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본론만 말씀드릴게요
9살 아들, 7살 딸 있습니다..
부모는 평범한 외모이나
아이들이 조합이 좋아서 외모가 좀 괜찮아요.
크면서 어찌 바뀔진 모르겠지만..
아직은 아이 둘다 인기?가 좀 있는것 같습니다.
아들이 인기가 있는것은 전혀 문제가 안돼요.
선물을 받아오거나 호의만 받아서.
엄하게 키웠더니 예의도 바르고
원래 순한아이라서 아마 지금 세상이 꽃밭일거에요.
초딩 되더니 머리가 컷는가 이쁜짓만 해요.
이렇게 말썽이 없어도 되나싶을만큼
모범생에 떼쓰는거 한번 없고
화낼 일 한번 없어서
누구에게나 이쁨받는중인것 같아요.
문제는 딸아인데요..
딸아이도 순하고 착하고.
모든 조건이 아들이랑 비슷한데 딸아이만 힘들어요.
5세쯤 부터 놀이터를 가면 짖굳은 오빠들(그래봐야 초등 저학년)이 아주 가끔씩 있었어요.
제가 같이 있을땐 문제가 아니고,
저는 그게 그 또래의 관심 표현이란걸 압니다만
딸아이가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게 문제에요.
낯가림 없던 딸아이가 언젠가부터
친오빠 외에 다른 또래 오빠들을 꺼립니다.
제가 어릴때부터 운동을 해서 아는데,(합기도3단 태권도3단, 복싱이랑 주짓수 몇달 배웠어요)
초딩까진 육탄전으로 이길 수 있어도
좀 크면은 결국 남자한텐 여자가 힘으론 안되잖아요.
또한 아직은 딸아이에게 운동 가르치고있지 않고요..
3번 말로해서 안되면 고자킥 날리라고 가르쳐줬어요.
그냥 정직한 앞차기 자세..발등 펼 필요도, 무릎접을 필요도 없이 그냥 앞차기요. 축구공 차듯이 촛대뼈로 차버리라고..
한 일주일 연습했나..
같은반 남자아이를 걷어차서 원에서 연락이 왔어요.
같이 놀자고 한걸 거절했더니
1차로 남자아이가 우리아이 원피스에 붙은 가방(핸드백 맨것처럼 옷에 가방이 달려있어요)안에 흙을 집어넣고
2차로 양갈래 만두머리 해갔는데 한쪽 머리끈 풀고
3차로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찔러서 차버렸다네요.
3번째였다고..
남자아이에게 솔직히 하나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괴롭힘 당할동안 선생님은 뭐하셨나
화도 납니다.
근데 우리아이가 이쁘고, 좋아해서 그런게 눈에 보였다는 선생님 말씀에 어찌 답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원래 좀 활달한 아이라 그렇게 표현한것 같다고.
그냥 원을 보내지 말아야할지,
남자아이 부모에겐 사과를 해야할지 받아야 할지.
이렇게 착한아이들인데도 부모되는게 쉽지않네요
속이 타서 잠이 오지 않습니다..
지혜를 주세요..
고슴도치 고슴도치 하지만 제법 객관적으로 아이들 보고있다 생각합니다.
외모부심도 부린적 없구요.
오히려 걱정인게 부모 외모가 평범하니
아이들도 크면서 평범해질 확률이 높은데,
아들은 오히려 이렇게 호의받는것에 익숙해졌다가 나중엔 적응하기 힘들지 않을지가 걱정이네요.
초두효과는 무시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제가 고3때 운동을 그만두면서 살이 20키로가 쪘다가 22살에 필사적으로 뺐습니다.
저라는 사람은 그대로인데 주변이 얼마나 바뀌던지..
그 트라우마로 뚱뚱한걸 지금도 견딜 수가 없네요..)
아이들은 어디가서 문제를 일으켜본적이 없습니다.
아기때부터 조용한 성격이고 아이치고 말수가 많은 편도 아니고..
두 아이 다 책읽기를 가장 좋아합니다.
아직까진 예의도 바르구요.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가르쳤기 때문에
싫다는 행동을 세번이상 권하지 않습니다.
세번 후에 고자킥 차라고 한건 같은 맥락에서 조건을 단것이고
실제로 이렇게 빨리 찰 일이 생길거라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남의 아이보다 당연히 제 아이가 소중하기 때문에
아이가 특정인이 아닌 특정대상을 기피하게 될 정도로
스트레스 받는걸 극복하게 해주고 싶었고요.
굳이 고자킥인 이유는, 왜 싫으냐는 질문에
신체적 접촉(싫다는데 볼뽀뽀하려고 하는거, 손잡는거, 자기 몸에 손대는거) 그런게 싫다고 해서 별 생각 없이 가르쳐 준것입니다.
하지말라고 말해라, 그 자리를 피해라, 어른에게 중재를 요청하란 교육은 이미 5세때 하고 별 효과가 없었나 봅니다.
아들에겐 가르친적 없던것을 5세밖에 안된 딸에게 시뮬레이션 해가며 가르칠때도 속이 탔습니다만..
속된말로 이쁘면 살기편하다고 생각했던걸 참회했습니다..
또한 반대로 우리 아들이 다른 아이를 괴롭혀서 고자킥을 맞고온다면
맞은건 속상하겠지만 괴롭힌건 사과해야한다고 가르칠것 같은데,
여기 다수가 아니시라니 제가 잘못생각했나봅니다.
좋아해서 괴롭히는건 데이트폭력의 조기교육이라고 생각해서
아들에게는약자는 절대로 때리는게 아니라고 가르쳤습니다.
다들 제 방침이 잘못됐다 하시니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지도 도움좀 부탁합니다.
아이가 상처도 받지 않고 바르게 자랐으면 합니다.
ㅡㅡㅡ추가2
아이가 흙을 옷에 넣는데 저항한번 안했을까요?
1000원에 몇백개들은 얇은 고무줄로 땡땡하게 묶은 머리
풀려면 저도 시간 걸리는데 그거 풀 때 우리 아이랑 실랑이 안했을까요?
싫다고 피하는데 따라와서 옆구리 찌르는게 성추행이 아니면 뭐가 성추행일까요?
뭘 더 단호하게 말하란 법을 가르치시란건지.
선생님께 일렀더니 ㅇㅇ이가 ㅁㅁ이 좋아해서 그래~ ㅇㅇ아 그러면 안돼~ 이게 다였다는데.
아이가 낯을 가려 반 바꾸기도 원치 않고 원 옮기기도 싫다는데
피해자인 내 딸이 왜 이런 고민해야하나 싶어요.
아이가 원을 고집하니 선생님께 화를 낼 수도 없어요.
나 없을때 아이 보호자가 선생님인데
밉보일까 싶어서.
일단 상대 아이 엄마에게 연락이 와서 조금 있다 만나기로 했어요.
폭력에 대해서는 사과하겠습니다.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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