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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결시친] 양가 차별한다며 자꾸 걸고 넘어지는 와이프. 제가 이상한건가요?

by 이야기NOW 2020.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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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밤중에 와이프랑 한바탕 했는데 제 사고방식이 잘못된건지 정말 궁금해서 글 써봅니다.
사실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지라 전에 주위 지인들에게 고민 털어놨을때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 입장에서 편들어 줬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저는 37살 사업하고 있고 와이프 31살 전업 입니다.
현재 결혼 2년차이며 외벌이고 아이는 없습니다.
결혼비용은 제가 논현동에 신혼집 마련했고 (현 시세 30억 이상) 와이프 9천.
양가도움은 받지 않았습니다.


와이프는 원래 결혼 전 공기업 사무직으로 근무했다가 평소 하고싶었던 공부가 있다며 지금은 일 을 그만둔 상태입니다.
딱히 커리어에 관련 없는 공부고, 아마 복직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공부 외에도 결혼 전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 몇몇과 자주 만나서 놀러 다니기도 하고 여유로운 생활 그 자체입니다.


세상에 일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는거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 사업하는 저조차도 출근하기 싫을때가 너무 많은데, 월급 받는 입장이면 더더욱 그럴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하기 싫은 일 억지로 시키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
외벌이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나가서 돈 벌어오라고 닥달 같은거 일체 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하루종일 직장에서 치이고 집에 들어와서 퍼져있는 모습 보여주는 것보단 잘 빼입고 우아하게 커피 마시는 모습 보여주는게 제 입장에서도 더 나은거 같습니다.


생활비 넉넉하게 주고 있고, 와이프 개인 용돈 하라고 따로 카드도 줬는데 도를 넘어서는 사치 하는거 아닌이상 딱히 터치도 안하고 있습니다.
기념일 외에도 명품 같은거 종종 사주기도 하고, 결혼하고 와이프 첫 생일에 제가 1억 5천 상당의 외제차 사준적도 있습니다.


집안일 하러 오시는 아주머니분도 따로 계십니다.
와이프도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안에 불란이 일어나는 이유는 제가 자기 부모님이랑 저희 부모님을 차별대우 한다며 와이프가 계속 걸고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우선 저는 결혼 전부터 부모님께 매달 300만원씩 드려 왔습니다.
구구절절 말하자면 글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자세히 적지는 못하지만 제 사업이 어느정도 자리 잡기 전까지 당신들의 노동력을 불살라가며 물심양면 도와주신 점에 대해 꼭 보답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키워주신 은혜는 말할것도 없구요.
지금 저의 성공에는 절반은 부모님의 공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와이프는 처가에도 똑같이 300만원씩 용돈을 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아버지 차 한대 뽑아 드렸을때도 왜 자기 부모님은 안챙겨주냐고 난리쳤었고, 동생 결혼자금에 보태라고 도움 줬을때도 집안에 불란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저희 부모님 댁에 일주일에 3번 정도 집안일 하시는 아주머니분을 보내드리고 있는데 그거 가지고도 우리엄마 고생하는건 안보이냐며 걸고 넘어지고 있습니다.
양가 똑같이 하거나 아니면 아예 하지 말랍니다.


전 솔직히 와이프한테 돈 쓰는거 아깝지 않습니다.
하지만 처가에 퍼주기 위해 와이프와 결혼한 것은 아닙니다.
아직 멀쩡히 일할능력 되시는 분들께 매 달마다 300씩 보내야 한다는 사실도 납득이 안되고
제 기저귀 한번 갈아주신적 없으신 장인, 장모님과 초반에 사업이 힘들때 조금이라도 인건비 아껴 보겠다고 이 못난 아들놈을 위해 밤낮으로 일해 주신 저희 부모님께 똑같은 대우를 한다는거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상한걸까요?
자꾸 이런일로 와이프와 부딫치는게 너무 스트레스 받고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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