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TV에서 우리이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을 지나가듯 봤어요.
방송을 다본건아니고 워낙 이슈가되서 짤로 대충 내용을 봤는데 시아버지가 며느리험담을 그렇게 하고 사돈댁알기를 아주 우습게 알던데 본방송을 한번 보고싶더군요.
왜냐면, 저도 유깻잎씨와 같은나이에 비슷한 경험을 했거든요.
저는 남편이 시어머니화 통화하는데 어머님께서 제 험담하는걸 소리가 새어나와 다 듣게되었어요.
시집살이 호되게 시킬것이며 가만안놔둘것이며 개한테 붙잡혀살지마라 등등..
그리고 평소 너네엄마 너네아빠 이런소리는 일상이었구요.
아들하나 잃었다등등...
이정도만 할게요 더 적자니 마음이 힘들어서요.
원래도 종교강요, 연락강요 등 자질구레한 트러블이 있었지만 저 험담사건 이후 우울증이왔고 결국 연을 끊고나서야 저도 건강을 되찾았어요.
지금 너무 편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있는데 언젠가 다시 시댁과 왕래해야할날이 올거라는 불안감이 있어요.
남편이 부모한테는 매정하질못해서 제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몇년이지나면 이제 보고살때 되지않았냐 은근히 강요할것같고 저희 부모님께서도 나중에 이혼할거아니면 어느정도하고 그만하라는식이에요.
그래서 제가 너무 속좁게 옛날분들 이해못하나 하는생각을 했는데 최고기,유깻잎씨 사연을보고 아 이건 이혼할정도로 큰 일이었구나 깨달았네요.
신랑한테 한번 같이보자고했는데 보면안될것같아요.
저도 눈물이날것같고 신랑도 괜히 자기 찔리라고 보라한것이냐 예민하게 굴까봐요.
평소 너무좋은데 시댁에 시짜만 나오면 날카로워져요.
시댁이 관여안하는 저희의 일상은 너무 행복해서 긁어부스럼 생길까봐 혼자봐야겠어요.
그냥 문득 생각이나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적어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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