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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17년정도 떨어져 산 엄마가 도움을 주시겠다하는데 받아도 될까요

by 이야기NOW 202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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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도 못잤네요.
17년정도 떨어져 살고 있어요.
부모님이랑.(기관생활-혼자서 큼)
이번에 지자체에서 하는 취업성공패키지 알아보는데 (많은분들 얘기 너무 감사했어요) 고용보험 상실했어요!
담당 상담자분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사적인 얘기도 나와서
부모님얘기도 나오고 해서.....


아빠는 거주불명자고 엄마는 전입지 있어서 보게 되었는데요.

(솔직히 막말이지만 아빠는 죽었으면 좋겠어요.매일 나랑 엄마 때리고 욕하고 길에서도 때리고 찾아 올까 겁날정도)


저도 고아처럼 자라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때문에 친구도 없고 만들지도 않고 타인과 교류도 없고.
그냥 먹고 살기 위해 일하고 세상과 사람과 소통하는일은 신문, 책, 영화, 티비,커뮤니티싸이트가 전부입니다.


부모님을 찾아보고 싶었고 마음만 먹으면 찾아볼수있단것도 알아요.

하지만 또 상처를 받을게 겁났고.나도 부담주기싫고 혹시나 내 부모가 못살아서 내가 부담받을까 이기적인 마음에 찾을 엄두도 아니 생각도 안했어요.

그냥 세상은 여럿히 혼자 산다는 생각으로 살았으니까요.


자살시도도 했지만 정말 시도뿐이고 죽진않고 자살시도하다가 방음이 잘 안되는 주택이니 꽥꽥소리에 주인아줌마가 신고해서 경찰오고 소방차오고 말도 아니였고

그 사건 이후로 주인 아줌마는 가끔 집에 문두드리시고 계약기간 끝나면 얼른 내보내고 싶다는 언짢은 말들만 하세요.

그거야 당연한 일이고 제가 잘못한거죠 .백번.


여튼 엄마를 만났고 더구나 같은지역이고(광역시 살아요)
멀지도 않더라구요.

그냥 눈물만 났고 보고싶었던 감정 미웠던 감정이 다 뒤섞이면서 말이 안나왔고 그냥 보고싶다말만 했어요.

고작 50인데 내가 기억하는 엄마의 얼굴은 정말 이쁜 얼굴 이였는데 고생을 많이 하셨는지 많이 지치고 힘들어보이셨고.욕이라도 하고싶었는데 말문도 막히고 안되보여서 아무말도 못했어요.

그냥 보고싶다고만 했어요.

사는게 지치고 외로워서 찾아왔다는 말밖에


엄마 그 분도 저 처럼 대성통곡은 아니지만 눈가엔 눈물이 맺혀있었고.

재혼은 안하셨고.

그분도 그냥 힘든 노동일 하시면서 사시더라구요.

저처럼 청소하고...마트환경미화직
집도 뭐 다 쓰러져가는 맨션.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가 그 분이 하는 말씀이
저에게 1200정도 주겠대요.집이라도 깨끗한데 가라고
자기도 용기가 안나서 못찾았다고 말씀하면서...


사실 저 그말할때 왜 미안하다는말 한마디를 못할까란 억하심정도 들었어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를 안하더라구요.

돈보단 사과도 듣고 싶었고

왜 나를 그렇게 차가운곳으로 밀어넣었는지 그 홈에서 얼마나 맞고 왕따 당하고 배척당하고

 

 

위탁아이들 중 부모님이 찾아오는 위탁아이도 있었는데 이렇게 가까운곳에 살면서 왜 그 하다못해 몽쉘도 못사왔냐고.

위탁아이들 중 부모님이 있는 분이면 그 아이 생일이나 면회할때 기관에 과자나 과일 피자 치킨 기관아이들에게 사주고 가셨거든요.

그러면 그 기관에서도 입지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아이들끼리 인정하고 추켜세워주다보니 입장이 달라져요.

아니 진짜 틀려져요.그 담당기관선생님도 아이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구요.

부모가 면회라도 자주오고 그래도 무슨 날이라도 찾아와서 기관에 과자 한박스라도 사주면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일수도있지만 덜 무시해요.

기관마다 규칙이 다르겠지만

대부분 일주일 받는 용돈이라 해봤자 2-3천원 정도고.

기관마다 생활규칙은 조금씩 상이하니.

기관 살다보면 여러 친구들이 오거든요.

청소년기에 오는 아이들도 있는데 그러다 보니 불량한 아이, 문제있는 아이들도 있구요.

근데 똑같은 일이나 사고를 쳐도 체벌이나 말하는 태도가 달라져요.

부모가 그래도 위탁은 했지만 찾아오면 달라요.
그래도 지켜줄 부모가 있으니까

하지만 거의 부모가 찾아오지않거나 저처럼 보육원 출신에서 적응 못하거나 인원수등 그룹홈 등으로 넘어오면 그런 아이들한테 더 박대 하구요.


그렇게 설움을 받으면서 컸는데 눈물만 나더라구요.
악이라도 지르고 싶었네요.

 

그렇지만 그 분의 초라한 모습보고 무슨말도 못하겠더라구요.

 

근데 그 분이 자기도 힘들다고 여윳돈 1200정도 된다.
제가 돈해달란 말도 안했는데.


그래서 제가 얼굴이라도 보고 살자.

내 주위에 아무도 없다.
그돈 안줘도 되고 나 지금 돈 이정도 모아놨다 같이 살면 안되냐고 했더니

그건 싫다고 해요.

 

합쳐서 더 좋은집 가자고
그분 사는 집 대출이 아파트 싯가에 반이긴 하지만. 8천정도 인데 대출이 3800정도 있대요.


그래서 제가 그돈 안줘도 되고 그냥 가끔 보자고 밥이나 먹자고.

그냥 가끔 지하상가가서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 카톡도 하고 힘들면 했더니

 

그 분이 바쁘다고 그건 점차 생각해보자고 하시고....

돈은 받아라하시고

또 이사가면 필요한거 하나 사주시겠대요.

가전제품 필요한거 문자하라고


머리가 하얘지네요.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요


근데 엄마 행색보면 절대 잘사는거 같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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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저 이사가요. 저 보육원 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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