일파티 끝나고 가는 길에
너 집에서 혹시 밥 잘 안 먹니?
생일파티는 먹으러 온 게 아니고 축하해주러 오는거야.
딱 이 두 말만 했는데

얘가 여간 영악한 게 아닌지 집 가서 다 말했어요.

 

당연히 걔 어머니한테 연락왔어요.

얘한테 무슨 말씀 하신거냐
얘보고 집에서 밥 잘 안먹냐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부터 해서 얘가 먹으면 얼마냐 먹냐 등등 따지고 드는데
저도 생일파티 자리에서 자꾸 먹을 것을 밝혀서 주의를 준 거라고 하는데도 말이 안통해서 그냥 끊었어요.


근데 문제는 걔가 반에서 딸래미랑 안놀고 무시한다네요... 그냥 말도 안한대요.
딸래미 학교생활이 어려워진다 생각하니까 엄마로서 진짜 돌 것 같네요.
혹시 제가 잘못한 건가요 그 애어머니랑 통화하려다가 우선 여기다 물어봅니다.



+추가요

조용히 쓰고 지울랬는데
거지취급하는 댓글들이 참 많네요...
자세히 상황설명을 했어야했는데 빨리 쓰느라 생략했어요.


생일초대시간이 오후 두시였어요
그 시간이면 아침도 먹고 점심도 먹은 시간이겠다 싶었고 과식해서 체하지 않게 적당히 배부를 정도만 시키자 했습니다.
피자도 브랜드피자예요 케이크도 엄청 큰거였구요.
다들 다 먹고나서 배고프다 안했어요. 오히려 잘먹었다 하고 갔어요.

근데 걔만 계속 식탐을 부리길래 잠깐 주의를 준 것 뿐이고 내 보기에는 점심도 안먹이고 보낸 거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애들 일에 어른까지 끼어드는 건 좀 유치하지 않나요?
그 엄마가 걔보고 제 딸이랑 놀지 말라 했을 게 뻔한데 가만있어야되나요...?


좀 제 생각과는 다른 반응들에 놀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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