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말씀드릴게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써보겠습니다
엄마와 언니 저 셋이서 오랜만에 평일낮에 시간이 나서 함께 외식을 했습니다. 동네에서 유명한 파스타집에 가서 1층에서 주문과 선불계산을 하고, 2층에 착석했습니다
샐러드 하나, 스테이크 하나, 리조또 하나, 파스타 하나, 음료 2잔(뚱캔 콜라)
이렇게 시켰습니다
맛있게 먹는와중에 스테이크와 한접시에 사이드로 나온 미니샐러드를 먹으려고 포크로 집어 입에 넣으려는 순간 살아있는 달팽이를 발견했습니다
포크 그대로 1층의 카운터로 가져가 달팽이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원분은 당황하시면서 '어...어.. 이거 유기농야채라는 증거인데...' 하며 카운터 뒤의 주방으로 가져가셨습니다.
카운터앞에 혼자 남겨져 뻘쭘했던 저는 2층으로 다시 돌아왔고, 입으로 넣을뻔한 달팽이가 생각나 밥맛이 떨어져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엄마와 언니도 달팽이 발견 이후 스테이크에는 손을대지 않아 4분의 1가량 남겼습니다. 나머지메뉴는 다 먹었습니다
스테이크만 남아있는 상태에서, 가게의 직원분이 올라오셔서는 콜라(뚱캔1잔)를 테이블에 슥 올리고는 '아까 달팽이.. 맞으시죠?' 하고선 뒤돌아 가시려던 찰나
제가 따지는듯한 말투로 '저희 밥 다먹었구요 이거(콜라) 필요 없어요. 가져가시고 스테이크값 빼주셔야되는거 아니예요?' 라고 했습니다
직원분은 잠시 물어보고 오겠다고하더니 1층으로 사라지셔서는 10분넘게 나타나지 않으셨습니다
나가기 위해서 1층으로 내려가자 저를 보고도 아무런 언급이 없으시길래 다시한번 스테이크 값을 빼달라고 했습니다
총책임자(?)분께서 원래는 안돼는데 한번 빼드리겠다고 말을하며 선불했던 계산 취소 후 재계산해주셨습니다
원래 환불이 안되는 이유는 스테이크가 아니라 사이드샐러드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환불요구한 제가 잘못된걸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