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언 구하고자 처음으로 글을 쓰네요
이제 7개월 딸아이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쌓이고 쌓이다 보니 이젠 화병까지 날 지경입니다
남편과는 7년 연애 후 결혼까지 했습니다
연애 중에도 시부모님들과 자주 만났습니다 그땐 몰랐죠
너무 좋은분들이라 생각했고 이런 시부모님들 이면 결혼까지 해도 되겠다 생각했습니다(일절 터치 없었음)
하지만 결혼하고 나니 180도 바뀌더군요
지금 시댁과는 좋지가 못합니다 어떻게 해결하는 게 좋은 방법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대충 기억에 남는 것만 말씀드릴게요
1. 결혼식 사진
결혼식하고 나서 양가 부모님 가족사진 액자, 결혼식 앨범 신청하였음
앨범 받기까지 2달 반 정도 걸렸음
시아버지의 연락이 시작됨
언제 앨범 오냐 연락해봐라 연락해야 빨리 준다 연락 안 하면 늦게 받는다
업체에 전화해서 3개월 정도 걸린다고 들었음
말씀드리니 무슨 요즘 시대에~그렇게 오래 걸리냐
시어머니도 연락 옴 왜 이렇게 안 오니 연락해봐라 ~
3개월 안에 보내준다고 하니 기다려주세요~말씀드렸음
못 참고 본인들이 업체에 연락해서
결국 두달 반 만에!!
본인들 집으로 우리의 결혼식 사진을 받으심
진짜 황당했음
원래 결혼식 사진은 신랑 신부가 먼저 받는 거 아닌가요?
시댁으로 사진 간 것도 남편이 알려줘서 알았어요
저희 결혼식 사진뿐만 아니라 친정 부모님이랑 찍은 가족사진도 있는데 기분 묘하게 나쁘더라고요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니 참고 넘었습니다
2.애*미 사건
치약 좋기로 소문난 다단계 애*미 다들 아시죠?
시댁 고모님이 지금 사업을 하고 계셔서 시댁 부모님들도 도와줄 겸 애*미 하고 계십니다 (생필품 전부 애*미로 바꿈)
사실 저는 뭐 다단계에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근데 제 동의 없이 설명 없이 일명 가지치기? 거기에 저를 끼워 넣었습니다
이것도 명절에 고모님 가족분들 하시는 얘기 듣고 제가 거기에 끼어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그러려니 했네요
계속 애*미에 대해서 말씀하고 동영상 보여주시고
이거좋다~저거 좋다~사라사라 하시길래 다른 방에 혼자 피신해 있었는데
사돈들도~~어쩌고저쩌고 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귀 기울여 들어보니 저희 부모님도 본인들 반대쪽 줄에 세워 넣자 (가지치기) 그런 얘기였음
그걸 왜 본인들이 정하시나요...?
친정부모님들 공장 운영하셔서 주말에도 못 쉬고 일할 때 많음
시간도 없을뿐더러 본인들 밑으로 지인들 끼어 넣어야 되는데 아쉬운 소리 해가며 그런 꼴 보기도 싫음
그냥 하시는 말씀이겠거니 했는데 연락이 오셨음
친정 부모님도 애*미 말씀드려서 같이하자!
2년 뒤에 가만히 있어도 300만 원이 들어올 거다 확신하시며 말씀하심
이건 아니다 싶어서 거절하고 남편과도 그날 부부 싸움까지 가게 됐음
남편은 좋은 거 같이 하자고 하는 마음에서 그런거다
이러고 있네요 ㅡㅡ
저는 터무니없는 소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1년이 지난 시점 아무 말씀도 없는 거 보니 제 생각이 맞는 것 같네요..
