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회사에 근무중입니다.
코로나로 힘들다 힘들다 해도 아직은 큰 문제 없이 유지는 하고 있어요.
직원들은 모두 미혼이고 대표님과 이 워킹맘 직원만 기혼입니다.
코로나터지고 얼마후에 그 직원 남편 회사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며 이 직원도 같이 14일 자가격리 했고요.
재택근무로 돌려줬어요.
그 후에도 코로나때문에 불안하다 어쩌다 해서 재택근무 돌리고 저희도 교대근무하고 뭐 그렇게 시간이 지났죠.
얼마전에 계산해보니 이 직원이 다른 직원들보다 2달정도 재택근무 더 오래 했어요.
대표님이 전직원 2교대로 이제 바꾸자 하셔서 한달정도 노티스 주고 이제 시행하려고 하니 자긴 애땜에 안된대요...
그래서 사람 구해야하지 않겠냐고 하니 불안하대요.
근데 사람들이 쓴소리 하니 그제서야 이제 구하겠대요.
근데 시간이 필요하대요.
어느날은 애를 데리고 출근했어요....
애가 사무실에 막 돌아다녀요.
싫은 소리 했더니 화가 나있네요.
어찌어찌 아이돌보미를 구하더라고요.
근데 계속 재택하고 싶대요.
이유를 물으니 부모가 있을때 돌보미가 아이랑 놀아주는것과 없을때 놀아주는게 다르대요.
그래서 집에서 지키고 있어야한대요.
그정도면 일 그만두고 본인이 키워야하는거 아닌가요?
재택근무로 일을 100프로 똑부러지게 하면 사실 저희도 할 말없어요.
근데 업무용 메신저로 연락을 하면 답이 없어요.
한번도 제때 대답한 적이 없어요.
급하면 전화해서 이런이런 업무 처리해달라고 하면
"아.. 그 파일 회사에 있어요"
"아.. 그건 지금 못하는데..."
"아.. 사무실에 계신분들이 하면 안되는거예요?" 라고 해요.
본인 업무예요..
근데 뭔 파일들이 회사컴퓨터에 있다고 다 못한대요.
재택근무의 기본 아닌가요?
저희도 파일 옮겨다니기 귀찮지만 재택하는날은 그렇게 해요.
대표님한테는 뭘 어떻게 얘기 한건지 대표님이 좀 봐주래요. 애가 있으니 좀 배려해주라고... 늦게 까지 일한다고...
그래서 왜 늦게까지 일하냐 했더니 업무시간에 애가 유치원다녀와서 집에 있으니 일을 제대로 못해서 애 재우고 저녁에 일한다고 했대요.
저희도 바쁜데 그 직원 업무도 해야해요.
그 직원 남편은 회사에서 술도 마시고 오고 늦게오고 그런대요.
입사 1년이 안되서 이 직원 휴가가 월에 1개 생겨요.
근데 끌어다 이미 다 써놓고 자기 휴가 없다고 징징거려요. 그게... 없는게 아니라 지가 다 쓴거잖아요.
면접때 분명 물어봤어요.
우리 바빠서 야근하는 날도 있고 그런데 애키우면서 다닐수 있겠냐고.
그랬더니 본인은 경단녀가 된게 너무 힘들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남편도 도와주기로 했고 본인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이 달라요.
시기가 시기인지라 애 열난다고 하면 재택으로 돌려줬고요, 그 외에도 배려 해준거 진짜 많아요.
근데 미안해하지도 않고 굉장히 당당해요.
이 직원 보고 있자니 제가 때려치우고 싶어요.
저도 바빠죽겠는데 이 직원 뒤치닥거리 해주고 있어요.
이 직원 보니 저 결혼 안하고 싶어요.
결혼해서 애낳으면 저렇게 뻔뻔해질까봐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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