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바일로 작성하여 오타많은점 양해부탁드려요
간단히 소개하면 결혼 2년차 30대 부부이고 아직 애는 없어요 남편이랑은 동갑이고 맞벌이 합니다.
결혼할때는 딱 반반으로 하고 집안일같은 경우에도 제가 좀더 하는편이에요..
식사 준비 같은 경우에도 제가 다하구여
남편이랑 저랑 밥먹을때마다 비위상한다고 하는데 제 식성이 그렇게 별로인가요?
남편도 다르사람들에게 물어봐라고 다똑같이 비위상할거라고 이야기 합니다
남편이 이야기 한것만 대충적으면
1.
저는 푹익은 신김치를 좋아해요
묵은지도 정말 좋아해서 밥이랑 신김치만있어도 밥 한그릇은 싹싹 비워요
반면에 남편은 신김치나 묵은지를 쳐다도 보지않아요
저도 이런 남편입맛을 알아서 제 김치랑 남편김치는 따로 빼서 밥상에 올려요..
근데 남편은 그것 조차도 싫은지 제가 김치 먹을때 마다 싫은 티를 엄청내요
묵은 냄새 나는데 그걸 꼭 먹어야하면서 어차피 따로 담았고 딱 제앞에만 두고먹는데 뭔 상관인가 해요
웃긴게 김치찌개나 김치찜은 해주면 또 잘먹어요
그것도 신김치로 끓이는건데...
2.
저는 튀김이나 돈까스 탕수육같은 튀긴음식은 소스에 버무려 먹는걸 좋아해요
튀김은 떡볶이 국물에 절여먹고 돈까스 같은 경우에도 일본식돈까스보다 옛날 경양식 탕수육도 부먹으로 먹구여
남편은 저랑 반대에요
튀김은 간장에만 찍어 바삭하게먹고 돈까스도 일본식돈까스 탕수육은 찍먹으로 먹어요
저도 식성이 반대인걸 알아서 항상 제가 먹을거는 덜어놔여 근데 남편은 이것마저 싫대요 비위상한데요
푹절여진 튀김껍질 보면 비위가 상한다해요...
3.
제가 민트초코를 정말 좋아해요
후식으로 먹으면 상쾌하고 입안도 시원해져서 자주 먹는데
남편은 민트초코를 싫어하거든요
지한테 먹어라고 억지로 준것도 아니면서 제가 먹고있는거 보면 치약 먹는거 같다고 비위상한데요..ㅋ
저게 잘먹고 있는 사람 앞에서 할말인가요
대충 생각나는데 저3개인데요...
저도 너무 화나니까 그냥 따로 먹자해도 자기는 혼자 밥먹기 싫다고 꼭 같이 먹어야한데요..
그럴거면 먹고 있는데 아무소리 말던가 저 맹세코 남편한테 먹는걸로 그런적 한번도 없어요
직업상 야근이 많은 직업이라 같이 밥먹는 시간도 주말빼고 일주일에 많으면 2번인데 같이 저녁 먹을때 마다 미치겠어요...
지 상사나 친구들한테도 못할말을 하니까 같이 뭐 먹기도 싫구요...
저는 제 식성이 취향이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고쳐야한다고 하네요..
자꾸 이상하다 비위상한다 이야기 하니 정말 식성을 고쳐야 하는건가 하고 생각도 들고요 ....
+추가)
댓글정말 감사해요
안녕하세요 하룻밤 사이에 베스트 톡이 될줄은 몰랐어요...
많은 분들의 댓글 읽어보면서 제가 잘못된것이 아니라고 느꼈어요
우선 댓글중에 제가 뜽뚱할거 같다고 그런 댓글도 있던데 저 그렇게 안뚱뚱해요
오히려 마른편이라서 어딜가도 살좀쪄라는 소리 듣고 그래요 ㅠㅠ
제가 뚱뚱해서 남편이 그런말하는거 아닌거 같구요....
연애때는 몰랐냐 하시면..
우선 저희가 장거리 이기도 했구 딱히 호불호 갈리거나 그런 식단은 안먹어서요..
서로 식성에 대해서 잘몰랐어요 연애기간도 6개월만에 빠르게 결혼진행했구요
다른 댓글도 하나하나 잘보았어요..
