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아이 학교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학생 때 이후로 판에 처음 들어오는 것 같네요
많은 분들이 조언 받고자 하는 진지한 이야기는 이곳에 올리는 것 같아서 고민 끝에 적어봐요. 좀 길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중학생 딸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오늘 아이 담임선생님께 전화가 왔어요 지금껏 속썩인적도 없고 담임선생님께 따로 전화온적은 더더욱 없어서 정말 놀랐습니다.
아이 담임선생님이라고 뜨는 화면을 보고 긴장하면서 받았어요.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혹 건강 문제인가 하고
오늘 아이가 수업중에 딴짓을 하면서 수업 분위기를 흐려놨고 수업 중에 갖고 논 물건을 뺏겼다
수업후에 아이가 교무실로 물건을 찾으러 왔는데 그 태도가 불량했고 영어선생님이 훈육을 했다 그런데 아이 태도가 너무 불량하니 어머님이 아시고 가정에서 훈육을 시켜달라
이런 내용이었네요.

선생님 얘기를 듣고난 직후에는 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르고 너무 죄송했어요
처음에도 적었듯이 평소에 말썽을 부린 적이 없는 아이예요.
중2병은 요즘 애들 그러듯이 빨리 와서 벌써 지나갔어요
그때도 그냥 불평이 좀 많아지고 방에 쏙 들어가서 안나오고 그런 것 뿐이었네요.
그래서 더욱 안일하게 생각했구나 하고 화가 더 났네요
맞벌이라 어렸을 때부터 밤 아홉시가 될 때까지 학원에 두고 인성이라던지 가정 교육은 너무 소홀히 한 것 같아서
선생님께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리고 오늘 잘 얘기한다고 하고 끊었네요
퇴근하고 딸한테 오늘 무슨 일 없었냐고 물어보니 바로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아이 말로는 수업중에 문제 푸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문제를 다 풀고
남은 시간에 오백원동전을 세워서 돌리고 놀았는데 수업을 다시 시작한 후에도 계속 돌렸다고 해요.

 

그래서 동전을 뺏겼고 수업후에 동전을 찾으러 교무실에 갔다고 합니다
가서 영어선생님 옆에서 계속 기다렸는데 자기가 왔는데도 선생님이 계속 무시했다네요
기다리다가 선생님한테 동전 찾으러 왔다고 말씀 드렸더니 자기를 확 째려보더니 안준다고 하니 딸이 네?하고 되물었다네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안준다고. 나가. 이러셨답니다
딸이 그 말을 듣고 자기 돈인데 왜 안주냐 물어봤는데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네요 딸이 기분이 나빠서 선생님 가지세요 하고 나가는데
선생님이 자기보고 가지라고 했냐고 소리를 지르면서 동전을 집어 던졌다고 합니다.
딸은 그 동전을 줍고 싶지 않아서 그대로 나가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주우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담임한테 연락한다고 엄마 모셔오라고 윽박을 질렀다네요 그러는데 아이는 쉬는시간이 끝나서 반으로 돌아갔다네요

애가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장난을 친 것 자기 잘못이나 수업 후엔 그냥 물건도 아니고 적지만 돈인데 돌려 받는게 맞으니 찾으러 갔는데
자기를 무시하고 소리지르고 동전을 던져서 기분이 나빴다. 청소시간에도 자기 반에 찾아와서 내일 교무실로 오라 했다
그 선생님이 엄마를 모셔오라 했으니 엄마가 가서 얘기해달라고 말을 하는데
갑자기 열이 뻗치더라구요. 무슨 학교 노는 선배도 아니고 동전을 집어 던지고 청소시간에 따로 찾아와서 오라고 부르고 그러는지...
애한텐 내일 또 선생님이 부르시면 죄송하다고 하라 했지만
속은 부글부글 끓어서 내일 가서 삼자대면을 해야 하나 고민중이네요
만약 제가 내일 학교에 가서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어도 아이에게 해가 가진 않을지 아이 키우는 선배님들과 의견을 나눠보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댓글들 잘 읽어봤구요 저도 정신이 없어서 아이한테 죄송하다고 했냐는 말은 안했네요. 댓글 읽고 바로 아이한테 니가 예의없이 군게 맞다고 반성하고 내일 선생님이 부르시면 니가 뭘 잘못했고 얼마나 반성했는지 꼭 말씀 드리라고 그리고 수업시간에 딴짓하지 말라고 확인한다고 까지 했습니다. 조언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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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수업시간에 동전 굴린 딸, 결국 상담 하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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