3.육아관련
(모유수유)
아기 태어나고 황달기가 조금 있었음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음
산후조리원으로 옮겨 모유가 나오기 시작하고 그날 하루 모유를 쭉~먹임
새벽에 갑자기 선생님이 오셔서 모유를 중단해야 될 것 같다
지금 황달 수치가 하루 만에 2배가 올랐다 수치 하나라도 높아지면 입원해야 된다
말씀하셔서 그날부터 다시 분유수유를 시작했음
시부모님들 굉장히 모유수유에 관심이 많으심
이래저래 해서 먹이지 말라네요 말씀드렸더니
어머님이 황달 있어도~먹여도 된다던데~계속 무한 반복
여러분들~ 어떤 엄마가 아기가 입원할지도 모른다는데 그걸 감수하고 아무리 모유가 좋다 할지라고 그걸 주겠습니까
그리고 모유는 유축해놓고 냉동 보관해서 아기 황달 수치 떨어지고 모두 먹였습니다
그걸 못 기다리시고 그전까지 먹어도 된다 ~계속 말씀하셨어요ㅠㅠ
(분유)
말했다시피 아기 황달로 인해 모유를 못 먹이니 비싼 산양 분유를 먹임
어머님이 삐뽀 삐뽀 119라는 책을 선물해 주셨음
근데 거기에 산양 분유를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적혀있었음 명확히 설명이 되어있지 않아서 산양 분유에 대해서 찾아봄
업자들이 설명하는 것처럼 그런 효과들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함
소아과에 물어보니 일반 분유 알레르기 있어서 못 먹이는 거 아니면 일반 분유 먹이라고 함
해외에는 산양 분유는 퇴출되었다고 함
그래서 그냥 소젖분유로 갈아탔음
굳이 비싼 돈 주고 입증된 게 없다는데 먹이고 싶진 않았음
어머님이 분유 바꾼 걸 아시고는 산양 분유 먹여라
그게 좋다더라 말씀하심
남편이 산양 분유가 다 좋은 건 아니라더라
좋게 얘기했는데 무시하시고 계속 분유 바꾸라고 요구
우리집 와서 분유 바꿨나~확인 하시곤
왜 산양분유 안먹이니~모유랑 똑같다더라~
그놈의 모유!!!모유!!!! 하..
부모가 알아서 할 일들을 왜 자꾸 참견하시는지..
(사진요구)
아기 태어나고 산후조리원에 갔는데 코로나로 남편 출입 금지였음
그래서 모자동실 할때마다 양가 부모님들께 사진 보내드림 하루에 10개 이상은 보내드렸음 부족하셨는지 사진 보내라~동영상 보내달라~눈뜨면 동영상 찍어보내라
사진 요구 너무 심했음
산후조리원 나와서도 계속 사진 요구
뭐 일주일 넘게 안 보냈으면
그나마 이해를 하겠는데 보낸지 하루도 안 지났는데 사진 언제 보내냐 동영상 언제 보내냐
돌아버리겠음
차라리 사진 요구만 한다고 하면 손녀 보고 싶으시니 그러겠거니 생각하겠는데
이래라저래라 ~터치하고 기분 나쁜 말도 서슴없이 함
애가 눈치를 보는 것 같다느니 혼냈느냐느니 .. 귀찮아도 놀아줘라 ..말 많이 해줘라..등등
기분 상하는 말 듣기 싫어서
항상 아기 웃는 동영상 위주로 보내드림
동영상 찍어도 한 번씩 꼭 확인하고 보냄
혹시나 욕먹을 게 있는지 확인하게 되고 눈치 보게 됨
그러던 중 남편이 아기 졸려서 칭얼거리는 동영상을 귀여워서 찍어보냈는데
만나서 하시는 말씀이 너는 왜 옆에서 웃고만 있니? 였음
그래도 바보같이 참고 계속 사진 보내드렸음
문제 일으키기 싫고 틀어지기 싫은 마음이 컸었음
(안부전화)
아기 사진 보내는 것 땜에 카톡은 매일 주고받았고 전화는 한 달에 3번 정도 했었음
시어머니 항상 전화받으실 때
네가 어쩐 일이세요? 웬일이세요? 이렇게 받으심
참나 매일 카톡 하면서..
전화하자마자 기분 상하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자주해서 전화 끊으면 그날 하루가 기분이 좋지 않음
반복되니 용건 없으면 연락 안 드림
연락 안 해서 많이 섭섭하다고 하심
아 참고로 남편은 결혼 전이나 후로 친정 부모님께 연락드린적 한번도 없어요
본인도 인정하고 시부모님도 알고 계심
그리고 오해하실 수도 있어서
시댁에서 경제적 도움 일절 없었어요
아기 태어나고 기저귀랑 분유 받았네요
경제적 도움은 전부 친정에서 받았습니다
4.호칭
아빠는 남편한테 아들이라 하고
엄마는 o 서방~이라고 부르심
남편은 장인어른,장모님
나는 시댁부모님 호칭을 어머님,아버님
나는 시댁에서 야, 얘~ 가 내 이름임 서글픔..