남편이 절 사랑하지 않는거 같다는 댓글 많라구요ㅎㅎ
결론 먼저 이야기 하자면 저는 지금 친정에 와있어요
어제 밤에 댓글들 읽고 늦게 잠들었어요
그리고 오늘이 주말이기도하고 둘다 출근안하는 날이기도 하고 늦잠자고 점심으로 간단하게 먹는데 또 제가 먹는거에 비위상한다니 어쩌니 하더라구요
여기부터는 대충 생각나는데로 대화체로 적어볼게요
남편:또 신김치야??냄새 나서 비위상한다했잖아
저:어차피 따로 담았잖아 내가 나먹을거 따로담고 너먹을거 따로 담았잖아 내가 너한테 억지로 먹어라하는것도 아니고 진짜 밥먹을때마다 왜그래?
남편:내가 싫다하면 안먹으면 안돼?냄새 나서 싫다고
저:내가 너먹는거가지고 비위상한다 뭐라한적있어?
막말로 내가 배추풋내 싫다고 비위상한적 한적있어?김치째개랑 김치찜은 잘만 처먹으면서 왜 내가 뭐먹을때마다 난리야?
남편:뭐?처먹어?너 말다했냐??
저:아니 다안했는데?막말로 너 나랑 왜살아?내가 먹는게 그냥 처먹는걸로 보여?내가 집에서 놀기를 하냐 나도 일하잖아 나도 일하고 집에와서 집안일하잖아 너는 집안일해?밥도 따로 먹기싫다 차리기도 싫으면 그냥 주는데로 먹던가 왜 밥먹을때마다 밥맛 떨어지게 그러냐고 내가 니 노예야?니가 싫다하면 네네하고 안먹어야해? 나 앞으로 니랑 밥 못먹을거 같으니까 미가 알아서 차려먹든가해
대충 이런식으로 싸우고 저는 그대로 짐싸고 친정으로 갔어요 남편놈은 어버버하더라구요
친정가서 부모님 얼굴보니까 바로 눈물부터 나오더라구요
부모님은 두분다 놀라가지고 왜그런고 이서방이랑 싸웠냐고
한창 그렇게 울다가 진정하고 이때까지 남편이 저한테 했던말 다 이야기했어요
아빠는 말없시 벽만 보시고 엄마는 그놈 당장 불러라면서 화내시구여 부모님 진정시키고 있는데 시어머니한테 딱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남편이 무슨말을 했는지 다짜고자 소리부터 지르시면서 어딜 하늘같은 남편한테 처먹냐는 소리부터 니 식성이 비위상한 식성인데 감히 내 아들한테 지랄이냐면서요
한창 듣고 있는데 아빠가 제 핸드폰 뺏으면서 이서방이 우리 딸애한테 한말 딸애 입으로 들었다
사돈댁에서 이서방이 귀한 아들이듯이 우리딸도 우리집 귀한저시기다
어릴때부터 귀하게 키운 내딸 이런 대접받는다하면 이서방한테 못맡긴다
이서방이 우리애한테 사과하고 다시는 안그런다고 약속할거 아니면 난 딸애가 원하면 이혼시킬 생각이다
그렇게 귀한 아들 사돈댁에 다시 돌려드릴테니 그렇게 알고이어라 하고 끊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한테 맘고생 많이 했다고 우리딸 많이 힘들었지 하면서 막 안아주시는데 많이 울었어요...
어쨋거나 부모님 가슴에 대못 박고 이렇게 사는모습 보여주니 죄송하기도 하고요
저녁에는 엄마가 제가 좋아하는 반찬이랑 해서 오랜만에 맘 편하게 저녁도 먹었어요ㅎㅎ
아마 저는 글쎄요
부모님은 제가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하세요 지금 저는 뭐랄까..싱숭생숭해요
남편 얼굴도 보기싫기도 하고 우선 오늘은 친정에서 자고 내일 집으로 들어가서 남편이랑 끝내든 더 이야기해보든 무엇보다 제편인 부모님도 계시니 제 마음 가는대로 할려구여 ㅎㅎ
판분들의 댓글 정말 감사해요
만약 기회갔으면 후기로 다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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