결혼하고 아버님 연락 오셔서 어머님한테 엄마라고 부르라고 강요? 하심
어머님이 다른 집 며느리가 엄마라고 부르는 게 부럽다고 말씀하셨다고 들음
어머님께 죄송하지만 저는 어머님이라고 부를게요 라고 함
어머님은 멋쩍게 알았다 신경쓰지말라함
7년 넘는 시간을 어머님이라 불렀는데 결혼했다고 해서 엄마라고 입에 붙질 않았음
남편과 시아버지는 만나기만 하면 정치 얘기로 맨날 싸움
아기 100일 때 양가 부모님과 식사 자리에서 남편이 친정 부모님한테 깍듯하게 하는 거 보고 내심 서운하셨나 봄
남편과 시아버지 통화 소리가 본의 아니게 들렸음
너네 장인한테 하는 거 반만이라도 해라
어머님은 남편한테 너 이제 우리 집식구 아니잖아요~비꼬심
잘하는 거 없음! 나도 시댁에 가면 불편하니 부모님 대할 때랑 비교할 수도 없이 깍듯해짐
그 흔한 식사 대접한 적도 없음
친정 부모님이 돈 못쓰게 하심
연락 한 번도 안 했어도 섭섭하게 생각 안 하고 신경도 안 쓰심
남편이 부러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대충 생각나는 것만 적었어요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참고 살다 보니 점점 내가 악마처럼 변하고 있고 남편 얼굴만 봐도 화가 치밀고..
시댁일 이면 예민해지고 날 세우게 되고 저도 인정합니다
그러면서 죄책감과 죄송한 마음이 드는 동시에 주체할 수 없는 화도 같이 동반됩니다
이게 대체 무슨 감정인지..
남편과 둘 사이엔 싸울 일이 전혀 없습니다
근데 시댁 얘기가 나오면 항상 다툼이 시작됩니다
남편은 나도 부모님을 이해 못하겠다, 너가 이해해라,원래 성격이 그렇다,예민하게 굴지마라 이럽니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남편 보고 시댁에 전부 말씀드려라 내가 스트레스받는 부분들 터치하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려라 하니
이미 몇 달 전에 한번 말씀드렸다는 겁니다
근데 반응이 다신 보지 않겠다 너희들끼리 잘 먹고 잘 살아라! 이런 반응이었답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손녀 보고 싶다고 해서 찾아뵙고 했는데 진짜 뒤통수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사진 직접 보내드리지 않고 사진 어플에 양가 부모님들 초대해서 내가 올리고 싶을 때 올리고 찍고 싶을 때 찍어서 올렸음
양가 부모님 다들 보고 있으니 기분 나쁜 말 안 하겠지 사진 요구 안 하겠지 하는 마음에 카톡에서 어플로 갈아탐
2~3일에 하나씩은 올렸던 것 같음
사진 올리라는 연락은 역시나 왔었지만 바쁘다 알아서 올리겠다 기분 나쁜 티 내면서 말씀드렸음
그 뒤로는 사진 독촉은 안 하셨는데 어머님 아버님 번갈아가며 남편한테 연락 오심
어머님-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잔소리 시전
아버님-이상한 동영상 올리지 말고 이쁜 것만 올려라
나는 이상한 동영상이라고 표현할만한 건 올린 적이 없음
쌓인게 폭팔함
열받아서 어머님 아버님 강퇴시켜버림
연락와서 한마디 했다고 어떻게 그러냐 우리를 무시하는 행동이다 우리도 섭섭한거많다 (연락문제)
그 뒤로 한 달 넘도록 연락 서로 일절 없음
시댁과 틀어져서 불편하긴 한데 연락 없고 터치 없어지니 좋은 것도 있음
제가 너무 한 건가요?
어쨌든 평생 안 보고 살 수는 없을 것 같고 서로 허심탄회하게 말해보고 싶은 마음도 드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는 게 현명한 방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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